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05.5 |
가장 한국적인 삶을 실현하는 전주를 발원합니다
관리자(2005-05-12 19:52:02)
가장 한국적인 삶을 실현하는 전주를 발원합니다 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화전놀이 “전주는 이번에 처음 와봤어요. 고속도로에서 전주를 들어오는 순간부터 뭔가 다른 도시와는 다른 느낌이 나더군요. 특히 톨게이트의 기와지붕부터 시작해서, 공중전화 박스에도 기와지붕이 얹혀있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전통도시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차문화협회 서울 중랑구지부에서 온 윤종례 씨의 말이다. 생활로 전승되는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는 전주가 지난 4월 17일 경기전에서 화전(花煎)놀이를 벌였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사)한국차문화협회, 천년전주사랑모임, 설예원, 전주시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차(茶)와 함께 즐기는 화전놀이.’ 일제시대 에 훼손된 경기전 서편 공간이 지난 가을 복원된 후 처음 열리는 행사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삼짇날 열리던 우리 전통의 풍속을 재현해 낸 것. 예로부터 삼짇날에는 화전과 화주로 조상이나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풍년과 안녕을 빌며 봄맞이를 하는 춘경제(春景祭)를 지냈다.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 단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조직화해서 대중화하는 데에는 소홀합니다. 한국차문화협회는 ‘차’라는 전통적인 문화를 조직적으로 운영해서 대중화하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을 초청해서 생활 속에 함께하는 전통문화를 대중화하고, 더불어 이분들에게 전주를 소개하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지난 가을 경기전 서편이 복원되고 나서 공식적인 행사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경기전이 이번 행사를 하는데 아주 좋은 장소인 것 같다고 좋아하시기도 했구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번 행사를 매년 이어갈 생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중랑, 부천, 대구, 충남, 인천, 경남, 가천, 호남, 전북, 성균관, 부산 등 한국차문화협회 소속 12개지부에서 이날 행사에 참가한 회원만 해도 5백여 명. 이들은 경기전 곳곳에 자리를 잡고 그윽한 차향과 형형색색의 화전들로 주말 경기전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초대형 그릇에 비빔밥을 비벼 나눠먹은 후 1시에 거행된 ‘헌공다례(獻貢茶禮)’는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김완주 전주시장을 비롯해 김명곤 천년전주사랑모임회 이사장, 이광철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헌공다례에는 황손 이석 씨가 ‘헌관(獻官)’으로 조상들께 차를 올렸고, 이종민 단장이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가 세계 속에 가장 한국적인 삶을 실현하는 도시로서 거듭나게 해주기를 바라’는 내용의 발원문을 낭독했다. 전주는 전통문화공연예술지수와 전통문화유산 등에서 전국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의 핵심은 생활 속에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 전주는 앞으로 생활 속에서 이어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행사를 꾸준히 펼쳐나가, 이를 토대로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의 전주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 최정학 기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