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7 | [건강보감]
빈혈과 알러지성 비염
박우순 효자한의원 원장(2004-08-09 10:34:31)
빈혈은 한방적으로 혈허의 증상인데 그 원인으로는 혈액생성을 위한 영양분의 섭취 및 흡수가 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 혈액의 파괴가 생성되는 양보다 많은 경우, 성장 시기나 임신 등 생리적으로 필요량이 증가해서 생기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인체에서 음액이 부족하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어지러움, 식욕부진이 있으면서 변비가 생기는 것, 머리가 아픈 것, 잠이 오지 않는 것,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잘 들리지 않는 것, 근육이 가늘어지거나 경련이 잘 일어나는 것, 추위를 많이 타는 것, 여성의 경우 생리가 지연되거나 그 양이 많지 않는 것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전신을 영양하는 혈액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증상들입니다.
여성의 경우 간혹 생리량이 너무 많아서 심한 빈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방적인 치료로는 소화, 흡수, 배설, 생리 등의 정상적인 리듬을 회복하는 관리가 필요하고,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혈액을 만드는 보혈제를 투여하여 치료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으로 구성된 사물탕과 귀비탕, 당귀 보혈탕 등이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의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 막힘이 나타나며 때로는 눈물이 나거나 전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대개 유전적이거나 가족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병의 발생기전은 집 먼지, 진드기, 잡초, 동물의 털, 진규류 등 우리 생활주변의 모든 물건이 항원이 되어서 과민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증상으로는 비강내의 갑개가 부어 있거나 팽창되어 있어 콧구멍 속의 공간을 메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점막 내에 있는 혈관이 팽창되어 있고 섬모운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어떠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풀어져 있는 점막을 수축시키면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증상이 가라앉고 호흡 활동도 훨씬 편해집니다.
한방에서는 주로 약물 복용과 침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하며 치료 기간 중 점막의 수축 및 온도에 대한 저항력이 형성되며 제반적인 증상이 많이 감소됩니다. 또한 인체의 장부의 상태를 파악하고 체질을 분류하여 그에 따른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해 에어컨 생활을 가급적 피하고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여 집 먼지, 진드기에 의한 비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집안에 고양이나 개 등의 애완동물의 사육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