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6 | [문화저널]
【pc칼럼】
컴퓨터야 이제 고만 자고 일어나라, 응 ?
문화저널(2004-02-19 10:57:28)
이글을 쓰는 사람이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최고급 기종을 가지고 고작 하는 일이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서 자녀들 숙제해주고, 인터넷으로 자료 찾아보고, 그리고 애들은 애들대로 엄마, 아빠 눈을 피해서 음란, 게임 사이트 찾아다니기 바쁘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라는 것은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도록 이 도서관 저 도서관 발품 팔며 찾아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러나 숙제나 하고 음란 사이트나 찾아 다니기에 어찌됐건 이 컴퓨터라는 가전제품이 참말이지 너무 비싸다. 그런데 고작 그 큰돈을 들여서 이런 일밖에 못 한다면 잠 자던 컴퓨터가 웃을 일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번 호부터는 컴퓨터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하나씩 제시해볼까 생각 중이다.
첫 번째 얘기.... '컴퓨터 가지고 사진 찍고, 동화상 만들고, 화상채팅하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일단 하루 두세시간만 쓰고 재워두는 컴퓨터를 깨워서 이걸 활용하려면 화상카메라를 구입해야한다. 가격이 한 삼만원에서 육칠만원까지 다양하지만 대충 사오만원 정도면 쓸만하다. 구입해서 기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컴퓨터에서 연결하면 된다. 단, 모르는 것이 있으면 사용자 매뉴얼을 충분히 읽어보고 그래도 모르면 컴퓨터 잘 안다고 큰 소리 치는 사람을 찾아라. 몇번이고 몇번이고 말씀드린 거지만 물어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사진 찍는 거야 기본 프로그램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 카메라가 보고 있는 화면을 지시할 것이다. 이때 카메라 위치를 좌우상하로 움직여 자신이 찍고 싶은 화면을 선택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동화상도 카메라를 위치시키고 동화상 찍기를 실행하면 된다. 그런데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긴 시간 동화상을 찍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메모리가 허용하는 한도까지란 말이다.
화상채팅을 하려면 lovehunt.com, ohmylove.com, eyemeeting.co.kr, seenjoy.com 등으로 찾아가봐라. 상대방의 움직이는 모습과 용모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해가며 채팅을 즐길 수 있다. 한가지 주의사항, 최근 신문에 난 거지만 채팅하면서 거 이상한 짓 좀 하지말자. 무슨 망신인가. 아무리 눈앞에 없다지만 왜 옷을 홀딱 벗고 서로 부끄러운 곳을 보여줘가며 챗팅을 하는가. 참 이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이세상에는 많다. 화상전화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전화에다 화상카메라가 있으면 상대방을 보면서 화상전화가 가능하다.
외국어 배우기에도 쓸 수 있다. enativespeaker.com나 잉글리시헌트englishhunt.com 등과 같은 영어사이트에서는 화상대화로 영어회화 수업을 한다. 사업용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취업희망자를 면접하는 데 화상대화를 쓰거나 화상대화 코너를 만들어 두고, 수요자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코너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화상카메라를 집안에 설치해 두고 방범용으로 쓴다든지, 집안에 있는 유아나 노인의 상태를 밖에서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하여간 하루 두세시간 일하고 잠만 퍼자는 컴퓨터란 가전제품 깨워서 일 좀 시켜보자. 쓰면 쓸수록 쓸모가 많은 가전제품이 컴퓨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