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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8 | [문화가 정보]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민간전문가들이 팔 걷어 부치다
최정학(2004-08-12 06:28:58)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 발족식 서구화, 산업화시대에는 단지 극복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던 전통문화. 하지만 지나친 서구중심주의와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이 인류에게 위기로 다가오면서, 전통문화는 그것들을 극복할 새로운 정신 문명적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적 가치와 관련해서도 특화된 테마관광, 웰빙산업, 민족문화 컨텐츠를 활용한 문화상품 등 전통생활과 전통문화를 주된 자원으로 하는 각종 문화산업이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7월 28일 한옥마을에서는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종민 전북대 교수)> 발족식이 열렸다. 전주를 전통문화가 중심이 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 전주는 그동안 문화유산지수 전국 1위를 자랑하며 한옥마을 정비 등의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했지만, 중앙정부로부터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반해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부산은 ‘영상문화중심도시’, 경주는 ‘역사문화중심도시’로 선정이 확정되어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완주 전주시장은 “전통문화중심도시는 전주 시민의 가장 큰 희망이고,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 몇 명의 목소리만으로는 중앙정부를 움직일 수 없다”며 시민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앞으로,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의 비전 및 로드맵 제안과 끊임없는 대응논리 지속 추진 및 홍보의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도시의 모델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사회단체?민간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초청토론회를 개최하고, 시민들과 각계 인사?중앙부처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한옥마을 투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구상하고 있는 ‘전통문화중심도시’의 개념은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를 통해 체화된 전통생활양식을 계승하여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 삶을 구현하는 도시’다. “지금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판치고 있다. 세계가 지독하게 앓고 있는 이유는 이렇게 엄청난 투자를 해서 단기간에 엄청난 효과를 얻으려는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부작용을 함께 가져오기 마련이다. ‘전통문화’라는 것은 ‘느리게’, ‘낮게’, ‘적게’를 원칙으로 생태적인 삶을 살았던 옛 선현들의 삶의 지혜가 압축된 것이다. ‘전통문화중심도시’도 옛 선현들의 삶의 태도처럼 가장 적게 쓰면서, 가장 살만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일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종민 단장의 설명이다. 전통문화와 현대적 삶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대안적 삶의 모형을 창출하는 것을 ‘전통문화중심도시’의 주요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통문화사랑모임 1000인 위원회’의 구성과 발족식도 함께 있었다. 이들은 ‘전주사랑실천계좌’와 함께 민간차원의 전통문화중심도시 사업지지 건의서를 채택추진하고, 범 전주 시민지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이종민 전북대 교수를 단장으로 김영정 전북대 교수, 정성환 전북대 교수, 조법종 우석대 교수, 이재운 전주대 교수, 채병선 전북대 교수, 홍성훈 전북대 교수, 홍성덕 전북대 박물관 학예연구사, 김규남 전주시의회 의원, 김명성 KBS전주보도국 취재부장, 김은정 전북일보 문화부국장, 최인 CBS국장, 송만규 전북민예총 부회장, 송경숙 한옥마을 주민, 안도현 시인, 문윤걸 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 이현웅 전주시 문화경제국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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