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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6 | [문화저널]
【이곳에 가면】 삼삼오오 '작당'해 문화를 열어보자 '문화사랑-작당 21
황경신 기자 (2004-02-19 11:02:46)
창밖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 풍광만으로도 충분한 곳. 전북 부안의 곰소와 격포를 사이에 끼고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문화사랑- 작당 21'. 이곳은 좋은 풍경을 끼고 있는 여느 카페와 다른 이유로 '별도의 차값은 받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입장료(4천원)을 받는다. 입장료를 낸 손님들은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며 조용히 담소를 나눌 수도 있고, 작은 무대에 올라 노래 한곡을 부를 수도 있고, 이층에 마련된 넓은 마루에서는 토론 한마당을 벌여도 된다. 조금은 외진 탓에 많은 사람들의 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곳은 시낭송회와 토론장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변산에 이렇게 남다른 문화의 장을 마련된 것은 물론 운영을 맡고 있는 유재길 대표의 뜻이 크다. 서울에서 화방을 운영하다 이곳에 문화공간을 마련한 유대표는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생적인 문화공간에 뜻을 두고 있다. "화방을 운영했던 탓에 처음에는 이곳에서 지역주민들과 이곳을 찾는 불특정 다수가 어우러져 설치미술을 하고 싶었어요. 대중적 미술의 장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한 장르에 국한하기 보다는 먼저 이 공간을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이곳의 이름이 '작당'인 것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물론 바로 앞에 '작당(鵲堂) 마을'이 있기도 하지만,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일을 벌여보자는 의미의 '작당(作黨)'을 염두에 둔 것. 공간 운영에 몰두하기 위해 최근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온 유대표는 더욱 이곳의 활동을 본격화할 요량이다. 회원제를 도입해 비정기 문화교실 운영, 젊은 예술가의 발굴 및 지원, 전문 문화예술인들과 대중과의 만남을 주도하고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환경친화적 '쉼터'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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