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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7 | [특집]
“경쟁력 있는 사업 추진, 기다리는 자세 아쉬워”
이동엽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술박물관 대표 (2004-02-19 13:56:38)
▲ 민간위탁의 기본 정신은 무엇이며, 1년 운영을 통해 얻은 수확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민간위탁은 큰 틀에서 보면 시설물의 공공성과 사업성을 더욱 효율적이고 극대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공공의 시설물을 창의성과 자발성이 있는 수탁자가 운영하여 단순히 문화시설을 운영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시설물의 특성에 걸맞는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민간위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큰 차이가 존재하는 듯 하다. 시는 주로 시설물의 효용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탁 단체는 효용성에도 무게를 두지만 공공성에도 무게를 나누어 가지고 간다. 1년의 수탁 기간은 이러한 시선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 않나 싶다. 지난 1년 간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전주관광의 거점으로 혹은 한옥마을의 새로운 발전과 전망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묵으며 한옥의 정취와 전통의 향기를 체험하였다. 또한 전주산조예술제는 이곳을 기반으로 벌써 4번째의 산조예술제를 치렀다. 향후 산조예술제는 한옥마을에 더 깊은 뿌리를 두고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로 더욱 훌륭하게 성장하리라 믿는다. ▲ 전주한옥생활체험관과 술박물관은 수익구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임을 강조해 왔다. 따라서 전주시가 투자 개념을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해 왔는데, 일부에서는 운영자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문성을 발휘된 독특한 사업구상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한다. 결국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이며 또 어떤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가? △ 한옥생활체험관의 운영은 숙박이 그 기본에 있다. 체험관에서 묵어 가는 손님은 옛 정취가 느껴지는 이곳에서 숙박을 한다. 아침은 방짜 유기에 담겨 나오는 전주 한식이 차려 나온다. 이름 그대로 한옥생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인 것이다. 이러한 숙박을 기본으로 현재 체험관은 다양한 시도와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절기음식을 오늘에 맞게 되살려 절기 음식 강좌를 통해 전주의 음식 문화를 한 차원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한옥생활체험관은 숙박객들에게 제공하는 아침 식사말고도 전통 전주 한식을 취급하고 있다. 체험관의 음식은 차츰 소문이 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 체험관에서는 모든 장류와 침체류 등 음식 전반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여러 가지 음식들에 대한 탐구는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주시가 투자 개념을 가지고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하는 지점은 바로 이러한 지점이다. 전주의 음식 문화를 한 차원 성숙시키면서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경영이란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모색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독특한 사업구상이나 경영마인드도 결국 경쟁력이 없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그 뿌리가 튼튼하여 경쟁력이 있는 사업들을 모색 중이며 전 직원들이 고유 업무 이외에도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는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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