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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 |
개막작과 폐막작
관리자(2005-04-08 16:58:28)
●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2005>   삼색의 기묘하고 신비스러운 조화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친애하는 당신>, <열대병> 등을 통해 이미 아시아의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파격적인 비주얼 감각으로 넘치는 <철남> 이후 현대적 도시공간에 놓인 인간의 신체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온 츠카모토 신야, 진지한 철학적 성찰과 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영화들로 주목받고 있는 송일곤 감독이 개성 강한 디지털 단편들을 보여준다. “세 개의 작품들은 서로간의 두드러진 차이에도 불구하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사랑과 기억의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각각의 작품들은 하나의 커다란 테마 아래 한데 묶일 수 있고, 여기서 동시대 아시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 사이의 우연적이고 신비스러운 연대를 감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는 것이 영화제측의 설명이다. 아피찻퐁 감독의 <세계의 욕망>은 정글이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생명체일지도 모른다는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영화로, 아방가르드적인 연출 감각과 신비주의로 넘쳐나는 영화다. 츠카모토 신야의 <혼몽>은 그만의 스타일리쉬한 영상이 돋보이는 폐쇄공포증적 호러 영화. 지금까지 그가 일관되게 추구해왔던 인간의 몸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을 이야기한다.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가 지금까지 줄곧 이어왔던 구원과 치유라는 주제를, 밴드 ‘매지션’을 만들어 활동했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한다. ● 폐/막/작 <남극일기> 극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 <소년기> <베이비> 등의 단편영화로 주목 받던 임필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 신인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국제적인 스탭과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눈으로 뒤덮인 끝간 데 없는 설원. 최도형 대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탐험대가 세계 최초로 무보급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그곳은 정복하기 힘들기로 악명 높은 영하 80도 추위의 ‘도달 불능점’, 1958년 소련 탐험대에 의해 단 한 차례 정복된 이후로는 어느 탐험대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은 곳이다. 이들은 어느 날 눈 속에서 80년 전 영국 탐험대의 ‘남극일기’를 발견하고, 팀의 막내 민재는 일기에 그려진 그림이 마치 자신들의 모습과 닮아 있어 기분이 묘하다. 그때부터 탐험대에겐 이상한 일들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한다.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 남극에서 감기 증상에 시달리는가 하면, 방한복을 입은 상태로 미이라처럼 말라버린 영국탐험대의 사체. 하지만, 그럴수록 탐험대장 최도형은 도달불능점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미지의 대륙, 남극. 그곳을 정복하려는 인간들의 초인적인 힘·도전정신·인간애 등 다큐멘터리적 요소들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과 심리들이 커다란 스케일의 비주얼로 투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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