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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6 | [문화저널]
부실행정으로 발목잡힌 문화예술의 요람
문화저널(2004-02-19 11:34:56)
예술단과 교수부, 학예연구실 그리고 원장까지 모든 구성원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거리로 나서기까지 했던 도립국악원 민간위탁 문제가 일단락됐다. 일단 모양새는 도립국악원 구성원들의 '승리'(?)로 내비치고 있다. 거리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목소리를 높인 예술단의 주장이 도의회에 받아들여졌고, 민간위탁의 문제가 출발점으로 되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의회의 결정이후 전북도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늦추지 않았고, '구조조정'이라는 말로 이번 민간위탁 문제의 방향을 선회시키고자 했다. 이에 도립예술단은 '노조설립'이라는 강경수를 뒀고, 전북도와 도립국악원 구성원간의 문제는 합일점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둘간의 대화가 이루어졌고 전북도와 비상대책위는 손을 잡게 되었다. 그런데 과연 도립예술단은 그들의 주장처럼 '승리'한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내리기엔 아직 섭부른 듯 하다. 도의회 결정이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위탁 재공고나 민간위탁의 문제 등을 보더라도 출발점으로 돌아섰을 뿐 이렇다할 변화점을 찾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호 문화저널에서 그간의 과정과 일단락된 이후의 문제를 되짚어봤다. 또한 도립국악원 문제로 떠들썩하던 가운데 그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던 도립미술관 문제점도 함께 짚어봤다. 미술인들의 염원을 안고 출발한 미술관 건립이 "제2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될 공산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도립국악원 민간위탁과 도립미술관 건립과정의 점검을 통해 '건물만 짓고 보자'는 식의 문화정책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지역문화의 현주소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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