2005.5 |
[산성]외침의 방어선, 군산의 산성들
관리자(2005-05-13 10:08:55)
외침의 방어선, 군산의 산성들
-군산 문화원
군산지역에는 봉수대와 산성이 많이 산재해 있다. 이는 군산이 반도형으로 돌출된 해안지형으로 북과 남에 만경강과 금강을 끼고 있어 예부터 해안 및 내륙으로 통하는 수로인 금강 과 만경강 입구에 위치한 지리적 중요성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는 마한 후기에는 마한의 중심지인 익산을 방어하기 위하여, 삼국시대에는 금강이 백제의 왕성인 부여성으로 통하는 관문이었기 때문에 백제의 심장부인 부여성을 방어하기 위하여, 최외곽 방어선에 있었던 곳이었다. 또한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에는 왜구의 약탈로부터 내륙을 지키는 역할 때문에 많은 성곽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군산지방의 성곽들은 외침의 방어 목적 외에도 내부의 방어목적 즉, 군사 시설물 보호나 성 내부의 도난방지 역할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곽들은 외침의 방어선 역할을 보여주며, 금강·만경평야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요충지 구실을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산재해 있는 각 산성들을 그 역할에 따라 구분해 보자면 만경강 방어선상에 성산산성·대산산성·박지산성·회미폐현성 등이 있으며, 금강 방어선상에 오성산성·용천산성 ·어래산성 및 도청산성과 관원산성이 있다. 읍성으로는 옥구읍성과 임피읍성이 있으며, 기타 성곽으로는 남산산성, 창안토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군산진성, 노인성산성, 오식도성 등이 있다.
군산지방의 성곽은 산성과 읍성으로 나눌 수 있고, 이를 세분화한다면 14곳의 산성과 2개의 읍성으로 대별된다. 성곽의 구조를 보면 테뫼식 산성 9개소, 포곡형에 가까운 2개소 (용천산성, 창안토성), 평산성 2개소 (옥구, 임피읍성) 등이다.
군산지방에 많은 산성과 읍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름진 옥토 때문에 외침이 많았다는 것, 외침에 대한 안보태세가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항상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야 하는 긴장된 생활을 영위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지방에 풍부한 생활 자원이 있었기 때문에 외침이 많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잦은 외침으로 인하여 우리의 생활의 기틀을 훼손당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