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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6 | [문화가 정보]
출품율 감소·높은 입상율, 새 위상 정립 절실 제33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황경신 문화저널 기자(2003-04-07 13:52:25)
제33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수상작품이 발표됐다. 올해부터는 디자인 부문이 새롭게 신설돼 치러진 미술대전은 총 응모작품이 7백65점으로 지난해(7백76점)에 비해 출품수가 감소하였다. 양적인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의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입상권에 든 작품들의 기량은 예년보다 돋보였다는 평. 건축과 판화 등 일부문을 제외하고는 예년에 비해 응모작들의 실험성이 눈에 띌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기량이 향상된 점을 높이 샀다. 올해 종합대상은 공예부문의 작품 '情談'을 출품한 김종연씨가 차지, 이번 대전의 종합대상은 그동안 각 부문별로 돌아가면서 종합대상을 주던 종래의 방식을 벗어난 각 부문대상작품을 놓고 분야별 심사위원장이 투표를 선정해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처음으로 신설된 디자인 부문의 경우 지역의 산업디자인계에 고무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작품 응모나 장르별 출품작의 큰 불균형은 디자인과 상품화의 적절성 보완을 과제로 남겼다. 한국화 부문의 경우 수묵화의 출품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감소돼 우수작이 선발되지 못하는 아쉬움과 함께 전체적인 위상 정립의 재점검이 필요함을 시사, 현대적 조형언어를 구사한 작품들은 높이 평가됐다. 조각 부문의 경우 출품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작품수준면에 있어서도 개성있고 우수한 작품들로 수준높은 기량과 노력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미술 대중화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판화 부문의 경우에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응모율을 보인 점이나, 해마다 공모 성격을 두고 문제가 제기되어온 건축분야의 경우 불과 10점이 응모, 한국화 부문 30여점 응모작 감소는 전북미술대전의 위상과 공신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경우 해마다 배출되는 전문 미술인력들과 아마추어 미술인들까지 미술인구의 확산폭이 큰 만큼 도전의 참여율이 그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공모전으로서의 권위와 성격을 다시한번 새롭게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출품율 감소와 더불어 해마다 80%에 가까운 높은 입상비율은 미술대전 자체의 위상과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심사제도의 불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2년 임기의 운영위원회가 새롭게 조직돼 디자인 분야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이미지를 갖추겠다는 의욕이 모아지기도 했으나 서예부문에서 특선을 차지한 운영위원장의 사퇴, 남산문화재단이 예산 지원 중단 등 운영진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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