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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 | [문화저널]
【생활속의 소비자문제】 '요람에서 무덤까지' 소비자로 살아가며
문화저널(2004-02-19 13:26:35)
"문화저널에서 잘 읽었습니다" 삼년 전 김은정 기자로부터 "생활속에 소비자문제'라는 제목의 원고부탁을 받았다. 문화저널이면 종합적인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담아내는 문화잡지로 알던 나는 딱딱하고 사납게만 보여지는 소비자문제를 문화잡지에 글을 쓰다니…. 처음에는 어떤 형태로 글을 써야하는지 고민하다가 이제는 소비자사례를 수필형식으로 3년이라는 기간동안 쓰게되었고 게중에는 졸필이지만 잘 읽었다는 박수도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 독자분들게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말도 한두번이고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을수 있는 자리를 양보할때이다. 그러면서 문득 우리소비자문제는 어디까지 왔는지를 고민하고 그동안 어려웠던일들에 대한 푸념으로 원고를 마칠까 한다. 18년전 "소비자"소자도 모르고 단체에 처음 근무하기 시작했다. 처음 혼자서 근무하던 그 시절은 경리부터 상담,청소,외부회의까지 1인다역을 했다. 그당시 우리나라 소비자운동의 초입단계였던 시기였고 한참 가전제품 구매가 이루어지던 상황으로 소비자불만 접수 1위는 가전제품이었다. 그러나 한참 열이나고 속이상해서 전화를 하던 소비자들도 인적사항을 묻고 처리를 할려면 그만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유는 고발한 후 혹시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이러니 고발 건수가 한달 20여건 정도였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권리 위에서 잠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소비자교육에 전념하였다, 소비자들 10여명의 모임이라도 교육을 요청하면 산골이든 군산의 섬이든 달려갔다. 또한 민방위교육에서 공무원, 농민연수원까지 강의기회를 주도록 요구했으며 전북지역14개시군 강의는 1년3-4회씩 돌아다녔다. 눈이 펑펑 오는 날 진안군 10개면을 돌아다닐 때는 미장원에서 파마하고 중화제를 바른 후 수건을 쓰고 온 아줌마에서부터 다른 교육장소로 이동중 산속에서 토끼를 보기도 했다. 어느날 사연하나, 덕진 예술회관에서 오후6시 강의를 하고 뒷문으로 나오니 한여름 사위가 어두워지고 있었다. 차를 타고 집에 올려고 하니 옆구리가 이상하여 살펴보니 어디에서 동원된 조폭들인지 문신 그려진 팔뚝으로 옆구리에 칼을 대더니 좋은 말할 때 따라 오라고 한다, 죽지는 않을려고 좋은 말 할 때 끌려간 곳은 등나무 컴컴한 나무 밑이었다. 이유는 방문판매업자 구속과 관련된 사건으로 우리단체의 보도자료에 의해서 수사가 이루어졌고 뉴스 인터뷰를 했던 나를 지목한 것이었다. 우리아이들 학교부터 본인 출근길까지 조사 후에 자동차로 어떻게 죽인다는 협박이었다. 계속 소비자운동을 해야하는지 처음 갈등하던 시기이다., 그후 여러번에 조폭들 난동과 업자들에 항의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다. 거대하고 조직된 정보를 갖고 있는 사업자와 개개인 흩어진 소비자에 대립은 소비자가 약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매 운동등 소비자의 단결된 힘은 이제는 인터넷상에서도 한 기업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집단이다,.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국민인 소비자들 살기에 참으로 어렵다, IMF를 건너는가 했더니 미국의 전쟁으로 돈이 궁해 어렵기는 마찬가지고. 어느날 너도나도 호출기를 달고 다니더니 어느날 휴대폰으로 이제는 컴퓨터에서 인터넷까지 첨단 통신기기로 홍수처럼 밀려든 상품과 정보속에서 어느 정보로 효용의 가치가 높은 상품을 선택 할 것인지 소비자들은 어렵다. 이제는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소비자상을 정립할 때 비어진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교육이다. 어린이 소비자에서 청소년,노인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소비가치의 중요성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방법 등을 제시하는 소비자교육기관으로서 앞으로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크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소비자 아닌 사람이 없다. 문화저널 독자여러분 역시 소비자로써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시길 기도하며 그동안 졸필을 읽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저희단체와 저에게 많은 관심 주시길 부탁드리며 돌아오는 한 해 역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는 인사말씀을 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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