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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 | [문화가 정보]
전통문화중심도시,민간이 주도한다
천년전주사랑모임 창립대회(2005-02-15 13:36:42)
“앞으로 전주가 살 수 있는 길은 이런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전통문화를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를 실현시키기 위해 민간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지난 1월 28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천년전주사랑모임’ 창립대회가 열렸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삶을 구현하는 전주 만들기를 위해 전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임. 지난 2004년 8월 30일 김영배 김제자활후견기관 관장과 이두엽 예원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을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곽병창 세계소리축제 총감독·김명곤 국립극장장·김용택 시인·박철수 영화감독·이용 서예가·임옥상 문화우리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이제 본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활동하게 되었다. 김완주 전주시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와 시민 250여명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대회에서 이사장직을 맡게 된 김명곤 국립극장장은 “나고 자란 곳이라 언제나 마음속에 전주를 고향으로 간직하고 있지만 그동안 전주를 위해 한 일이 없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며 “전주 이외의 지역과 외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전주에 관심을 갖고 사랑할 수 있도록, 전주를 알리고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선 장명수 전주사랑실천연합대표는 “전주는 대한민국에서 근세의 조선문화와 서민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전주의 전통이 소멸하면, 대한민국의 전통이 소멸하는 것”이라며, “전주의 전통을 재발견하고 재창조하는데 지금도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더 노력해 가장 전주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말했고, 황손 이석씨는 “우리는 지금 조상들이 제사되지 못하고 어린이들이 햄버거에 헐리우드 영화를 보며 자라나, ‘얼’이 빠져나가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전통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세계 속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전통밖에 없다”며 “전주의 전통을 가꾸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그동안 전주의 전통문화는 외지인에게 보여주기 어려웠다. 생활속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전통문화중심도시 열기와 외지인들의 반응을 볼 때, 성공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차근차근 역량을 쌓아가면서 진행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자면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천년전주사랑모임’ 창립의 의미를 평가했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전주의 역사와 맛·멋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인 ‘전통문화기행’과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장인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계승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한 ‘무형문화재 모심의 날’, 전주에 대한 따뜻한 추억과 아름다운 풍경을 기록으로 남기는 ‘전주의 추억’ 책자 발간, 전통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인터넷 신문인 ‘주간 인터넷 웹진, 전주로부터의 편지’ 발간, 천년전주사랑 실천을 위한 CMS갖기 운동인 ‘전주사랑실천계좌 갖기 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 이어 열린 ‘제 2차 전주, 전통문화 세계화 포럼’은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각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했다.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이두엽 공동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김완주 전주시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조법종 우석대학교 교수·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안상철 풍남제전위원회 예술감독·이일훈 건축가·임옥상 문화우리 대표·황경선 씨네웰컴 대표이사가 ‘전주가 나아갈 길’을 모색했고, 종합토론에는 김명곤 극장장·이시재 가톨릭대 교수·이영욱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김정헌 문화연대 공동대표·이정덕 전북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 최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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