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 | [건강보감]
우울증
이강영 엘림신경정신과 원장(2004-12-09 16:14:58)
우울증이란 신체, 기분, 사고 및 행동의 모든 면에서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병적현상입니다. 즉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느끼는 우울한 기분이나 개인적인 나약함이 아니며 자신의 의지로 좋아지는 상태가 아닙니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요인, 생물학적요인, 심리적요인, 환경적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우우울증의 유병률은 남자 2%, 여자 6% 정도이며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우울증 증상의 핵심은 우울한 기분과 흥미 또는 즐거움이 상실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불면(또는 과수면), 안절부절함, 만성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무기력 감, 죄책감, 집중력의 장애, 결정하기 곤란함, 죽고 싶은 생각이나 자살시도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우울증 치료의 핵심입니다. 적절한 치료로 환자의 80% 이상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의 신속한 호전을 가져오는 약물치료와 일상생활의 문제를 잘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터득하는 정신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빨리 치료가 됩니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우울증이 재발 경향이 큰 병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유지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환자를 몹시 피로하고 무가치하고 무기력하게 만들며 절망감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사고나 감정이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이러한 부정적 생각을(특히 자살사고와 같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은 우울증의 증상이며 우울증이 치료가 되면 없어집니다. 또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에 참가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운동이나 영화, 종교, 사회활동 어느 것이나 좋습니다.
우울증 환자를 도우려는 주변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는 치료에 대한 동기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즉 진료를 예약하고 환자를 의사에게 데려가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가 약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진정으로 이해해 주고 공감과 격려를 해주는 것입니다. 우울한 사람을 일부러 그런다거나 게으르다고 비난하지 마십시오. 환자 본인은 정말로 더 괴롭습니다. 또한 갑자기 태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지 마십시오.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화에 참여시키고 주의 깊게 이야기를 경청하십시요. 특히 자살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묵살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에게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즐거움을 주던 취미, 운동, 종교활동 등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정중하게 권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병입니다. 환자가 일부러 그런 체 하는 꾀병이 아닙니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병이며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좋아집니다. 현재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치료하여 잃어버린 일상을 꼭 되찾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