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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 | [문화시평]
젊은 시선,예술의 꽃으로 승화되길
김용련 화가(2005-01-05 15:13:53)
서신갤러리에서 기획한 젊은 시각전이 올해가 지난 99년 첫 해로 5회 째가 되었다. 시각전 이후 각자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했던 문화적 현상을 자신의 시각과 감각을 이용해 또 하나의 문화적 산물들을 가지고 갤러리에 모였다. 그동안 젊은 시각전을 통해 발표한 작가는 김용련, 이준규, 양순실, 김정인, 채성태, 조해준, 임수영, 서희화, 권순관, 김중수, 오세나, 손소영, 최수경 모두 13명이 전시를 가진바 있다. 전시 후 그동안의 각자가 진행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중간 평가와 작가 와 평론가, 기획자와의 면담을 통해 다시금 에너지를 충전하고 변화된 각자의 작가관이나 작품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또한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대한 자기 다짐을 비롯한 개척해나가야 할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그 동안 5회째를 맞이하면서 작가와 평론가, 토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가와 작품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난도질 할 때가 있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작품과 미학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토론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 설 때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마음은 먹구름이 잔뜩 들어찼었다. 아마도 모두들 젊음이라는 무기가 있었고 자신을 드러 내놓을 정도의 용기가 있었고 앞으로의 도전 정신이 있지 않았더라면 본인이 왜 이러한 고난을 겪어야 하나 하고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반은 작업하는데 살이되어 더욱더 다양하고 새로움으로 도전하는데 계기가 되어 주었다. 세기를 막론하고 젊은 시각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나 문화전반에 걸처 많은 이슈를 남겼고 개혁을 가져다 주었다. 한국 사회에서도 전북이라는 지역성을 가지고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문화경쟁 시대 속에서 작가 각자의 문화코드를 어떻게 작품으로 승화시킬 것인가는 젊은 작가로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멀리 떨어져 있는 이상만을 꿈꾸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척박하고 기반이 열악한 사회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인간으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막 적응을 해나가고 가정으로부터 부모로부터 독립해나가는 인간이면 겪어야 하는 갈등구조 속에서 자신의 눈을 만들어야 하고 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보여줌이라는 것은 조마조마하고 긴장된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를 할 용기를 가진 갤러리 또한 대단한 모험이자 도전일 것이다. 그렇지만 한번의 기획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5회째를 묵묵히 자리를 마련하고 또 지켜보고 있는 것은 그러한 "젊은시각과 새로운 시선"이야말로 예술의 꽃이 라는 것을 반증하는 기획의도일 것이리라. 젊은시각전을 가진 작가들이 이 시대의 젊은 작가들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아닐지라도 그러한 작가가 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졌음은 분명할 것이다. 아무튼 이제 5회를 맞이하여 13명의 작가가 '젊은 시각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기획이 계속되는 한 더 많은 젊은 시각의 주인공이 배출될 것이며 시간이 흐를 것이다. 그러면서 작품 또한 무르익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훌륭한 작품, 작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연이 주는 위기감이나 세계 경제심리가 그리 낙관적이지는 못한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한국 사회 또한 여러 가지 갈등구조 속에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이 안정되지 못한 세상 속에서 분명히 창조하는 자의 자리가 있을 거라 생각되어진다. 지내왔던 시간보다 현재와 앞으로의 시간에 주력한다면 자기를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보람된 삶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위기는 찬스"라는 말이 있다. 어수선한 정치 경제 속에서 젊은 창조주의자는 척박한 시멘트 콘크리트 사이에서 버젓이 피어오르는 풋풋한 생명체처럼 자신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세상에 피어오를 것이다. 김용련 | 1967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원광대 조각과를 나왔으며, 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조각활동과 미술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미술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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