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9 | [저널초점]
<200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들여다보기
유장한 물길 속 천 가지 소리, 백제의 속삭임
문화저널(2004-02-19 16:02:14)
▮개막공연 소리스펙터클-백제물길의 천음야화(千音夜話, Harmonian Night)
(9월 27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2003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야심찬 기획, 소리스펙터클.
소리의 역사, 소리와 인간 등 소리와 음악의 본질에 다가서며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시킬 프로그램으로 공연예술의 새로운 표현과 무대양식을 눈 여겨 봄직하다.
소리스펙터클-백제물길의 천음야화는 백제인들이 개척한 황해에서 동남아에 이르는 해상물길 세라믹 로드(Ceramic road)의 문명교류의 자취를 찾아가는 작품.
백제금동대향로에 조각돼 있는 다섯 종류의 백제악기를 복원, 백제인들이 지닌 음악의 국제적인 면모와 교류의 흔적을 발견하고, 관련국가의 소리와 춤, 풍물이 어우러진 장중한 무대가 펼쳐진다.
1400년 동안 감추어졌던 백제의 금동대향로. 만경강에서 황해를 거쳐 동지나 바다를 넘어 동남아로, 그리고 인도반도와 페르시아로 이어진 거대한 백제의 물결이 백제금동대향로를 통해 뻗어나간다. 물길 가득한 백제인들의 숨결과 신비로운 자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소리가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된다.
백제인들이 물길을 따라 만난 각국의 음악과 춤이 영상과 공연으로 선보일 소리스펙터클은 필리핀 군도와 캄보디아, 베트남과 미얀마, 타이와 인도, 아라비아와 파키스탄,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국의 위난성 등 인접 국가의 이미지와 소리를 아우르며 백제인의 기상과 애환, 소리의 근원적 의미를 담아낸다.
대본·작곡은 다수의 오페라를 작곡해 온 한양대 이종구 교수가 맡았으며, 대전유머페스티벌 총괄기획 등을 담당한 배기호씨가 총연출을 맡았다. 입장료 : 10,000원 5,000원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소리길 실크로드
(9월 29일~10월 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지난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테마기획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 그 두 번째 기획, ‘소리길 실크로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과 문화를 만나는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는 매해 하나의 테마를 정해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소리축제의 세계 지향의 모토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이번 ‘소리길 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을 관통하는 비단길을 따라 중세 시대 융성했던 각 나라의 문화와 음악, 소리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 터키, 키르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수단, 오만, 스리랑카, 인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이란, 중국 등 11개국 11개 공연단체의 전통음악을 만나볼 수 있으며, 부대행사로 각 나라의 문화상품을 접할 수 있는 실크로드 장터와 관련 국제학술대회도 마련된다.
득음의 세계, 아름다운 예술혼…판소리의 모든 것
▮집중기획-판소리의 모든 것
▶ 판소리 명창명가
(9월 27일~10월 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판소리 명창명가는 다른 유파와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명창들과 그 제자들이 함께 하는 완창 하는 무대로, 끈끈한 맥을 이어오고 있는 판소리 유파의 특징과 멋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
유파별 4명~8명이 북 반주에 맞춰 독창 형식으로 연창(連唱)이나 분창, 입체창, 합창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가야금 병창과 거문고 병창을 삽입하는 등의 다양한 공연 방식이 덧입혀져 판소리의 색다른 맛과 멋을 전하는 자리다. 특히 판소리 유파와 계보별 차이와 독특한 소리의 맛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소리로 일가를 이룬 내로라하는 명창들을 만나볼 수 있어 귀명창들에게는 더더욱 각별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조통달 일가의 수궁가(9월 27일) △김일구 일가의 적벽가(9월 28일) △오정숙 일가의 심청가(10월 3일) △박송희 일가의 흥보가(10월 4일) △성우향 일가의 춘향가(10월 5일)
▶ 득음의 길 - 완창발표회
(9월 29일~10월 2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혹독하게 자신을 단련하지 않으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득음’의 경지. 그 수련과정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기에 득음의 경지에 이르는 길은 험난한 고행과도 같다. 옛부터 이름 난 명창들에게는 흔히 깊은 산이나 폭포 밑, 어두운 동굴 속에서 여러 해 동안 피를 토해내는 수련기가 전해져 온다.
중견 소리꾼의 무대, 득음의 길-완창발표회는 바로 그 부단한 수련과 노정의 과정을 거쳐 득음의 경지에 이르러, 명창의 반열에 오르고자 하는 소리꾼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무대.
이 프로그램은 특히 판소리 명창의 발굴과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귀중한 시도로 평가된다. 입장료 무료.
△주운숙의 심청가 (9월 29일) △보경의 춘향가 (9월 30일) △천명희의 흥보가(10월 1일) △정회석의 수궁가(10월 2일)
▶ 창작판소리 사습대회
(10월 4일~5일 오후 8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혼례마당)
전통판소리(판소리 다섯바탕)에 속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사설에 곡조로 만들어 부르는 ‘창작판소리’의 확대, 보급을 위한 경연의 자리. 창작판소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소리 관심 계층을 확대하는 한편 판소리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또 판소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부여하고, 변화하는 시대와 현 세태를 담아내는 창작 작업으로 우리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지난해 창작판소리 공연에 이어, 지난 겨울부터 창작 판소리 워크숍을 실시, 작창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돕고 여건을 조성해왔다. 올해는 창작판소리 사습대회와 사설 공모를 시작해 지속적인 창작 판소리의 토양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 1회 창작판소리 사습대회는 지난 2월부터 공개모집을 통해 응모한 소리꾼들을 대상으로 예선과 본선을 치르며, 당선된 공연 작품에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폐막식 앵콜 공연의 기회도 주어진다.
10월 4일에는 예선이, 5일에는 본선무대가 이어진다. 입장료 무료.
세계 정상의 소리를 만난다
▮해외스페셜
▶ 스페인밀레니엄 합창단
(9월 2일~2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스페인의 전통 오페레타인 싸르수에라 명고들의 한국 초연 무대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유수 합창단체를 초청, 서양 클래식 음악의 모태를 찾고 아시아권 민족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이 참여하며 ‘Zarzuela(사르수엘라)’를 비롯해 ‘La Verbena de la Paloma - T.Breton(비둘기의 축제)’ ‘La del Soto del Parral - Soutullo Vert(포도 덩굴 숲의 그녀)’ ‘La Calesera -F.Alonso(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요)’ 등을 들려준다. 우리 가곡과 민요도 노래한다. 남촌, 거문도 뱃노래, 보리밭, 밀양 아리랑, 동심초 등. 입장료 20,000원 10,000원.
▶ 오케스트라아시아 아시아 민족악단
(9월 30일~10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2003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작품으로 중국과 일본, 한국의 민족악기들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중국, 일본과의 전통 음악 교류를 통해 세계 속의 동북아 음악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악관현악단 오케스트라아시아의 웅장하고 섬세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서양 오케스트라와는 다른 새로운 감흥과 음악적 차이를 만끽할 수 있다.
김덕수와 사물놀이 ‘한울림’이 꾸미는 ‘신모듬’을 비록해 김영임의 ‘한’, 안숙선의 ‘뱃노래’, 장사익의 ‘찔레꽃’, 중국 성악곡(경극 가수), 일본(미정) 등이 준비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자 겸 지휘자 박범훈씨와 중국의 쿠지히준(許知俊), 일본의 이나다 야스시(稻田康)가 무대에 선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 아베마리아의 주인공 이네사 갈란테
(10월 1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로 세계적인 성악가 대열에 오른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이 단 한곡만으로 세계의 비평가들의 귀를 사로잡은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의 신비한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 50,000원 30,000원 20,000원.
▶ 러시아 Basses(저음 가수들)
(10월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인간의 목소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는 공연으로 그동안 서양 클래식 성악 음역에서 소홀히 취급됐던 베이스 가수들이 꾸미는 흔치 않은 무대.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춘 러시아 정상급 성악가들을 초청해 저음 성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입장료 20,000원, 10,000원.
소리와 음악의 젊은 시도, 새로운 발견
▮테마기획
홍신자와 원일의 만남 - 구운몽
(9월 28일 오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신작 ‘구운몽(The Nice Dreams)’은 미궁과 아리랑에 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도. ‘구운몽’은 한국을 대표하는 실험적인 젊은 국악작곡가 원일과 세계적인 무용가 홍신자의 소리와 몸짓이 극적으로 어우러진무대. 홍신자는 삶을 찰나의 꿈으로 보고, ‘구운몽’에서 다양한 소리와 몸짓을 통해 아홉 가지 삶의 꿈을 표출한다.
세계적인 전위무용가로 잘 알려져 있는 홍신자씨는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작품 미궁(1975)과 아리랑(1990)에서 독특한 창법으로 발산되는 신비하고 강렬한 소리로 기존의 틀을 깨뜨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젊은 국악작곡가 원일씨는 국악의 현대적 접목과 젊은 감각을 덧입혀 신세대 국악작곡가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젊은 국악작곡가와 전위무용가의 만남, 새로운 문화적 충격이 기대된다. 입장료 20,000원, 10,000원.
▶ KBS 전주방송 65년 온고을 음악회
(10월 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온고을 음악회는 KBS가 해마다 개국 기념을 맞아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음악프로그램으로, 올해 축제성을 강화하기 위해 KBS와 소리축제조직위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온고을 음악회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전북’은 과거 나팔꽃 공연을 이어나간 것으로, 김용택, 안도현, 박남준 등 전북의 대표적 시인들의 작품에 곡을 붙여 창작시와 노래가 함께 하는 무대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색다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 무료.
▶황병기와 나효신의 만남 - 비단길 그리고 아크마토바의 뮤즈
(10월 1일 오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현대 창작 가야금 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황병기와 세계 무대에 진출해 한국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여 온 나효신의 현대 음악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황씨의 곡 ‘비단길’(가야금독주), ‘하마단’(가야금 중주), ‘자시’(대금독주)와 나씨의 ‘아크마토바의 뮤즈’ ‘더 뮤즈’ 등이 연주된다.
작곡자이자 가야금 연주자인 황병기씨는 미래 음악을 개척해 온 작곡가로 숲, 가을, 석류집 등의 작품으로부터 시작해 침향무, 비단길, 달하노피곰 등으로 이어진 새로운 가야금 창작곡은 물론, 거문고와 대금 곡, 대금 곡 등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왔다. 특히 우리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동양적 신비와 환상을 음악에 녹여낸 빼어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1994년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나효신씨는 미국의 쿠세비츠키재단, 하버드대학의 프롬재단, 크로노스 현악사중주단 등 현대 음악단체들로부터 위촉을 받아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여왔다. 그의 작품은 한국을 비롯 유럽 전역,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고 있다. 심오한 철학적 메시지와 현대인의 복잡한 정신세계를 음악에 담으며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알려나가고 있다. 입장료 20,000원, 10,000원.
▶ 이애주와 wHOOL의 만남 - 소리·춤·선(禪)
(10월 3일 오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영가무도(詠歌舞蹈), 길게 늘여 소리내어 읊조리고 노래하며 춤추고 뛰는 것을 일컫는 소리·춤·선(禪)은 단전호흡으로 시작해 오장의 소리를 내고 온몸으로 춤을 추며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무아의 경지에 이르는 참선법의 하나. 소리와 몸짓, 그리고 참선이 어우러진 색다른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보유자 이애주씨(서울대 교수)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서슬 퍼런 시국을 처절하고도 강렬한 몸짓으로 고발했던 바람맞이 춤의 주인공. 독자적 음악세계를 선보여 온 wHOOL은 깊은 정신세계를 음악 선율로 담아내며 음악과 선, 음악과 내면의 세계를 추구해 온 연주단체다. 입장료 20,000원, 10,000원.
▶ 우광혁의 세계악기여행 렉처콘서트
(9월 29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세계 50여개국의 악기 100여점이 빚어내는 백가지 음색과 세계 각국의 음악을 비교 감상하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난해 소리축제에 초청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켜 올해 다시 한번 그 화려한 악기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레파토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우광혁 교수의 쉽고 감칠맛 나는 해설이 흥미를 더하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유럽음악 중심의 문화적 편식성을 극복하고, 세계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게 될 각별한 무대로 다가온다.
세계 희귀 악기 연주와 원시 악기에서 현대까지 각 악기의 음악 소개, 악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앙상블의 시간, 아리랑 주제의 변주곡 등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마련된다.
우 교수는 세계악기 연주자와 음악평론가로 서울대와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원을 나와 한국음악학학회 이사, 한국예술치료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5,000원, 3,000원.
우리 소리의 미래와 가능성을 찾아서
▮국내초청
▶ 강동렬 가야금병창단
(10월 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에 소리를 얹히고, 또 그 가야금을 사람의 목소리로 바꾸어내는 장르. 가야금병창은 연주자가 가야금을 연주하며 소리를 하는 복합 예술로 가야금병창을 대중화시킨 박귀희씨의 수많은 제자들 중 유일한 남자 제자로 그 맥을 잇고 있는 강동렬씨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강동렬에 의해 새롭게 채보, 복원, 편곡한 단가의 유명한 눈대목이 선보인다.
국악동요 ‘나 어릴적에’, 단가 ‘사철가’, 춘향가 중 ‘쑥대머리’ 등을 들려준다. 강동렬, 임순복, 강영자, 최영복, 이순심, 강종훈씨 등이 연주한다. 입장료 무료.
▶ 매창(梅窓)뜸에 이화우(梨花雨)흩날릴제
(9월 30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매창뜸에 이화우 흩날릴 제’는 매창의 일생 일대기를 그린 정비석 작 ‘부안 기(扶安 妓) 계생(桂生)’에서 발췌한 50여수(매창의 시와 촌은의 시)의 역시와 정비석의 작시 3편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판소리와 판소리 합창으로 공연되는 칸타타(교성곡).
매창의 역할은 3명의 여자가 판소리를 맡고 있으며 촌은 역시 남자 판소리로 매창과 촌은이 계속 시를 주고 받는 대화창 형식에 중간 중간 판소리합창이 가미된다.
이매창은 1573년 부안에서 태어난 조선 여류시인으로 시조와 한시에 능한 작가로 ‘이화우 흩날릴제’는 그의 대표적 시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창의 시는 사랑과 이별, 고독과 상사, 정과 한을 노래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시는 촌은 유희경과의 교류 속에 점차 자연과 인생에 대한 관조로 발전해간다.
연주는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심인택)이, 작곡은 김선 씨가 맡았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 전북가야금연주단
(9월 2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가야금 명인 고(故) 김철진 선생의 예술 혼을 이어받기 위해 탄생한 전북가야금 연주단이 오랜 세월 속에서 다듬어진 강태홍류 산조를 무대에 올린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는 계면조라 해도 지나치게 애조를 띠지 않고 경쾌하며, 현재 전해지는 산조 중 가장 복잡한 리듬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가야금 3중주 강강술래 변주곡(작곡 백대웅), 사계 중 가을(편곡 이해식), 뱃노래 주제에 의한 플루트-가야금 이중주(작곡 황의중), 18현 가야금 2중주를 위한 ‘영상’(작곡 백성기) 등을 들려준다.
박희전, 박현주, 유현정, 이성숙, 박선영, 김정은, 장서령, 박미란, 이지은씨 등이 참여한다. 입장료 무료.
▶ 금우악회
(10월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1999년 창단된 금우악회는 산조, 줄풍류, 가야금 합주 및 중주를 연주하는 신예 단체.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전승·보존하고 있다. 이들은 ‘금(琴)을 위한 일승월항(日昇月恒)’ ‘밤의 소리(Sounds of the Night)’ ‘가야금과 거문고 합주를 위한 속삭임’ ‘죽파 가야금 산조 합주’ 등을 연주한다. 입장료 무료.
▶ 전북의 소리따라
(9월 2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전북 지역의 삶과 문화를 소재로 새롭게 창작한 국악관현악과 국악실내악 등을 발표하는 창작 무대.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 뒷산, 판소리 ‘덜렁제’로 유명한 권삼득의 정신을 담아낸 ‘작약골에 부는 바람’을 비롯 진안 평지리 원평지 마을에서 전해지는 들노래와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진안 평지리 들노래와 국악관현악’, 이른 새벽 전주 건지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희망을 노래한 ‘건지산에 올라’, 전주 10경 가운데 하나인 덕진채련의 풍경을 담은 ‘덕진 채련’, 임실 사선대를 끼고 도는 오원강의 전설과 들노래를 소재로 한 ‘오원강에 달비추다’ 등 이 지역의 빼어난 풍경과 사람들의 정서가 음악 선율에 실려 새로운 감흥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 무료.
▶ 창작 오페라 <춘향>
(9월 27일~2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그 동안 판소리나 창무극, 드라마, 영화, 오페라 등 여러 장르로 꾸준히 재창조되어 온 ‘춘향전’이 오페라로 태어난다. 창작 오페라 <춘향>은 전북의 문화적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와 소재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 한국음악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오페라’라는 서양음악의 양식을 한국적인 양식으로 새롭게 승화해냈다. 한국적인 오페라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예술총감독에 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 작곡 이철우, 대본 김정수, 음악감독·지휘 이일구, 안무 김현정, 연출 장수동 씨 등이 참여한다. 협연으로 오케스트라솔리데오, 금파춤무용단, 뮤지카카메라타오페라코러스 등이 무대에 선다. 입장료 50,000원 30,000원 20,000원 10,000원 5,000원.
▶ 창극 <심청>
(10월 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이번 심청전은 김연수 창본을 원전으로 삼아 각색됐다.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창극의 속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작품으로 현대적 정서와 해석을 담아 호소력 있는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출연하며, 연출 김정수, 각색 송재영, 작곡 한상일, 안무 김미숙씨 등이 참여한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 판소리 오페라 진채선
(10월 2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판소리 오페라 진채선은 지난해 초연된 작품으로 조선말기 전북 고창에서 판소리를 집대성했던 신재효 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제작했다.
구전하는 판소리를 집대성해 체계를 세우고 진채선이라는 최초의 여류 국창을 길러낸 신재효의 생애와 진채선과 그의 절절한 사랑의 대서사시를 서양오페라의 틀에 판소리를 가미한 독특한 양식의 판소리 오페라.
한국적 멜로디의 극대화와 판소리의 원판을 삽입, 한국음악의 특징을 살려낸 이 작품은 조선말기 시대적 상황의 표현과 곡선으로 귀결되는 미술적 이미지를 형상화해 보다 세밀한 한국적 오페라를 선보인다. 전주소리오페라단이 출연한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 청소년 음악회(가)
(9월 30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온고을 오케스트라·합창단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하모니.
1998년 전북지역 중등교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온고을 오케스트라·합창단은 청소년들에게 고전음악 과 전통음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건전한 문화 양식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벌이고 있는 교사 연주자 단체. 이번 소리축제 무대에서는 ‘청바지 음악회(가제)’라는 독특하고 참신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 김덕수 사물놀이 25주년 특별공연
(10월 2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이 꾸미는 무대로 한울림 예술단은 김덕수패 사물놀이를 모태로 1993년 창단된 단체. 전통 연희의 새로운 창작과 재즈, 관현악 등 다양한 음악과의 협연을 통해 한국적인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며 장르의 경계를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날 공연은 김덕수 사물놀이 탄생 25주년을 맞아 특별공연으로 펼쳐진다. 비나리와 삼도설장고가락, 삼도농악가락, 판굿, 사물놀이 크로스오버 등이 연주된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 유은선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국악콘서트
(9월 2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소리를 통해 가족의 유대와 공감대를 찾아가는 창작 작품들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더없는 공연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국악 창작곡들 쉽고 친근하게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음악들과, 음악을 시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 변화가 국악 공연의 새로운 맛을 더한다.
여성 국악실내악단 다스름 대표 유은선씨는 현재 KBS ‘국악한마당’ 구성작가와 KBS 1 FM ‘동창이 밝았느냐’ 진행을 맡고 있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소리’로 훌쩍 크는 미래 세대들의 축제 마당
▮어린이 소리축제 ‘소리야 놀자’
▶ 어린이 창극 <다시 만난 토끼와 자라>
(9월 27일 오후 4시·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10,000원 5,000원
어린이 창극 <다시 만난 토끼와 자라>는 전통 가락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주제와 형식을 갖춘 음악극으로 어린이 소리꾼과 차세대 소리꾼을 발굴·육성하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연체험의 기회를 안겨주는 작품.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주최측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소리축제조직위와 우진문화재단이 공동기획한 야심작.
현재의 사회상을 배경으로 꾀 많은 토끼와 우직한 자라를 비롯해 2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 세상사를 꼬집으며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극본 최기우, 작곡·음악감독 백성기, 연출 오진욱, 예술감독 임진택, 무용감독 장인숙, 제작총지휘 곽병창 씨가 참여한다. 입장료 10,000원, 5,000원.
▶ 어린이를 위한 특별공연-여도국악관현악연주회
(10월 3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어린이들로 구성된 여도초등국악관현악단의 흔치 않은 무대. 지난해 창단돼 어린이 국악관현악단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어린이국악관현악단 ‘여도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올라 국악에 대한 친근함과 흥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 무료.
▶ 어린이를 위한 특별공연 - 전북도립어린이오케스트라
(10월 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003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초청돼 전북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낸 전북도립어린이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회.
지난 2000년 창단한 전북도립어린이오케스트라는 각종 국제행사와 국내행사에 참여하면서 착실히 무대 경험을 쌓아온 어린이 연주단체로 전북을 자랑하는 홍보사절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입장료 5,000원, 3,000원.
▶ 어린이 소리축제
(9월 27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소리의 생성과정을 놀이를 통해 수학과 과학적인 방법으로 탐색해 보고, 전통 음악을 체험함으로써 소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어린이 소리마당.
- 꾸러기 음악 경연대회 : 동요부문과 기악부문
(예선 : 9월 27일 오후 1시 30분~오후 5시, 본선 : 9월 28일 오전 11시~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 소리악기 만들기 : 폐품을 이용한 악기 만들기, 악기 인형극 만들기
- 소리 과학 : 피타고라스 현을 통한 소리탐색, 아마데우스 소리탐색, 소리길
- 우리 소리 배우기
: 즉흥소리극 만들기, 전래동요 배우기, 전통악기 배우기
- 소리 표현하기 : 소리마차, 소리그림 그리기
- 소리의 활용 : 뇌파와 음악(소리), 자연의 소리와 요가
- 어린이 신문(방송) 만들기
- 특별공연 : 일본 호노보노 인형극단의 소리인형극, 놀이패 마루, 색동 어머니 극단의 현대판 마당극 흥부 놀부전
- 마스터 클래스(9월 27일~28일 오전 10시 공개강좌 및 사전 접수를 통한 개인지도) : 피아노=러시아 그네신음악대학 교수, 바이올린=한국스즈키음악 협회장 연세대 교수.
소리, 맛보고 즐기고 만질 수 있다?
▮소리 파크
▶음악이 흐르는 소리숲
(9월 26일 오전 11시 체련공원 뒤 숲길)
소리숲길은 가족단위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시설로 숲 속을 거닐며 다양한 소리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편안한 쉼터로 단장된다. 장소를 권역별로 나누어 소리를 통한 파동/뇌파/자연음악,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5.1채널 사운드), 퓨전국악·뉴에이지, 음악과 함께하는 삼림욕, 전통차 무료 시음 등이 준비된다. 무료.
▶ 실크로드 마켓
(9월 27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실크로드 마켓은 ‘소리길 실크로드’ 프로그램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부대프로그램으로, 실크로드 관련 국가들의 공예품과 일상 생활용품, 전통악기/음식, 전북의 공예품 등이 전시, 판매되는 장터가 마련되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상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수단, 오만, 인도, 미얀마, 아랍, 필리핀 국가의 홍보물과 관련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전라북도 음식명품관
(9월 26일 오전 11시 체련공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맛깔스런 음식이 전시·판매되는 곳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전북의 손맛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실크로드 관련국가들의 전통음식이 전시·판매돼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맥주광장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져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전통민속놀이 마당과 프린지 페스티벌도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나도야 소리꾼!
(10월 1일 오전 11시 전라북도 음식명품관 야외무대)
한 시대를 풍미한 소리꾼을 수없이 배출해온 소리의 고장 전주. 그러나 소리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은 소리의 멋과 전통을 즐겨온 수많은 귀명창과 아마추어 소리꾼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소리를 즐기고 부를 수 있도록 ‘판’을 제공, 아마추어 소리꾼들만의 재기발랄함과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 판소리, 단가, 민요에 재능 있는 아마추어 소리꾼들의 멋과 흥이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프린지 페스티벌(내용 없음)
판소리의 위상과 세계화를 살핀다
▮학술대회
▶실크로드의 음악과 문화
(9월 29일~10월 2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실크로드 지역의 우수한 전통을 보존하고, 민족음악에 관련된 지역간 음악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과 접점을 찾아가는 자리.
실크로드 음악을 통해 고대 한국 전통음악의 교류 관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한국을 비롯 필리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우주베키스탄, 구르크메니스탄, 인도, 오만, 터키, 미국, 홍콩 등 17개국 학자들이 참여한다.
▶ 한중일 전통예술의 보존과 정책
(10월 3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국악 교육 정책의 현황과 무형문화재, 공연예술단체 운영, 언론 매체와 국악, 그리고 국악 정책의 미래 지향적 방향에 대한 토론의 자리.
▶ 판소리의 세계화와 대중화
(10월 5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판소리를 대중적 장르로 정착시키고 이를 토대로 세계화를 꾀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다.
▮ 폐막식
(10월 5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