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04.5 | [예고]
정보
문화저널(2004-05-23 13:48:31)
<정보> <문학 출판> 행복은 어디 있을까 김갑순 수필집 『행복을 팝니다』 『세월의 그늘』과 『만추』를 펴내며 깊이 있는 수필세계를 보여줬던 김갑순씨가 세 번째 수필집 『행복을 팝니다』를 출간했다. “나는 인생의 수레에 무엇을 싣고 노루막이까지 왔는가? 노을이 깔리는 일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존재의 아픔 같은 것이 어렴풋이 다가선다. 생각해 보니 외투 정도의 관심거리밖에 되지 않는 행복을 좇으며 웃고 울었단 말인가.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만 같다” 작가의 고백처럼 『행복을 팝니다』는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 나선 탐구서다. 작가의 깊은 사유와 따스한 시선은 일상 속에 숨어있는 행복의 요소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행복을 팝니다’, ‘찔레꽃’, ‘백련을 보러 갔더니’, ‘빛바랜 분홍 쪽지’, ‘문살에 떨어지는 햇살’ 총 5부로 구성되었다. 문예사조로 등단한 작가는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지구문학, 표현, 전주문협, 전북수필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오고 있으며, 문예사조 제 7회 문학상을 수상한바 있다.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일 뿐 서석구 신부 수필집 『삶에는 연습이 없다』 시집 『하루를 살아도』, 『세월이 지나간 자리』, 묵상집『밀알 한 알이 썩지 않으면』, 수필집 『人生은 품앗이라네』, 『당신은 복 받을거야』등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쳐온 서석구(사도요한)신부가 세 번째 수필집 『삶에는 연습이 없다』를 출간했다. 총 6부로 나눠 앞부분에서는 삶의 체험을 통해서 얻은 것들을, 후반부에는 봉쇄수도원에 들어간 동기와 그곳에 살면서 텃밭을 중심으로 체험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했다. 『삶에는 연습이 없다』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오늘’이라는 시간에 대한 절대성. 작가의 깊은 사유는 다양한 작가의 체험과 옛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작가의 메시지를 보다 강렬하게 전하기 위해 차용한 ‘잠언’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전북 장수군 변암면에서 출생해 광주 대건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사제서품을 받은 서석구 신부는 현재 전주 우전성당과 익산 성글라라 수도원을 거쳐 원평성당에 있다. DJ가 남긴 빛과 그림자 DJ 평가서 『굿바이! DJ』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출신인 소정현씨가 DJ정부의 5년간 업적과 그 명암을 해부한 『굿바이! DJ』를 출간했다. 그는 국내외의 핵심 이슈들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통찰을 가지고 여러 매체에 그의 관심사들을 생동감있는 필치로 반영시켜온 현 전민일보 논설위원. “그의 평가를 역사에 맡기자는 것은 모두의 공동 선을 위해서는 관념적이고 수사적인 표현일 뿐 아니라 너무 안이하며 부당한 면이 있으며, 책임 회피적인 발상이다. 공정하며 정당한 측정 도구로 김 대통령의 어젠터는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재검증될 필요가 있다” 그의의 말처럼 『굿바이! DJ』는 한국 현대사의 정치 지형상 최초의 비주류 대통령으로 선출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불편부당하고 포괄적, 입체적 조망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 분야별로 세분된 핵심 쟁점들에 데이터 변수를 접목한 점은 그의 논거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소정현은 『클린에어』, 『노아방주 미스터리 』, 『격동의 이스라엘 50년』, 『초록별 대붕괴 시나리오』, 『Y2K 디지털 노아대홍수 Ⅰ?Ⅱ』 등을 펴내며 그 동안 21세기의 국내외적 복잡다단한 다원 변수의 이질성과 공통성을 스피드 있게 해부하면서 도래할 시대의 패러다임을 단순 명료하게 조합하고 배열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좋은 수필 창작론』 『작은 사랑이 아름답다』,『풀꽃처럼 불꽃처럼』의 수필집과 『21세기 영문학 개론』, 『미국과 미국인』, 『영미단편집』, 『영미산문』등 다수의 이론서와 공저를 발행한 박양근씨가 본격적 수필창작 길라잡이 『좋은 수필 창작론』을 출간했다. 『좋은 수필 창작론』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라는 구양수의 삼다론을 바탕으로 이론을 배우고 기법을 익히고 창작으로 나가는 기본 원칙에 따라 모두 18장으로 이루어졌다. 수필의 착상론에서 수필평론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제시하고, 창작 단계마다 참고가 되는 수필 작품을 수록하거나 미래수필의 방향과 실험적 예문을 제시한 것은 수필창작의 실제에 쉽게 접근하도록 한 지은이의 배려다. 1993년 『월간에세이』에서 등단한 박양근은 2002년 『문학예술』에서 문학평론가로 등단하면서 수필창작, 수필강의, 수필평론, 수필번역 등을 통해 한국수필 발전에 기여하려는 소망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현재 부경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4가지 색깔의 꿈이야기 4인의 ‘꿈꾸다’ 젊은 작가 4명이 각자의 꿈에 관해 이야기했다. 모든 사람들의 꿈이 저마다 다른 만큼 이들의 꿈 이야기도 각각 다른 색깔을 지녔다. 지난 4월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4인의 ‘꿈꾸다’전은 전북대 미술학과 동문들인 김준모, 김지연, 이권중, 이윤모씨가 각자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리. 작년 겨울부터 기획하고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김준모씨는 빗살무늬의 유리액자를 이용해 생활속의 사소한 작은 행복들을 이야기했다. 잠깐의 휴식동안 던지는 ‘목적 없는 시선’은 그 어딘가에 있을 ‘희망’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다. 빗살무늬 유리액자를 이용해 정면에서는 보이지만 조금만 비켜서도 보이지 않는 시각적 효과는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꿈’을 표현한 것. 이권중씨는 ‘도구의 꿈 유영’을 전시했다. 추상적인 형태 안에 가득 찬 ‘1과 0’은 생명화 되고 있는 현대의 물질세계에 대한 작가의 표현이었다. 무질서하고 몽환적으로 보이는 이윤모의 작품 ‘블루’는 기억나지 않는 꿈과 악몽을 캠퍼스에 옮겨 놓은 것이었다. 김지연씨의 ‘꿈꾸다’라는 작품은 현실적인 ‘꿈’의 의미에 대한 도전이었다. 직업, 부, 명예 따위의 현실적인 것들과 결부된 ‘꿈’이 아닌 순수 그자체로서의 이상적인 ‘꿈’을 표현한 것. 결국 그의 작품 ‘꿈꾸다’는 ‘맨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다. 이들은 지난 2001년 자화상전부터 시작해 산들산들전, 지속과 확산전 등의 전시회를 함께 가졌었다. 다섯 작가들의 예술여정을 짚어보다 2004 두께를 위한 연습전 작가의 꿈을 안고 작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창작에의 고통과 고된 현실 속에 작가로서의 꿈을 이어나가는 일은 쉽지 않다.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그 기쁨과 감동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 온 작가들이 모였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린 ‘2004 두께를 위한 연습’. 어렵지만 작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술가들을 초대, 이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전주 서신갤러리가 2000년부터 시작한 것이 3회째를 맡았다. 올해 초대작가는 김혜원, 노시은, 서희화, 정경숙, 조헌씨. 김혜원은 ‘풍경’사진이라는 표현 형식을 통해 인간의 소비사회를 비판했다. 그의 사진 작품은 한눈에 알 수 있는 풍경 사진이지만, 자연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인간이 소비하는 풍경. 사진의 기본적인 특성 중 하나인 기록성에 미학적 형식미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노시은은 돌과 쇠 등을 이용해 새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날카롭고 차가운 쇠가 주재료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자연석을 주재료로 이용해 그동안 그가 쌓아온 작가적 역량을 짐작케 했다. 서희화는 인간의 욕망에 관해 작업했다. 칫솔, 빨래집게, 버려진 시계추, 피리, 일회용 숟가락 등 우리 주변에 널려진 플라스틱 폐품을 이어 붙이고 색을 입혀 학, 사슴, 소나무, 구름, 해 등 민화적 자연물들을 만들어 냈다. 현대의 욕망이 빗어낸 소비의 산물을 과거의 욕망으로 표현해 놓은 것. 과거와 현대의 만남과 충돌을 보여주려는 젊은 작가의 기발한 발상이 느껴졌다. 정경숙은 캔버스를 대화의 창구와 소통의 대상으로 삼아 자신의 감정을 사각의 프레임에 쏟아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겹을 덧칠했던 이전의 표현 형식에서 벗어나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 간결한 이미지의 작품을 선보여 한결 성숙해진 작가의 기량을 보여줬다. 지금껏 주로 인물과 풍경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조헌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주변의 삶과 환경에 대한 천착을 보여주었다. 특히 어두운 색체로 인해 강렬하고 거친 감정을 토해내는 ‘개에 관한 습작’은 염세적인 그의 세계관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들 다섯 명의 작가들 중에는 적지 않은 나이에 뒤늦게 본격적인 작업에 뛰어든 작가도 있고, 젊은 나이에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작가로서의 두께를 얼마나 더 쌓아갈 수 있을지는 오직 그들만의 몫이다. 외골수의 극사실주의 작가 강남인 개인전 극사실주의를 추구해온 강남인(57)의 개인전이 열렸다. 강남인은 홍익대 미대 출신의 우리지역 서양화가. 그동안 현대회화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사실적인 작품세계에 몰두, 사물에 관계없이 극히 세세한 부분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천착해왔다. 지난 4월 8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그가 지금껏 추구해온 극사실주의적 화풍은 여전했다. 특히 양파와 명태를 소재로 그린 ‘생’, ‘세월’ 등의 작품은 물체의 이미지에 대한 재연의 차원을 넘어 작가의 손길과 숨결이 느껴지는 생의 정경이며 그의 분신처럼 가식 없이 표현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그의 개인전의 또 다른 특징은 그의 작품들이 차츰 밝아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작가 신미례는 “다소 내성적이면서도 내면적으로는 자유분방한 그의 성격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 하나의 대상을 통해 나타난 빛의 처리는 신비로운 면을 포착하여 독특한 느낌을 표출하고 있는데 작가의 탐구적 체험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더러는 우울하고 고독한 정서와 뒤 섞으며 정적이고 안정되게 캠퍼스에 담아내고 있다”고 평했다.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계속된 강남인 개인전은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갤러리에서 계속됐다. 다시 도약하다 토색전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그룹전인 ‘토색전’이 4월 9일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토색전’은 1976년 원광대 서양학과 동문들이 향토의 순수한 자연애를 모토로 출범해,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룹. 27번째를 맞이하는 올해 전시회에서는 김새봄의 ‘시골집’, 김영동의 ‘풍경’, 김종수의 ‘해변의 휴식’ 등 향토적인 작품이외에 김상태의 ‘그림자’, 노정희의 ‘만남’, 임승한의 ‘나의 천사’ 등 현대회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작품들도 다수 등장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는 토색회 초기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가 오랫동안 공백기간을 가졌던 신철, 박홍교, 김현경 화백 등이 참가해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작년, 25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왔던 ‘토속전’을 열지 못했던 ‘토색회’는 4월 15일 끝나는 정기전과 함께 올해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다짐중이다. 만경강 전국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만경강 사진전 만경강을 살리기 위한 전시회가 열렸다. 렌즈를 통해 재현된 만경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생명력 가득한 사진들은 만경강의 가치와 복원의 당위성을 알리는 메시지다. 지난 4월 9일 시작된 ‘만경강 사진전’은 <만경강생태하천 가꾸기 민관학협의회>가 주최한 사진전. 만경강을 생태하천으로 보존하고 가꾸기 위한 일환으로 열었던 ‘만경강 전국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진들을 전시한 자리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금상을 받은 이신례의 ‘전주천’, 은상의 ‘나들이’(완주 봉동 ? 고기하) ? ‘어촌풍경’(김제시 청하면 ? 임익두) 등 만경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사진과 ‘만경강의 농발게’ (전희철), ‘만경강은 살아나고 있다’ (최구주) 등 만경강의 생태학적 가치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만경강 가꾸기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번 전시회는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계속 되었다. 3차원 공간속에 조형물 자연과 생성전 3차원 공간 속의 조형물들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연과 생성’을 해석한 전시회가 열렸다. 4월 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시작되어 15일 막을 내린 ‘자연과 생선전’. 제 14대 한국미협 전북도지회(회장 이강원)가 발족하면서 기획한 첫 전시회다. 김영수, 노병득, 서은성, 이길명 등 조소와 공예 작가 50여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보여 왔던 평면 조형 작품들을 떠나 입체조형물의 작품을 다수 배치한 것이 특징. 전시장 전체를 조형공간인 입체 조형물로 가득 채워 볼거리를 더했다. 소현정의 금속공예 작품 ‘일상’, 이종창의 도예작품 ‘분장옹기 수레문 발’, 김진수의 목공예 작품 ‘흔들의자-조용한 자리’, 박갑순의 한지공예 ‘패물상자’, 이길명의 ‘행복을 기원하다’ 등다양한 조소와 공예작품들이 전시되어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오스갤러리 ‘조대식?한봉림 초대전’ 최대식(57 ? 한미현대예술협회 회장)과 한봉림(57 ? 원광대 도예과)이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오스갤러리에서 2인 전을 연다.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70학번 동기인 이들은 뉴욕과 소양에서 기거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추구해오고 있는 작가들이자 오랫 벗, 각자 추구하는 영역은 다르지만 끊임없는 실험정신은 그들의 깊은 우정만큼이나 닮았다. 지난 2002년 한국 공예문화 진흥원 초대전 이후 두 번째 국내전을 갖는 최대식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회화, 조각, 공예 외 모든 재질들의 벽을 허무는 특유의 깊은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자연의 소리’. 캔버스나 합판 위에 화선지를 찢어 붙여서 동양과 서양을 접목시키고 먹을 이용해 자연의 풍류를 묘사했다. 특히 이 위에 다시 금, 은, 동 등의 금속으로 만든 사람, 집, 나무 등을 조형적인 형태로 부착시켜 현대적 패턴으로 구성한 화폭은 그만의 독특한 양식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픈 현대사를 고스란히 겪으며 ‘뿔’로 대변되는 저항의식을 보여준 한봉림은 ‘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뿔’이 혼란과 격동의 와중에 문화의 가면을 쓴 위장된 진실에 대한 ‘원시성의 거부’였다면, ‘알’은 보다 근원적이고 우주론적인 생명력을 상징한다. 그가 작품으로 표현하는 ‘알’은 신화학의 우주란(Cosmic egg) 개념과 닮았다. ‘우주란’이란 최초의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이 알에서 기원했음을 뜻하는 관념. 깨어져 있는 그의 ‘알’은 깨어짐에서부터 실현되는 ‘생명력’을 말해주고, 상감기법으로 새겨진 문양들은 원시성을 회복해 현대문명의 폐해를 치유하자는 작가의 외침이다. 한미현대예술협회 회장으로 있는 최대식은 현재 뉴욕에서 갤러리 32를 운영하며 우리작가들의 미국진출을 돕고 있고, 한봉림은 완주 소양에서 기거하며 원광대 도예과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들의 전시회는 5월 15일까지 계속된다. 필름을 통해보는 또 다른 세상 천지사우회 정기전 사진서클 ‘천지사우회’가 9번째 정기전을 갖았다. ‘천지사우회’는 백두산 ‘천지’의 이름을 따 지난 1991년 만들어진 사진전문동호회. 전북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활발한 사진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일년간의 성과를 되짚어 보는 자리인 이번 정기전의 주된 소재는 자연. 금강산, 마이산, 제주도의 유채꽃 등을 소재로 자연의 장엄함을 신비한 색채로 담아낸 풍경사진은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였고, 연꽃과 복수초 등을 담아낸 꽃 사진들은 고고한 자태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하죠. 우리가 ‘말’로는 표현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색깔을 사진으로는 표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에 매료될 수밖에 없어요” 7년 전 사진의 세계에 매료되어 현재는 천지사우회 총무를 맡아 활동할 만큼 열심히 사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수찬씨의 설명이다. 현재 사진은 그 어떤 예술 장르보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화가 작가의 의도대로 사진의 편집이나 변형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될 수 있으면 원형 그대로의 사진을 고수하려 한다는 것이 유씨의 덧붙임이다. 천지사우회 정기전은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현대 서예의 맛과 멋 김미란 서예 개인전 전통서예의 규격화, 정형화된 틀을 깨고 새롭고 실험적인 현대서예전이 열렸다. 지난 4월 16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시작된 경천 김미란의 첫 개인전. 김미란은 그의 첫 개인전을 통해 기존 전통서예와는 또 다른 맛과 멋을 지닌 현대서예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현대서예의 특징은 먹이라는 획일적 재료 선정의 탈피와 공간활용의 다양성 등 전통서예가 갖고 있는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틀의 파괴. 현대서예는 자유로운 형식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왔다. 우유로 그리고 그 위에 커피를 효과를 낸 ‘선인장’, 한국화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中通外道’, 여백의 미를 극대화시킨 ‘불휘기픈남?’ 등 김미란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작품들은 이런 현대 서예의 미덕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현대서예의 특징들을 살리면서도 전통서예의 기본인 ‘서예적인 선’에 충실한 점은 이번 김미란전의 또 다른 미덕. 행사장을 찾은 전통 서예가들로부터 현대서예가 들이 놓치기 쉬운 전통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대서예의 멋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라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와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입선 등 여러 서예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김미란은 현재 전북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 재학하며 서예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젊은 서예가 김미란(33) “서예는 쓴 만큼 알아지고, 쓴 만큼 보아지고, 또 아는 만큼 써지는 것 같아요. 안 써본 사람은 감상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대중성이 힘든 것 같아요” 10년 전 본격적으로 서예를 시작해, 올해 첫 개인전을 열게 된 김씨는 현대적인 서예작품을 선보였다. 전통서예보다는 일반인들이 보다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전통서예의 기본은 무시한 체 오직 멋에만 집착하며, ‘현대서예’라고 말하는 것은 경계한다.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서예적인 선’. 그래서 커피나 한국화 물감을 이용해 전통적인 재료로부터 탈피하거나 파격적인 공간 배치로 조형미가 두드러지는 작품 속에도 전통서예의 ‘선’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김씨가 처음 서예를 접하게 된 것은 순창에서 초등학교를 다니 던 수업시간,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선생님도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서예를 적극 권유했지만 시골이라 마땅히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가슴 한 켠에 뭍어두고 있던 서예를 다시 시작한 것은 지난 10년 전, 1996년엔 임지당 이은혁선생을 만나 본격적인 서예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특?입선을 하는 등 젊은 서예가로서 두각도 나타내고 있다. “그냥 서예를 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하루 종일 제 작품을 보고 있기도 하구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서예가 맞나 봐요” 그는 현재 전북대 사학과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좀더 깊은 작품세계를 위해서는 서예의 역사를 아는 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원시립국악단 ‘남원뎐’ 남원이 잉태하고 꽃피운 문화예술의 자긍심과 전통문학의 뿌리를 한데 모아 새로운 ‘남원 이야기’가 탄생했다. 남원시립국악단(단장 박양덕)이 4월 17일~18일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창극 ‘남원뎐’(연출 오진욱, 극본 최기우)을 무대에 올렸다. 지난해 12월 가무악극으로 선보였던 ‘남원골 이야기’를 각색해 새롭게 창작한 ‘남원뎐’은 남원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과 판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 순수한 남원 이야기. 일방적인 개발논리에 휘말려 갈등을 빚던 남원의 한 마을. 후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몽룡과 성춘향, 놀부, 변강쇠, 방자, 향단, 월매 등 문학작품에 등장했던 주인공들과 남원이 배출해 낸 명창들이 발 벗고 나선다는 줄거리.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풍부한 상상력, 주인공들이 빚어내는 해학과 익살만으로도 창극의 새로운 재미를 안겨줬다. 특히 판소리의 탯줄이면서 고전문학의 토양을 제공했던 남원의 자긍심을 되살려내면서 독특한 지역색을 엿보게 한 무대였다. 무용의 요소를 강조했던 ‘남원골 이야기’에 비해 창을 위주로 한 극적인 대사와 몸짓이 더해져 창극 고유의 맛이 강화된 것이 특징. 이난초(명창 역), 배건재(운봉아제 역), 임현빈(변강쇠 역), 조성은(거막네 역), 고현미(월매 역), 이태완(춘복 역), 이승민(놀부 역), 오희경(덕구네 역), 이유정(향단 역) 등 남원시립국악단 40여명의 단원들이 출연했다. 남원시립국악단 황의성 기획실장은 “현재를 살아가는 남원사람들의 이야기를 해학과 풍자를 통해 되짚어보고, 남원이 가진 문화예술의 저력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히 교훈적 측면뿐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와 소리의 구성을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해 창극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벽루 소리산책35, 조상훈의 길(道) 대표적인 타악연주단체 ‘동남풍’ 대표인 조상훈씨(원광대 국악과 객원교수)가 각 지역의 풍물가락을 한데 모아 만든 삼도풍물가락을 들려줬다. 4월 17일과 18일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올려진 ‘한벽루 소리산책 35, 조상훈의 길’. 이날 공연은 20여년동안 풍물과 사물놀이를 연구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조상훈씨가 풍물을 기반으로 사물놀이, 무속음악, 민요 등 다른 장르를 접목해 새로운 장단의 색채와 감각의 변화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사물놀이의 중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삼도풍물가락과 호남 승무의 맥을 잇고 있는 이매방 명무의 북가락인 고(鼓), 남사당패의 고사소리인 비나리, 나금추류를 중심으로 한 설장고, 호남우도풍물굿에서 발달한 부포놀음 등이 어우러지면서 신명나는 판을 연출했다. 박종석 진재춘 이명훈 송병관 양상우 박태영 유승열씨가 협연했다. 정순임의 유관순 열사가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3·1절을 즈음해 ‘유관순 열사가’ 완창 무대를 갖고 있는 정순임 명창(경북국악협회 부지회장)이 4월 9일 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를 선보였다. ‘유관순 열사가’는 유관순 열사의 출생에서 옥중 순국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판소리. 국창(國唱)으로 불린 서편제의 대가 박동실 명창(1896~1969)이 작창해 지금까지 빼놓을 수 없는 창작판소리의 한 축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월중선 명창과 그의 딸인 정순임 명창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어머니 장월중선에게 아홉 살 때부터 창작 판소리를 이어 받고, 정응민·박송희 선생을 사사한 정 명창은 1981년 한국국악협회 주최 전국판소리경창대회 대상, 1985년 제3회 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부 장원, 1997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했다. 신라국악예술단 정성용씨가 고수로 참여했다. 전주시립국악단 ‘고구려의 혼’ 전주시립국악단이 4월 8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제125회 정기공연을 가졌다. 경기민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이날 공연은 ‘고구려의 혼’을 주제로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도 세마치와 굿거리와 같은 친숙한 가락과 흥겨운 장단이 돋보이는 곡들을 들려줬다. 고구려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한 ‘고구려의 혼’(작곡 홍동기)으로 막을 연 이날 무대는 김혜란(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보유자 후보) 최장규(경기 고양시 들소리 보존회장) 김보연씨(우리음악연구회 실장) 등 경기민요를 부르고 연구하는 대표적인 국악인들이 협연을 갖고, ‘창부타령’ ‘뱃노래’ ‘방아타령’ 등 대표적인 경기민요를 들려줬다. 소금연주자 홍세린씨도 함께 무대에 올라 소금협주곡 ‘길’을 협연했다. 이날 공연은 특히 KBS FM '흥겨운 한마당‘의 진행자자인 추계예술대 강호중 교수(무형문화제 제1호 종묘제례악 악장 이수자)가 객원지휘자로 참여, ‘그대를 위하여 부르는 노래’ ‘꽃분네야’ 등의 국악가요를 들려줘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박규연 피아노 독주회 카리스마 넘치는 독특한 연주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예원예술대 박규연 교수가 4월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정열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정통 피아노 연주기법과 음악을 공부하고 온 박 교수는 ‘피아노, 그리고 로맨티시즘Ⅱ’라는 제목으로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수성을 건반 위로 고스란히 투영해냈다. 지난 2002년 시작한 테마독주회 ‘피아노, 그리고 로맨티시즘Ⅰ’에 이은 두번째 무대. 독주회·음악회 등 국내외에서 1백20여 차례의 연주회를 가지며 폭발적인 카리스마와 관객들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로 호평받아 온 박 교수는 낭만 음악의 테마를 이어 이날 무대에서도 부드럽고 로맨틱한 조인선의 ‘지나간 시간의 그림자’를 비롯 슈베르트 ‘소나타 다단조 작품번호 958’, 쇼팽 ‘소나타 3번 나단조 작품번호 58’ 등을 들려줬다. 박 교수는 1988년 전주 한일고 재학중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 빈시립음악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빈국립음악대를 수석 졸업했다. 한혜명, Dianko Iliew, Julika Behar, Viktor Teuflmayr, Walter Fleischmann 교수를 사사했다.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고달픈 일상과 생활에 쫓겨 꿈을 잃고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삶을 수사 없이 그려내 화제를 뿌렸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뮤지컬의 감동으로 되살아났다. 4월 24일과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올려진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주인공들의 삶을 보다 역동적으로 풀어내며 영화와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영화가 꿈을 갖고 시작한 음악이 고단한 삶의 짐이 되는 주인공들의 일상을 연민 가득한 시선으로 묘사했다면, 뮤지컬로 만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좌절과 절망을 낙천적이고 발랄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담긴 작품. 특히 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송골매의 ‘세상 만사’,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로’,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등 귀에 익은 음악들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뮤지컬의 제 맛을 톡톡히 느낄 수 있게 했다. 극단 ‘하늘’ <땅과 새> 최우수 작품상 수상 제20회 전북연극제 연극인들의 기량과 열정을 확인하는 제20회 전북연극제에서 극단 ‘하늘’(대표 조승철)의 <땅과 새>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급진적 개혁사상으로 관직생활에서 세 번의 파직을 당한 파란의 선비 허균(1569~1618)이 기성사회의 도전과 저항을 그린 ‘홍길동전’을 쓰고 유포시키는 과정의 갈등을 그린 작품. 홍길동을 직접 등장시켜 허균과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형식으로 극적 완성도를 높인 <땅과 새>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 무대 메커니즘 활용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4월 21일~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려진 올해 연극제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하늘’의 <땅과 새>를 비롯 창작극회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극단 ‘명태’의 <똥강리 미스터리?>, 극단 ‘작은소동’의 <오십페이지 셋째줄>, 극단 ‘둥지’의 <요지경> 등 모두 5개 극단이 참가해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창작극에 목말라했던 지역 연극계가 올해 연극제에서 극단 ‘하늘’과 ‘작은소동’의 두 창작 작품을 올릴 수 있었다는 점도 성과 중 하나다.극단 ‘명태’(대표 최경성)의 <똥강리 미스터리?>가 우수작품상을, ‘작은소동’(대표 이도현)의 <오십 페이지 셋째줄>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연출상은 최경성씨(극단 ‘명태’), 희곡상은 김정수씨(극단 ‘하늘’)에게 돌아갔으며, <오십 페이지 셋째줄>의 무대를 꾸민 정두영씨(극단 작은소동)가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은 정진권씨(명태)가 차지했으며, 우수연기상은 주서영(창작극회)·고조영(하늘)·국영숙(명태)·송은주(작은소·동)·김춘수(둥지)씨가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연극적 완성도에 있어 전반적으로 탁월한 성장을 하였다는 고무적인 사실과, 연기 중심축에 부수적인 연극적 장치(무대장치·조명·음향효과 등)들을 매우 성의 있게 제공하였다”면서 전북연극의 전문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심사는 전주대 박병도 교수(전 전북연극협회장·심사위원장)와 전주풍남제 안상철 상임연출, 전주예고 연극영화과 김용선 학과장이 맡았다.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극단 ‘하늘’의 <땅과 새>는 오는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여한다. 고수대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