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 | [문화저널]
<테마기획. 점 > 행복한 삶의 길잡이? 그불안과 믿음의 경계
문화저널(2005-01-07 17:40:49)
2005 을유년이 시작되었다.
점집은 신년 운세를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모아질 것이고, 점집을 찾은 사람들의 표정은 점쟁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희비가 교차할 것이다. ‘올해는 별 볼일이 없어.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내년부터는 풀릴 운세야.’, ‘올해 운수가 아주 좋구만, 기다려 봐 좋은 일들이 있을거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씩은 보았을 ‘점.’ 꼭 점집에 제 발로 찾아가서 보진 않았다 하더라도 인터넷 운세나 매일 신문의 한쪽 면을 차지하는 ‘오늘의 운세’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혹시 모를 일, ‘내 이름 석자’가 어느‘역술가’의 작품일지도….
‘미신’이라 치부되던 ‘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신세대’들에게도 이제 더 이상 점을 보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무속’을 소재로 한 티비 드라마나 영화가 대중 속으로 들어오면서 그에 대한 관심은 한층 커졌다. 060이나 700 등으로 시작하는 전화 역술상담은 물론이고, 인터넷에서 ‘역술’은 가장 많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 중 하나로 대접받고 있다.
이번 호 테마기획에서는 ‘점’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강사 김은희씨는 점이나 역술의 이치를, 홍태한 경희대 민속학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삶과 함께한 점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 김정일씨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점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