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6 | [저널초점]
테마기획/한옥마을
문화저널(2004-06-12 12:08:23)
‘건강’이 우리시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집증후군’이 문제가 되고 있다. 철근과 콘크
리트로 만든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독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끼치
면서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다시 자연을 닮은 ‘한
옥’에 새로운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한옥’은 건강한 주거 공간일 뿐만이 아니다. 그
곳은 이웃간의 무관심과 소외로 대변되는 아파트 문화와는 달리 인간미 넘치는 삶의 터전
이기도 하다. 이미 ‘한옥’이 갖는 주거 문화의 ‘자연성과 인간성’을 깨닭은 사람들은 하나
둘씩 아파트에서 한옥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기 시작하고 있다.
때맞춰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육성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전주의 <한옥마을>
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과 경북 안동의 한옥마을과 더불어, 오래전부터 전국적인 명물로
인정받아 왔다. 전주시가 문화산업육성의 핵심 전략으로 ‘전통문화도시화 방안’을 들고 나
오면서, 자연스레 오랫동안 명물로 자리매김해온 <한옥마을>이 그 한가운데 서게 된 것이
다. 2009년까지 <한옥마을>의 육성계획 청사진을 담은 ‘마스터 플랜’이 작성되었고 전
통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 체험관, 술 박물관 등 <한옥마을>의 문화를 이끌어갈 건축물들이
이미 줄줄이 문을 열었다. 전통문화의 거리를 표방하며 새 단장한 태조로도 전주시의 명
소가 되어 여러 전통행사들과 함께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호 테마기획에서는 새로운 주거문화와 문화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주<한옥마
을>의 모든 것을 짚어 보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목장으로 꼽히고 있는 서울한옥문화원의
신영훈 선생이 들려주는 한옥이야기를 비롯해, 전주시의 <한옥마을>육성계획과 오랫동
안 한옥마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이들, 그리고 <한옥마을>의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이
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