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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 | [문화가 정보]
삶의 터전, 환경을 지켜라.....전북환경운동연합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최정학(2004-08-09 10:39:24)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비롯해 ‘나팔꽃’의 축하공연과 섬진강시인 김용택 시화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993년 11월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뒤 1994년 ‘전북환경운동연합’으로 정식 출범하면서 지난 10년간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 지상주의에 맞서 환경을 지키는 녹색의 길을 걸어온 시민단체. ‘대항의 10년에서 대안의 10년으로’라는 주제아래 지난 6월 5일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열린 1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활동의 반성과 평가를 통해 비판과 견제를 넘어 체계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환경으로 나아갈 준비와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전북지역의 각 시민단체들과 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서주원 환경연합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전북환경연합은 지난 10년간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지나온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어려운 길일수도 있다”며 “여기모인 환경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만 좀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환경운동연합의 활동을 필름에 담은 ‘환경운동연합의 발자취’영상물 상영과 축시 낭독 등의 행사가 이어졌으며, 김의수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환경을 지켜 온 아름다운 사람들 십년지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시?노패패 ‘나팔꽃’이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함께 축하공연을 가졌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뮤지컬 ‘못 다한 사랑’의 주인공인 김원중,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의 시인이자 작곡과 연출가로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백창우, 100여회에 걸친 정신대 할머니 돕기 순회 콘서트를 열며 노래하는 사회주의자라고 일컬어지는 홍순관씨 등이 김용택 시인과 함께 환경의 소중함을 노래했다. 한편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2004 환경의 날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환경의 날’은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1972년 제 27차 국제연합총회에서 지정했다. 한국은 비교적 늦은 1996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환경의 날을 매년 6월 5일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2004 환경의 날’행사에는 우리지역 초?중등학교와 환경단체들이 합동으로 행사를 개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련 프로그램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료전시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루었다. “새만금을 지으면 갯벌이 없어지고, 갯벌이 없어지면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도 없어지니까 새만금을 지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부안격포초등학교(지도교사 탁병수) 송은주(6학년) 학생은 방과 후 선생님과 직접 채석강 근처 바닷가에서 채집한 바다생물 표본을 들고 나왔다. 행사장을 찾은 같은 또래 학생들에게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보여줘, 갯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함께 온 과학부 학생들과 새만금 사업의 찬반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도 함께 벌인 송양는 대부분의 또래 학생들이 갯벌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한 여름 무더위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표정만은 싱글벙글이다. 현재 전북환경연합은 새만금 사업, 부안 방폐장, 만경강 생태하천 가꾸기 등 우리지역 환경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피해를 입혀요. 그래서 약자인 어린이에게 어려서부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죠” 기획조정팀장을 맡고 있는 이정현씨의 설명이다. 전북환경연합은 올해 새만금이나 부안 방폐장 같은 굵직한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자연과 친구하기 4계절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데에도 역점을 두어 환경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어린이들을 챙기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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