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3 | [문화저널]
제 92회 백제기행 길라잡이-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2004-04-20 11:45:33)
<백제기행 길라잡이>
2004년 백제기행은 "박물관을 통해 보는 역사와 문화기행"으로 지역별 대표적인 박물관과 이색 박물관, 역사 유적지를 한 데 엮어 박물관을 통해 볼 수 있는 역사와 문화를 만나러 떠납니다.
그 첫 번째 기행으로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충남일대의 한국고건축박물관-예산수덕사-정림사지-국립부여박물관-서천해양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한국고건축박물관 (입장료-일반:2,000원 / 5세이상:1,000원)
전주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올라가다 홍성 IC로 진입한다.
멀리서 커다란 기와집이 먼저 눈에 띈다.
두 건물에 나뉘어진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전통 목조 건축을 대표하는 궁궐과 사찰 건물들이 축소되어있다.
이 박물관을 만든 전흥수 관장님과 전수생들이 3년에 걸쳐 만든 공예품과 같은 작품들이다. 관장님과 함께 이 박물관에는 여러 명의 대목들이 상주하고 있는데 항상 있는 일은 아니지만 운이 좋거나, 부탁을 잘 하면 그분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설명이 없다면 그냥 쓱 지나치기 쉬운 가벼운 관람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간단한 고건축 용어들을 몇 가지 알고, 다음 수덕사로 간다면 아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이다.
수덕사 (입장료-일반:2,000원 / 초등:1,000원 / 중·고:1,500원)
고건축박물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주차는 수덕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음식점 "그 때 그 집" 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한다고 하면 무료로 들어 갈 수가 있다. 음식점에 주차를 해 놓고 수덕사를 둘러본 다음 점심을 하면 좋을 듯 하다.
수덕사 대웅전의 빼어난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측면에 앉아서 아까 배운 고건축용어들을 되짚어보며 감상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수덕사 대웅전의 측면에만 있다는 "우미량"을 알아본다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점심식사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주차문제를 해결할 겸 선택한 "그 때 그 집" 은 음식 맛도 훌륭하다.
그 때 그 집 / 전화:(041)337-6633 / 비빔밥 6,000원, 정식 8,000원
정림사지(입장료-일반:900원 / 어린이:350원)
수덕사에서 대천 쪽으로 향하여 2시간 가량 가면 백제 문화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부여가 나온다. 점심을 먹은 후 늘어진 몸을 일으킬 겸 늘씬하고 웅장한 정림사지 5층석탑을 먼저 보기로 하자.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백제인이 만든 두 개의 탑 중 하나이다. 목탑 양식을 재현하면서도 석탑의 조형미를 가진, 단아하면서도 웅장하고 절제된 석탑의 모범을 보여준다. 정면과 대각선에 서서 선의 아름다움과 돌의 짜임들을 살펴보면서 전체적인 느낌을 서로 말해 본다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국립부여박물관(입장료-일반:400원25세-64세 / 할인200원19-24세)
정림사지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입구로 향하다보면 왼쪽에 거북이가 있는데 자세히 보자. 이빨이 하나가 빠져있다. 갸우뚱한 고개 또한 우습고 편안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백제시대의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들이 많지만, 그 중 금동대향로는 1993년에 출토된 세계적인 미적 수준을 간직한 걸작품이다.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조형예술을 보여주는 이 자그마한 향로가 세상에 빛을 보기 위해 말 없이 기다렸던 시간들을 우리는 헤아릴 수 있을까...
휴관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서천 해양 박물관(입장료-일반:4,000원 / 어린이:2,500원)
부여국립박물관을 나와 웅천쪽으로 1시간 가량 지는 해를 따라가다 보면 옆으로 갯벌과 멀리 바다가 펼쳐진다. 어른보다 빨리 지루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들른 이곳은 해가 지는 전망으로 신비할 정도이다.
먼저 상영관에서 안경을 쓰고 보는 입체적인 바닷속 체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다. 상영관으로 내려가면 세상의 온갖 어류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 중에 내가 아는 이름들을 몇 개나 있을까?
진행-마당 기획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