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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5 | [문화저널]
【이곳에 가면】 '여유'를 피워 올리는 도심속 작은 공원 테마가 있는 허브 전문점, 허브 아일랜드
김회경 기자(2004-02-17 16:50:49)
'반복'의 쳇바퀴에 지쳐 있을 때, 일상의 권태로움에 숨이 막힐 때. 마음의 여유만 잃지 않았다면, 잠시 눈을 돌려 보자. 뜻하지 않게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한 떨기 앙증맞은 금낭화와 마음까지 화해지는 허브향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전주시 진북동 진북터널 입구에 자리한 '허브 아일랜드(대표 김선윤, 272-8668)'. 매장 안팎으로 진한 허브향이 맴돌고, 실외 정원엔 금낭화와 할미꽃, 매발톱꽃 등 도심에선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야생화 70여종이 그야말로 '지천'으로 피어 있다. 거짓말처럼 평온해 지는 느낌, '허브 아일랜드'를 만난 최대의 행운은 바로 그것이다. 허브 아일랜드는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허브와 야생화를 테마로 한 이색 매장이다. 지하에는 허브를 재료로 한 1백여종의 각종 상품이 판매되는 허브샵이 있고, 1층엔 허브쌈밥과 허브 비빔밥, 허브 삼겹살 등의 허브 음식점이 차려져 있다. 거기에 작은 야산 아래에 자리잡은 야생화 정원과 5월 초에 새 단장을 마칠 시원한 인공폭포, 그리고 그 주변에 진한 향기를 전하는 허브 정원이 있어, '매장' 보다는 '자연'과 더 가깝다. 라벤다,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들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천여종이 넘는다는 허브. 종류마다 인체에 미치는 효능·효과가 각기 달라 각종 질병이나 증상, 미용, 기억력 증진과 정신적 안정 등 인체 기능에 폭넓게 이용된다. 허브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야생화 정원은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희귀한 꽃들이 싱싱한 생명력을 피워 올리고 있다. 앞으로 야생화 종류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는게 허브 아일랜드의 계획.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허브를 이용한 꽃꽂이와 음식 조리법, 허브의 기능 등에 관한 강의도 구상중이다. 누군가 자연속에 해답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혹시 또 모를 일이다. 진한 허브향의 세계에서 복잡한 생각과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예기치 않은 행운을 만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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