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6 | [문화저널]
축제의 시대, 그 본령을 찾아야 할 때
전주문화축제 무엇을 남겼나
문화저널(2004-02-19 11:37:16)
전주의 오월은 축제로 왔다.
4월 27일 전주국제영화제로 시작된 전주의 축제는 전주종이문화축제가 끝난 5월 8일까지 전주시내를 '들썩'거리게 했다. 지난해부터 4대축제를 하나로 묶은 '집중의 효과'가 성공을 거둔 덕인지 전주의 축제거리는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축제가 끝나고, '들썩'거렸던 축제의 거리는 어느샌가 일상의 모습으로 뒤바뀌었다. 차분히 축제의 뒤를 돌아볼 시간인 것이다.
축제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제기되었다. 4대 축제를 하나로 묶은 '전주문화축제'의 의의부터, 축제의 원론적 의미, 각 축제가 지향하는 목표점에 대한 냉철한 분석 등 행사진행의 세세한 면까지 평가의 폭은 넓고, 구체적이었다.
그런 다양한 평가를 문화저널 기자들이 취재했다. 프로그래머의 갑작스런 사퇴로 개최여부마저 불투명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간의 영화여행 뒤에 남긴 결과물들은 무엇인지, 새롭게 바뀌었다는 풍남제에서 만났던 '새로움'과 '아쉬움'은 무엇인지 꼼꼼히 짚어봤다. 세 번째를 맞는 전주종이문화축제의 성숙된 면과 남긴 과제도 놓치지 않고 다뤘다.
냉철한 평가가 내년을 위한 디딤돌임은 당연하다. 축제의 시대에 전주문화축제가 질적 변화를 꾀하는데 이번 문화저널의 평가작업이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