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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8 | [문화저널]
[어린이 책세상] 방학에는 신간보다 필독서가 좋다
노효은 어린이 서점 '초방' 대표(2003-04-07 11:06:53)
방학이 시작되면서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현장학습 보고서를 부모와 함께 다녀와서 쓰라는 숙제를 받았을 것이다. 부모와 함께라는 문구를 굳이 달지 않더라도, 휴가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곳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그냥 막연하게 준비없이 떠난다면 결국은 현장을 다녀와서도 엄마 혼자서 숙제를 도맡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유적 가운데 사회, 자연 교과와 관련이 있는 곳에 다녀온다면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검색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단행본 책도 교과 관련 도서가 많으니까 미리 관련 도서를 읽고 간다면 더욱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학생들도 그곳을 답사할 수 있을 듯 하다. 필자는 몇일전 거제도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막연히 거제도에 관련된 곳만 정보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고성 근처를 지나가다 보니 '상족암' 공원이 보였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라니? 그것을 놓칠 수 없어서 물어 물어 즉석에서 상족함에 가보니 수억년 전의 공룡 발자국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남자어린이들이라 공룡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흥분을 해서 열심이었지만 공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엄마로서는 유적지에 갔어도 별로 설명해 줄 말이 없어 당혹스러웠다. 찍힌 발자국 모양에 따라서 두발로 걸은 공룡인지 네발로 걸은 공룡인지 또 발 모양에 따라서도 공룡의 종류가 달랐다. 책도 읽어보고 또 숙제도 할 수 있도록 정보지도 얻어 온다면 그리고 축제가 있다면 그 기간을 이용해서 그곳에 가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방학 동안에는 독서 활동도 신경쓸 것 같은데 신간보다는 필독서 위주의 독서를 권해보고 싶다. 바쁜 학기 중에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신간이 좋지만 방학 중에는 미처 놓쳐서 읽지 못한 필독서를 챙겨서 차분히 읽는다면 알찬 독서가 될 것 같다. 특히 산하 출판사의 '어린이 철학 동화 시리즈'나 현암사의 우리나라 생태와 환경에 관련된 도서, 그리고 고학년이라면 경제나 시사 분야의 책도 권하고 싶다. 유아 : 시공사 {옛날에 오리 한 마리가 살았는데} 저학년 : 소년 한길 {마법의 설탕 두조각} 고학년 : 아이세움 {피노키오의 몸값은 얼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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