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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6 | [문화저널]
[동학농민혁명 107주년 기념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농민군의 함성, 새 역사의 현장을 열다
황경신 문화저널 기자(2003-04-07 14:02:52)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동학농민혁명 107주년 기념대회와 국제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 새로운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념대회, 전주입성 재현굿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동아시아 평화·인권 국제회의 한국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국제학술대회가 남긴 의의가 남다르다. 3백여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해 이틀동안 진행된 동학농민혁명 국제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동아시아적 차원에서 논의, 동학농민혁명이 단순히 한국 특정지역의 역사적 사건으로 국한돼왔던 그동안의 지역성을 벗어던지고 역사적·학술적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를 마련. 동학농민혁명을 계기로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으로 이어진 일본의 대륙진출과정속에서 벌어진 지역민중에 대한 인권유린과 피해상황 등을 점검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냈다. 경복궁 점령사건 축소·은폐 폭로, 일본의 농민군 학살 사실 등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규명되는가 하면 학술대회를 마친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 참여 학자들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성명서를 공동으로 채택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전주시청광장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107주년 기념대회는 시민들과 함께 한 자리. 갑오년 농민군의 전주입성을 기념해 열리는 이날 기념대회는 기념식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가 치러졌다.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의 신내림으로 판을 열고 시인 안도현, 국악인 오정해, 가수 정태춘,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연 김현주, 국악신동 류태평양이 출연해 감동과 신명을 전하고 특별출연한 일본 아이누민속공연단의 공연도 관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전주 객사에서는 '황토의 꿈, 동학의 노래'라는 행사를 마련, 화가 임옥상씨와 참가자들이 황토흙으로 녹두장군상을 만드는 전과정을 함께해 그 의의를 되새기고, 행사기간 내내 시민들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에 대한 자료전시, 동학농민혁명을 형상화한 판화 제작과 공예품 제작 등 다양한 참여마당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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