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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 | [특집]
'자선'아닌 동등한 파트너의 관계
문화저널(2005-01-06 10:10:13)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들의 의식변화와 지원 및 투자가 문화예술을 움직이는 새로운 파트너로 등장하고 있다. 기업과 문화예술의 연대, 기업은 문화예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고, 자립성이 취약한 문화예술은 기업의 지원으로 창작과 문화예술 발전에 전념할 수 있다. 기업이 문화예술과의 접목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거나 회사의 상표 쟁력을 얻기도 하고, 최근에는 잘 팔리는 문화상품에 기업들의 투자 가 몰리면서 그 문화예술장르가 마치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른바 '문화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로 인해 '흥행'이나 '대박'을 의식한 문화상품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업의 천박한 시장논리에 문화예술이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반드시 이윤 창출의 논리만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올바른 문화마인드가 문화예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이어져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업의 올바른 문화 마인드가 문화예술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바로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지원과 투자를 의미하는 '메세나'(Mecenat)운동이다. 메세나운동은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착돼 온 개념. 그 나라의 문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업의 역할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순한 '자선'의 개념이 아닌 기업도 '좋은' 시민으로서 사회에 그 이익을 적극적으로 환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일종의 기업윤리라는 인식이 더 크다. 이번 특집에서 메세나의 현재 흐름을 진단하고, 기업과 문화예술이 만나 상호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올바른 인식과 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선심쓰기'식 지원이나 일방적인 의존을 넘어 기업과 문화예술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만나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윈윈전략의 길, 분야를 막론하고 '경쟁력'이 최우선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이때, 기업과 문화예술이 적극적으로 탐색해 가야 할 새로운 생존전략이 될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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