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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 | [특집]
문화산업 전략, 가속 패달 밟는다
특집-미리보는 2003 문화지형(2005-01-07 13:56:03)
2003 계미년. 여느 해보다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활발해 질 전망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전통문화를 상품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앞세워 올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폭이 줄어들면서 대규모 축제 와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문화시설들은 ‘자생력 기르기’ 라는 힘겨운 과제를 안게 됐 다. 그러나 각 도시의 정체성을 세우고 이를 문화산업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은 올해 역시 문 화계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 편집부에서는 2003년 전북 문화를 풍성하게 장식할 굵직한 행사들과 문화관광부가 내놓은 주목할 만한 문화 정책들을 소개한다. 올해 정부의 문화예산과 전북도의 문화예산 배정 소식을 비롯해 2003년을 이끌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계 소식을 담았다. 전북도·전주시 문화예산 삭감 전례없는 예산 파동, 문화예술인 반발 전북도의회와 전주시의회가 올해 문화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문화예술계에 비상이 걸렸다. 도의회는 도립국악원 경상비 50%를 삭감한데 이어 올해 8천만원이 지원된 전북미술대전의 경우 2천만원만 책정하는 등 전북예총 및 10개 문화예술단체 지원금을 올해(3억1천만원)보다 6천5백만원이 줄어든 2억4천5백만원으로 확정 발표해 문화예술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올해 28억원이 지원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6억원이 깎인 22억원이 지원된다. 전주시의회 역시 2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진통 끝에 확정했다. 전주시의회는 예결위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당초 요구 예산인 9억원을 전액 삭감키로 해 전례 없는 예산 파동을 빚었지만, 20일 본회의에서 9억원중 4억원이 깎인 5억원을 최종 지원키로 결정했다. 풍남제(4억원)와 종이문화축제(1억5백만원), 대사습놀이전국대회(2천8백만원) 등 축제 예산도 30% 일괄 삭감했다. 민간위탁 시설에 대한 보조금은 일률적으로 9개월분만 반영해 시 요구액에 비해 25% 삭감됐다. 도의회는 국악원 정상화 촉구와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들어 예산 삭감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전주시의회는 나눠먹기식 선심성 예산이 많은데다 민간위탁시설의 경우 지원되는 예산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효율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예산 삭감이 문화를 경제논리로 풀려는 지방의회의 철학 없는 문화정책이 반영된 결과라며, 사업의 특성과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예산을 획일적으로 삭감한 데 대해 서명운동과 집회 등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혀 마찰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2003 전주국제영화제 자유 독립 소통, 시민 곁으로 대안과 디지털, 독립을 표방해왔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에는 자유, 독립, 소통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네 번째 영화 여행을 시작한다. 4월 25일~5월 4일까지 10일동안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를 비롯해 전북대와 덕진예술회관 등을 중심으로 펼쳐질 2003 전주국제영화제는 새 프로그래머의 영입으로 기존의 컨셉에 일정 수준의 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태동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가 집중 부각될 예정이며, 상영 기간도 7일에서 10일로 연장된다. 영화적 관습과 제도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형식과 주제들로 영상 축제를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는 보다 대중적이고 쉬운 영화제를 꾸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170여편의 상영작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 대상 프로그램이 강화될 전망이지만, 전주국제영화제가 꾸준히 탐색해 온 독립영화와 디지털 영화에 대한 지지는 여전하다. 메인 프로그램에서는 아시아 독립영화와 디지털 영화 흐름,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작품들로 꾸려지는데,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과 디지털 스펙트럼,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이 바로 그것이다. 메인 프로그램에서 새롭게 선보일 섹션은 필름메이커스 포럼. 영화 제작 전반에 참여하게 될 스텝진들에게 고루 시선을 주자는 의도에서다. 올해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세 명의 감독들에게 모아질 예정이다. 올해의 특별 프로그램인 '섹션 2003'은 지난해 애니메이션에 이어 다큐멘터리 비엔날레가 준비된다. 새로운 형식과 실험을 도모하는 다큐멘터리의 현재 흐름을 소개하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큐멘터리 감독 회고전이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야심찬 기획으로 주목받았던 디지털 삼인삼색과 디지털 필름 워크샵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생산된 다양한 디지털 영화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2003 전주세계소리축제 종합 공연물 새 지평 열 '소리 스펙터클' 주목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에는 행사 기간을 옮겨 9월 27일~10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천이두)는 8월 26일~9월 1일까지 치러진 지난해 행사가 무더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행사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는 판단에 따라 올 해 행사는 한달 여 늦춰 치를 계획이다. 소리축제조직위는 또 개최시기를 매년 개천절이 포함된 9월 마지막 주 토요일로부터 9일동안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행사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준비 미흡으로 전격 취소됐던 '소리스펙터클'이 올해에는 공모를 통해 기획 제작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소리 스펙터클'은 판소리와 한국 전통음악에 극과 무용, 영상 등의 요소가 결합된 종합 공연물로 올해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당선작은 올 2월 21일 발표한다. 세계의 다양한 민족 음악과 소리를 체험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선보인 테마 기획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는 올해 '소리길 실크로드'라는 특화된 테마를 가지고 관람객들을 만난다. '소리길 실크로드'는 실크로드를 통해 상업과 문화를 발전시킨 각 국가의 다양한 소리와 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유라시아 접경지대(이탈리아 그리스 이집트 오만)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해양국(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 이르는 10여개국이 초청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판소리 창작 워크숍'. 이번 워크숍은 판소리의 영역을 넓히고 대중화하기 위해 판소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창작 동기를 부여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12월 23일부터 1월 27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워크숍 참가자들의 창작 판소리는 심사를 거쳐 올해 대회에 선보인다. 축제의 성격과 정체성에 힘을 실어준 판소리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집중 부각될 예정이며, 부대 행사와 상설기획은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0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예 예술의 멋과 한자 문화의 정수 한 자리에 격년으로 치러지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9월 27일~10월 2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마련돼 서예 예술의 멋과 품격을 전한다. 한자 문화권의 정수이자, 전통 예술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서예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올해로 네 번째 행사를 맞아 '생활 속으로'를 주제로 차츰 멀어져 가고 있는 서예의 멋을 일상 생활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본 전시는 한자 문화권인 한국과 중국 일본 서예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한중일 서예 엑스포'로 진행된다. 세 나라 1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본 전시에는 한국관과 중국관, 일본관이 마련되며, 한국관에는 30대에서 원로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서예를 대표해 온 100여명의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외국 미술가 서예전'으로 마련되는 특별전은 이번 행사의 실험성과 의미를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서예의 세계화'라는 비엔날레조직위측의 의도가 담긴 것이기도 하다. 세계 각 국의 미술가들에게 서예 작품을 출품토록 독려함으로써 외국 미술가의 눈으로 본 서예의 색다른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 서예의 새로운 멋을 전하게 될 '한글서예의 새 지평전'에는 다양한 한글 서체의 작품이 소개되며, '서예로 떠나는 한국기행전'에는 한국의 명승지를 주제로 한 국·한시가 대형 병풍으로 제작, 전시된다. 서예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꾸려진다. 서예술을 이용한 의상이나 생활용품, 기념품 등이 전시되는 '서예술의 실용화전'을 비롯해 관람객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우수작을 선정, 전시하는 '체험, 나도 서예가', 유명서예가 20명의 휘호장면을 영상으로 제작, 방영하는 영상 서예전 '만법귀일' 등이 마련된다. 혼불 문학마을 조성사업 추진 기념탑·길 가꾸기 등 문학기행 코스 개발 남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혼불문학마을 조성사업이 올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혼불문학마을 조성사업은 소설의 주 무대이자 작가의 고향인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 5천여평에 총 49억원을 투입, 주제전시관과 유물전시관, 기념탑, 혼불길 등을 가꾸는 대규모 문화사업. 당초 시비부담 5억6천만원이 확보되지 않아 국비 반납위기에 처해 사업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었던 이번 사업은 2차 추경예산까지 시비 12억1,000만원을 포함, 모두 22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이 달 말부터는 토목 및 건축공사가 시작돼 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이와 함께 철거된 서도역사를 비롯해 선로와 객차, 동차 등 소설의 주요 배경지로 등장하는 각종 시설물을 매입하기 위해 철도청과 협의하고 있다. 남원시는 이 사업을 통해 춘향과 흥부, 국악 등과 연계한 남원의 전통문화를 알림으로써 관광객 유입을 꾀할 방침이다. 익산, 테마가 있는 거리 조성 계절별 시민 휴식공간으로 정비 익산시는 계절별 특색 있는 거리 조성으로 시민들의 색다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익산시의 대표적인 자연풍경과 특색을 새롭게 단장하게 될 이번 사업은 벚꽃거리(봄, 공단후문사거리~외환은행 사거리)와 삼림욕코스(여름, 웅포문화체육센터 주변) 코스모스거리(가을, 숭림사 입구~금강변) 억새꽃코스(겨울, 금강변 일대) 등이 개발될 예정이며, 주변의 문화시설과 연계해 시설 이용의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리산 통합문화권 개발 착수 7개 시군 협력으로 문화 생태 관광지 조성 동서 화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문화의 동질성을 찾아가기 위한 통합 문화관광권 형성이 추진된다. 전북 남원·장수와 전남 구례·곡성, 경남 하동·산청·함양 등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7개 지역이 연계한 종합 문화 생태관광지 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다. 총 9천1백40억원이 투자되는 지리산 통합문화권 개발 사업은 7개 시군 협력을 통해 환경 친화적 관광자원 개발을 비롯해 테마가 있는 관광시설 개발, 농·산촌 체험관광 활성화, 축제 및 이벤트 개발 등 10개 전략 사업이 추진된다. 9년여에 걸쳐 진행될 이번 사업은 지리산 중심의 통합 관광개발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영호남 교류협력과 동서화합, 지리산권 자연생태계 보전 및 개발로 특성 있는 관광 자원 개발 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익산 문화산업 육성 연구 <서동요> <무영탑>, 대표 문화상품으로 익산시가 문화산업 콘텐츠 발굴을 위한 문화산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화상품과 산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익산시는 문화예술인과 문화 관련 전문가 등 9명으로 꾸려진 문화산업자문위원회를 두고, 뮤지컬 <서동요>와 <무영탑> 등을 전국적인 문화 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자문위원회는 서동과 선화공주,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 이야기 등 백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익산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이를 현대적인 문화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으로 예술단체와 공연단 구성이 끝나는 대로 오는 7월에서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상설 공연을 갖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문화광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원형 콘텐츠화' 사업의 하나로 채택돼 기존의 뮤지컬 <서동요>와 <무영탑>을 수정 보완함으로써 익산의 대표적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제, 아리랑 문학관 건립 전시공간과 창작스튜디오로 활용 김제시가 조정래씨의 역사소설 『아리랑』의 배경지인 부량면 용성리에 아리랑 문학관을 건립하고 근대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방침이다. 격동의 근대사를 살았던 민초들의 애환과 시대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담아낸 대하 역사소설 『아리랑』에 김제 평야가 등장한 데 착안한 이번 사업은 옛 벽제초등학교 부지내에 문학관을 건립해 근대사의 흔적이 담긴 전시 시설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1월 완공된 아리랑 문학관은 오는 3월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오는 6월 일제 시대 쌀 수탈과 민초들의 삶을 옥죄었던 대표적 수탈 현장이었던 하시모토 농장 일대의 토지를 매입해 문학관과 연계한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학관은 전시 공간 123평과 벽제초등학교 리모델링을 통한 482평의 창작 공간으로 꾸려진다. 2003년 문화 분야 예산 전체의 1.15% 문예진흥·관광 비중 높고 체육 지원 낮아져 2003년도 문화 예산은 전체의 1% 수준을 유지한다. 문화관광 부문 예산은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이 올해 예산 편성의 특징. 올해 문화예산은 체육 청소년 부문(1천4백49억원)을 제외한 문화관광부 예산과 문화재청 예산을 합쳐 1조4천2백64억원으로 올해 1조3천9백85억원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전체 정부 예산의 1.15%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문예진흥에 5천2백85억원(48.3%), 문화산업진흥에 1천8백93억원(17.3%), 관광에 2천3백4억원(21.1%), 체육 청소년 부문에 1천4백49억원(13.3%)이 쓰일 예정이다. 문예진흥, 관광, 청소년 부분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문화산업과 체육 부문에 대한 예산 지원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문화부는 올해 예산에서 국고사업과 기금사업을 대폭 정비했고 한국 공연문화의 산실이었던 명동 국립극장 재건을 위해 2백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또 문화산업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복합공간조성(CT 타워) 사업비용으로 30억원을 책정했다. 영화필름 원본과 프린트를 분리 보존하기 위한 종합영상자료보존센터 설립 사업에도 5억원이 투자된다. 문화관광부, (재)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설립 문화산업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한 발판 문화관광부는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문화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책개발원과 한국관광연구원을 통합, 재단법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을 개설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3일 설립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문화예술과 관광분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 문광부는 특히 갈수록 문화산업 분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통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문화정책개발원과 한국관광연구원이 문화와 관광분야의 싱크탱크로서 새로운 전략과 연구과제 등을 진행해 왔으나, 문화예술과 관광분야의 연구 협력과 유기적 접목을 통해 문화와 관광을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기획조정실, 문화예술정책연구실, 문화산업정책연구실, 관광정책연구실을 두고 문화산업정책연구실 신설, 연구인력 보강, 산학연 협력과 과학적 자료조사 분석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 문화관광분야 정책의 질을 높이는데 연구의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앞으로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최고의 역량을 갖춘 대표적 문화관광정책 연구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대폭 개선 소액다건주의 배제·심사 투명성 확보 문화관광부가 공연예술의 발전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입한 무대공연작품 지원 사업안이 올 해 대폭 개선된다. 이번에 나온 개선안은 소액다건주의, 심사과정의 불투명성 등 오랫동안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이 지적해 왔던 불만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내용. 특히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그 결과를 점수화했다. 그동안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컸던 의견서 제출 대신 올해부터는 심사위원들이 신청자의 사업수행 능력과 활동실적, 사업계획의 충실성과 타당성 등의 심사항목을 우수, 보통, 미흡 등으로 나눠 채점하게 된다. 또 시·도별로 20명 이상 구성하게 한 심사선정위원 총수의 반 이상을 신규 위촉하도록 해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지금까지 유명무실했던 사후평가를 각 시도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선안의 주요한 특징. 지원작품 사후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단 받고 보자'는 식의 함량미달 작품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번 개선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 동안 나눠먹기 식의 수혜성 지원에서 탈피, 경쟁력 있는 우수작품에 집중 지원해 국민들에게 질 높은 공연을 제공하겠다는데 있다. 전년도 공연작품 평가 결과가 우수한 공연단체(기획사)나 검증된 전문예술법인·단체의 작품을 우선 선정토록 한 반면, 일회성 공연단체의 작품 선정을 지양하고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한도액의 30% 이하에서 최소 지원토록 한 것. 또 문예진흥기금을 지원 받은 단일 무대공연작품이나 문예진흥기금을 미납한 단체, 공연사고 등을 일으킨 공연단체는 예비심사에서 배제했으며, 지난해 지원 받은 해당 작품내용을 무단으로 대폭 수정했거나 표절했을 경우, 그리고 전년도 평가결과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경우에도 지원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문화 전문가 인력 풀(POOL) 시스템 구축 문화콘텐츠 진흥사업 투명성 확보 차원 문화콘텐츠와 관련한 각 분야의 전문가 인력풀 구축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올해부터는 문화의 실질적 내용물을 찾아내고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산하단체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문화콘텐츠 생산과 관련한 정책결정 평가위원, 자문위원 등에 활용하기 위한 전문가 인력풀(Pool)시스템을 마련, 분야별 전문가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8월 사업통합관리시스템(http://ct.kocca.or.kr)을 구축하고 각종 사업 신청에 대한 등록, 접수절차를 온라인화 했으며, 문화콘텐츠산업 전문 인력의 정보 제공을 위해 특화된 전문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 인력풀 구축은 문화콘텐츠 진흥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문화 관련 정책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 기존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산자부 산업평가원 등 전문기술 분야에서 전문가풀이 활용된 적은 있지만, 문화콘텐츠산업과 관련된 전문가풀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 인력풀에 등록된 문화콘텐츠산업 전문가는 현장 경험이 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음악, 영화, 인터넷·모바일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등록된 전문가는 500여명 정도로 관련 학계, 기관, 기업체 종사자 등 다양하다. 2003년 통영음악제 주빈 메타 초빙 윤이상 음악세계 기리는 대중 음악축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의 고향에서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부터는 대중적인 음악축제로 강화한다. 올 3월25일부터 4월2일까지 열리는 2003 통영국제음악제는 주빈 메타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초빙되며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협연을 갖는다. 빈 필의 첫 지방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사회성 짙은 음악을 연주했다면 2003년에는 종교색이 짙은 클래식과 현대의 명곡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장자의 도교사상에 영향을 받은 윤이상의 실내오페라 '꿈' 중에 한 부분이 연주되며, 국립국악원이유교의 음악인 연주회용 문묘제례악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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