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7 | [문화저널]
독자투고
(한윤희 / 전주시 우아동), (김미선 / 전북대 3학년)(2004-08-09 11:31:03)
시민들 의견 수렴하는 지면 만들어라
이번 호 문화저널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은 축제평가 기사인 것 같다.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만큼이나 평가는 중요하다.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고, 축제의 본질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호 문화저널이 준비한 축제평가 기사는 그 의도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했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했던 얘기는 시민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맞는 얘기다. 시민 없는 축제는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은?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곳도, 그리고 그런 노력도 보지 못했다. 물론, 축제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축제를 공론화 하려는 장은 전혀 보질 못했다.
개인적으로 문화저널은 이것을 했던 편이 나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의 의견도 좋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고 또 그것을 수렴해서 축제에 반영하도록 하는 노력 말이다. 축제 전문가도 언론도 모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임을 역설하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 누구도 이것을 하거나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공허한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너도나도 이런 원론적인 말을 하기만 할 뿐, 구체적인 실행은 그 누구도 하지 않았다. 거창한 여론조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수렴하고, 또 그것을 공론화해서 축제의 주인인 여러 시민들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언론만이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언론의 몫인 것이다. 다음 축제부터는 문화저널이 꼭 이 작업을 해줬으면 한다. (한윤희 / 전주시 우아동)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단상
올 해로 5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램면에서 어느 해 보다 완벽했지만 그 이름에 걸 맞는 빛을 보지 못했다. 매년 발생하는 영화제의 골치 덩이 홍보 때문이다. 문화 저널에서는 이 문제점에 대해서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진행위원장. 김영혜 우석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를 초빙해 논의를 해 보았다.
두 분은 먼저 국제 영화제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홍보문제 원인을 지적했다. 홍보의 실패가 타 프로그램에 묻혀서 빛을 못 보았다는 점과 함께 지역민의 관심 부족 및 지역민에 국한된 축제 이미지, 늘어나는 프로그램 제작편수에 대한 인력부족. 재정부족을 거론하였다. 나 역시 전주국제영화제 홍보의 가장 큰 문제점이 홍보부족원인 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 관심이 갔다. 그렇다면 홍보성의 문제점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는가?
그 대책은 다음과 같다. 전주를 영상산업도시로 발전시켜 시네마테크 영화 연구소 영화 도서관등을 설립하자고 했다. 이는 확고한 산업도시 이미지를 발산 하자는 것으로 해석되어진다. 이렇게 되면 지역민에 국한된 축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더 나아가 외국에서도 전주 영화제 이름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대책 점이라 할 수 있다. 또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비주류 프로그램과 주류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작품을 고려해 보자고 했다. 국제 영화제는 독립영화가 주를 차지하기에 막상 영화를 관람할 때 어떠한 것을 보아야 하는지 망설여진다.
때문에 이러한 대안점은 그 동안 국제 영화제 관람을 망설였던 대중들을 모으는 좋은 방안 점이다. 이번 문화저널에서 두 분의 논의는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의 목마름을 해소 시켜 주었다. 이를 통해 전주 국제 영화제 홍보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김미선 / 전북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