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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5 | [문화저널]
【생활속의 소비자 문제】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문화저널(2004-02-17 16:44:43)
이 아무개씨는 이사를 했다. 이사온 동네에서 살기란 처음이라서, 대부분 그러하듯 그녀 역시 새로운 동네가 낮설기는 마찬가지이다. 부지런히 짐을 나르던도중 벽면에 메모된 종이한장을 발견했다. 전혀 안면도 없는 이사오는 사람을 위해서 전에 안주인은 어느곳 슈퍼가 가격이 저렴한지 은행은 어느곳이 좋은지 수납장 어느곳은 조금 손을 보아야하는지등 꼼꼼히 메모가 되었다. 이 사연은 언론에 보도된후 광고로까지 만들었지만 생각할수록 이런 이웃들이 있는한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렇게 푸르고 햇빛 따뜻한 이때 이사철을 빙자하여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고 또그들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우리는 화창한 봄날이 무색한 황사현상으로 답답한 날처럼 요즘을 보내고 있다. 전주에사는 김아무개씨는 급한 개인사정으로 살고있는 집을 8천6백만원에 팔기로하고 부동산 중개소에 연락했다. 업소에서는 1백만원을 요구해서 지급했으나 적정한 가격인지 상담을 요구했다. 이건의 경우에는 작년 7월에 부동산 중개업 시행규칙에 의해 중개수수료를 주면 된다. 매매시에 5천만원에서 2억원미만의 경우에는 0,5% 요율을 지급하면되기 때문에 결국 43만원만 지불한면 된다, 그러나 1백만원을 준 상태라서 나머지는 환불을 요구하도록 상담처리가 되었다. 번거롭지만 중개수수료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인터넷사이트만 방문해도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다. 박아무개씨는 집을 1억8천만원에 매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세는 여러차례 문의가 오나 매매는 살듯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다. 남편이 인천시로 발령을 받게되어 하루가 급한 사정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부동산컨설팅회사라면서 서울지역 신문에 광고를 하게되면 금방 매매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더구나 2백만원 더비싸게 팔수 있다며 자신의 허가번호까지 불러주었다. 빨리 매매를 해야 하고 2백만원을 더 얹은 가격에 판매해준다고 해서 온라인로 광고비 20만원을 보냈다. 그러나 약속한 1주일이 지나도 매매를 문의하는 전화가 없어 항의하자 광고가 한번 더 나가야 효과적인데 이번에는 크기가 큰 광고로 내자며 50만원을 송금하라고 했다. 남편에게 상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보낸 20만원이 아까워 50만원을 다시 보냈으나 한달이 다되어도 연락이 없자 고발한 사례이다. 대부분 이사철이 되면 매매자의 급한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은 서울시청에 도움 요청했으나 허가번호까지 허위였다. 유사한 사례로 현재 매매센터를 하는 곳은 영수증을 근거로 환불을 받았지만 환불받기는 매우 어렵다. 중개수수료나 매매에 따른 광고뿐만이 아니라 이삿짐 센터와의 마찰도 문제가 된다. 안산에서 전주까지 포장이사를 예약한 이 아무개씨는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었다. 계약시 중요한 귀중품만 가지고 소비자 먼저 전주에 가 있으면 이삿짐이 도착한다며 안심을 시켰다. 약속대로 돈을 지불 후 전주에 도착하여 기다렸으나 온다는 시간이 넘어도 오지 않았다. 잠깐 늦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다렸으나 저녁이 되어도 소식이 없어 항의를 하자 그때야 안산에서 짐을 포장하면서 새벽이나 도착한다고 했다. 이삿짐 도와주기 위해서 왔던 사람들은 그냥 돌아가고 그 다음날 오전에서 짐이 도착하였다. 그러나 포장이사 계약시 이사할 집에 짐을 넣주어야 하는데 다른 일이 있다면 개인주택이지만 마당에 집을 풀어놓고 그냥 갔다. 결국 짐을 집안까지 넣는데는 다시 인부를 불러야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점이 발생했다. 소비자 너무 억울해서 사장에게 항의했으나 거리가 먼 지역이라는 핑계로 처리를 안해 주는 사례이다. 침대가 쇼파가 가전제품이 부셔졌네, 고가의 제품이 없어졌네 사례도 다양하다. 이사를 할 경우에는 먼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매매를 시에는 중개수수료 요율표를 확인하고 중개영수증은 받아둔다, 또한 서울중개소컨설팅운운하는 전화로 빨리 매매해준다는 것에 속지 말고 지역에 공인된 중개업소를 이용하면 피해도 줄일수 있고 피해 발생시에도 빨리 처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삿짐센터 이용 시에는 서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파손이나 분실시에는 바로 문제제기를 해야 만이 해결이 가능하다. 집은 의식주만 해결하는 곳은 아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이 있는 곳이다. 문득 "세상의 힘은 가족이다"라는 표어가 입 속에서 맴도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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