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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9 | [새책 및 새비디오]
<새 비디오>
문화저널(2004-02-19 15:48:33)
<살인의 추억> 한때 대한민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1996년 김광림이 연출한 연극 <날 보러와요>를 각색한 작품. <플란다스의 개>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리얼리즘을 꼼꼼히 담아냈다. 미결로 남은 사건이기도 하지만, 영화는 범인 찾기에 몰두하기 보다 80년대 후반의 시대적 상황을 생생하게 포착해내면서 한국사회의 병폐와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한국형 버디 형사물의 주인공이 된 송강호, 김상경 두 배우의 열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청풍명월> 한국과 중국의 무협이 만났다. <조폭 마누라>로 주목받고 있는 원진 무술 감독과 <동방불패> <신용문객잔> <황비홍 3·4·5>편 등을 맡았으며 서극 감독의 파트너로 중국 3대 무술감독으로 꼽히는 원빈 감독이 공동으로 영화 속 화려한 액션을 책임졌다. 방대한 스케일의 무협액션을 표방한 만큼 의상과 소품 역시 국제적 규모. 최민수, 조재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카리스마 대결이 흥미롭다. 조선 전역을 황폐화시켰던 인조반정 이후, 태평성대를 바라는 백성들의 염원으로 엘리트 무관 양성소인 ‘청풍명월’이 건립된다. ‘청풍명월’ 내에서도 최고의 검객으로 손꼽히는 지환과 규엽은 생사를 함께 하자는 우정의 맹세를 나눈다. 그러나 반정이 일어나고 규엽은 부대원을 살리기 위해 스승인 김인과 지환을 쳐야되는 상황에 놓인다. 규엽의 칼에 맞은 지환은 자신이 손수 깎아 규엽에게 선물했던 나무 물고기를 움켜쥐고 쓰러진다. <도그빌> 연극적 형식을 영상에 녹여낸 독특한 작품 <도그빌>은 미국의 록키 산맥에 위치한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혹하면서도 슬픈 우화를 담고 있다. 니콜 키드만이 주연을, <어둠 속의 댄서>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2003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어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수작. 소재, 내용, 형식 등 어느 것 하나 파격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록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평온한 이곳에 어느 날 밤 총성이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는 2주간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25시> 스파이크 리의 신작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기회. 에드워드 노튼, 베리 페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로자리오 도슨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데이빗 베니오프의 원작소설을 작가가 직접 각색한 작품이다. 마치 랩음악을 듣는 듯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대사들과 인종을 초월한 뉴요커들의 삶, 그리고 그들만의 생활 방식 등이 스파이크 리 감독 특유의 감각으로 포착된다. 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광받은 바 있다. 마약 판매로 7년형을 선고받은 몬티 브로건. 그가 자유의 몸으로 지내는 마지막 날을 쫓아간다. 그는 어떻게 해서 자신이 소방관의 꿈을 버리고 손쉽게 돈의 유혹에 넘어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밤, 그는 절친한 두 친구와 어울려 뉴욕의 거리를 쏘다닌다. 두 친구는 이 밤의 끝에 그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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