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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 | [건강보감]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세요
한상주 전주미르소아과 원장(2005-01-08 10:00:55)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춥고 건조한 계절 특히 11월에서 4월 사이에 유행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세 가지 형으로 분류되며 이중 A형이 가장 심해서 매 10년~15년 주기로 폭발적인 유행을 일으킨다. 독감의 증상은 초기에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 콧물, 기침으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심해지면서 오한, 근육통, 두통, 전신 피로감이 나타나고 열이 39도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떨어진 후에도 피곤함이나 기침이 지속되기도 한다. 면역성이 약한 소아에서는 잘 먹지 못하고 심하게 보채며, 목통,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자주 동반되며, 중이염, 후두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자주 발병된다. 특히 심질환이나 천식 등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소아에게는 심한 임상경과를 보인다. 독감의 전파경로는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에서 나오는 바이러스에 의한 비밀감염이 대부분이여서 학교, 유치원, 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드물게는 환자의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에 의해 간접전염이 되기도 한다. 감염이 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의 치료로는 충분한 안정, 수분 및 영양섭취, 온도와 습도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소아에서는 독감에 걸리면 인후통으로 잘 먹지 못하고, 발열과 기침에 의한 수분 소실로 탈수가 생기므로 이온음료나 희석한 과일쥬스 등을 소량씩 자주 먹이도록하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집안의 습도를 50~60% 정도로 맞춰줌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코막힘을 완화시키며, 가래를 묽게하여 가래의 배출을 용이하게 해줘야한다. 약물치료로는 가정에서 해열진통제(타이레놀, 부루펜)을 복용하여 발열과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지만, 아스피린 제제는 소아에서는 라이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소아는 면역성이 약해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므로 어린 소아가 독감에 걸리면 가능한 소아과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소아에서 독감예방접종은 매년 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맞아야 하고, 접종 후 약 2주 경부터 면역효과가 나타나 5개월 정도 지속되며, 80%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해야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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