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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 | [문화가 정보]
12월의 문화가를 달굴 '대가들의 무대' 풍성 다큐영화 <전설의 무희 최승희>와 안숙선·김매자의 <심청>
김회경 문화저널 기자(2003-04-07 10:06:32)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전북지역 문화계는 모처럼 풍성하고 따뜻한 연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무용가의 시대를 초월한 만남을 통해 한국무용의 미래를 탐구해 볼 수 있는 다큐 영화가 상영되는데 이어, 판소리와 춤이 만나는 이색적인 공연물이 잇따라 마련돼 12월의 문화가는 여느해보다 풍성하게 장식될 예정이다. 한국 현대무용의 거목 김매자가 한국의 전통무용에서 현대무용을 소개하면서 격동의 시대를 살다간 전설의 무희 최승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다큐 영화 <전설의 무희 최승희>(12월 8일 오후 4시)와 안숙선·김매자가 꾸미는 춤과 소리의 어울림 <심청>(12월 9일 오후 6시)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올려진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01 송년기획시리즈로 마련된 두 공연은 치열한 예술혼을 간직한 대가들의 무대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설의 무희 최승희>는 모던댄스부터 전통무용의 근대화를 일구며 국경을 넘나든 최승희와 한국무용의 현대화에 도전하는 김매자의 만남을 좇아가면서 펼쳐진다. 다큐 영화 <전설의 무희 최승희>는 <삼목아이들의 50년>과 <루이즈 그 여행길> 등 일본의 근·현대사를 심도 있게 그려내고 있는 후지와라 토목코 감독의 최신작. 소리꾼 안숙선 명창과 김매자씨가 만나 노래와 춤으로 엮어가는 <심청>공연은 서로 다른 예술장르를 접목시켜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매자와 안숙선의 화려한 만남이 주목되는 <심청>은 심청전을 판소리와 창작춤이라는 장르간 조화를 통해 '소리로 보는 심청', '춤으로 듣는 심청'의 색다른 공연 예술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 이는 13년 전 명창 김소희 선생과 김매자가 이루고자 계획했던 완창 판소리와 창작춤의 만남이라는 숙원사업을 그의 제자 안숙선 명창이 이어내 더욱 뜻깊은 무대로 다가온다. 예술가들의 꿈이 담긴 이번 무대는 대가들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감상하고, 판소리와 창작품이라는 새로운 표현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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