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1997.12 | [저널초점]
지역예술 소외하면 우리문화는 없다 ‘불황’을 극복해낸 지역예술계의 몸부림 -편집부 - 97전북문화예술 결산 - 풍요속의 빈곤, 빈곤속의풍요 - 편집부 -문화저널이 뽑은 97 문화예술 -
문화저널(2004-02-17 13:46:55)
서울에서 몰려온 대 공연에 치이고 기획사에 차이고 우리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어찌됐든 힘든 한해였다. 특히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개관으로 ‘일단 돈되는 공연’을 하고 보자는 식의 이벤트 회사들이 난립, 전북 문화예술인은 소외와 경제적 불황에 허덕여야 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문화예술인들의 노력은 계속됐다. 전통을 토대로 창작국악을 만들어 나가는 젊은 국악인들의 패기와 지역 정서와 함께 호흡하기를 갈망하는 춤꾼들의 노력들, 과거의 건강한 문학관을 꾸준히 이어가는 작가들의 인내심이 우선 그렇다. 봇물 터지듯 몰려들어오는 대공연과 전시문화의 영향으로 전북화랑가에 참신한 기획력을 덧붙였던 갤러리의 개관이나 지역의 역사에 무게중심을 두고 활동을 벌여온 극단의 투지, 직접시민들을 찾아가는 음악회와 같은 새로운 공연방식의 도입 등이 또한 그러하다. 문화저널이 그 불황의 현장속에서 울고 웃었던, 그러나 지역문화에 대한 애착으로 그 어려움들을 풀어내 온 지난 한해동안의 문화계를 돌아봤다. -저널초점1- ‘불황’을 극복하려는 지역 문화의 몸부림 -97전북문학예술결산- 정리·편집부 국악 ‘우리소리’인식다지는 새바람강세 올해 국악공연은 양악의 강세에도 꾸준한 활동을 보이며 물밑 저변확대를 꾀해 성과있는 한해를 장식했다. 전주국악실내악단의 새국악 창작활동과 지난 4월 창단된두팀의 젊은 실내악단 소리샘, 한음사이의 주변에서 중앙으로서의 활동이 매우 돋보이는 한해였으며 대중들의 ‘우리 소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전북국악관현악단의 창작음악회 정기공연도 도내 국악 작곡가의 창작열기를 도모하는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되며 전북지역의 전통 민속 국악을 재현하고 그 흥과 얼을 재현하기 위해 창단된 전주 시립민속예술단의 출범도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국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판소리사에 한 획을 그었던 동초 김연수 명창의 제자들이 만든 동초제 판소리 보존회가 스승의 삶과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를 만든 것도 우리 국악의 맥을 소중히 여기는 바람직한 국악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무용 지역을 기반으로한 춤추기 97년 한해의 전북무용계는 지역에 기반을 둔 춤추기에 중점을 두고 꾸준한 활동을 보여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 무용단 사포(대표 신용숙)가 그동안의 활동 면면을 모아 작품집을 펴낸것도 전북지역 무용사를 재정립하기 위한 일환의 작업으로 풀이된다. 지난 85년 창단, 지역문화풍토의 열악한 여건을 무릅쓰고 꾸준한, 그리고 열정적인 활동으로 지방예술단체의 모범을 보여온 사포가 창단 12년을 맞는 올해 내놓은 작품집은 그동안 무대에 올렸던 작품을 사진으로 담은 결실이다. 실기위주로 진행되어온 무용계에 이론적 틀을 정립할 수 있는 한국 미래춤 학술 심포주움이 지난 6월 우석대 무용관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심포지움은 특히 ‘우리춤의 선구자를 말한다’와 한국발레의 미학적 지향점에 대한 문제를 통해 실기위주의 무용에서 이론을 겸비한 무용으로 한층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자리라는 평을 받았다. 문학 중견문학인 왕성한 활동 돋보여 지난 4월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가 민족문학작가회의 전북지부로 탈바꿈하면서 참다운 미족문학의 건설을 위해 재출범했다. 가관지 『작가의 눈』창간호는 그 첫 성과다. 『원광문학』,『 표현』, 『전북문단』등 동인지의 활발한 활동과 지역별 문학동인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또한 각동인문학이 활기를 띠면서 문학은 새로운 활력을 모색했다. 「섬진강」으로잘 알려진 김용택시인이 소월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안도현의 「연어」, 정양시인의 『살아있는 것들의무게』등 중견작가의 활발한 활동이 보였다. 전북 문학계의 ‘젊은 작가군’인 「전북청년문학회」도 「청년문학」 30호를 내어 건재를 과시했다. 이들은 또 더 나은 문학활동을 위해 중년층과 청년층을 분리하여 청년문학회 이외 중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인지를 창간할 계획이다.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많은 행사가 열렸다. 문인협회가 ‘문화시민을 위한 문학강좌’ 와 ‘고군산 열도 문학기행’등을 가졌으며, 작가회의가 ‘여름시인학교’등을 개최 문학의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술 미술시장 “풍요속 빈곤”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을 대관하기가 어려울 만큼 미술인구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그 만큼 올 한해의 미술시장은 풍성했으나 참신성이나 실험적인 시도에 있어서 평년작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한가지 특이할 만한 사항은 전북민족미술인협의회가 마련한 <인간과 환경전>등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관심을 모았으며 또한 현대사회인의 모습과 현실을 담은 작품들로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인식시켰다. 또한 중견작가들은 <현대구성작가 70인 200호 대작전>등을 통해 중견작가의 면모를 과시하는가 하면, 서양화가 유휴열 씨가 <MANIF 97 서울 국제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하는등 중견작가의 활동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신인작가의 작품전시회도 꾸준히 열려 나름대로 작품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미술계가 안고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은 개선되지 못한채, 향토성을 부각시킨 전시회가 눈에 띄지 않아 과제로 남게 되었다. 지난 10월, 화랑가의 경기불황에도 전문기획전시장을 표방하고 개관한 ‘서신갤러리’가 참신한 기획력으로 전북화랑가에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민촌 아트센터가 문화예술인을 위한 예인방을 개원하고 전북예술인의 모태가 되기위해 나섰다. 연극 “불황탈출”연극인 의지 결집이 열쇠 올해 전북 연극계는 창작 소극장 재건과 몇몇 근단의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전국연극제 예선을 겸해 열린 전북 연극제는 3개 극단만이 참여, 지난해 6개 극단참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북연극계의 불황을 예고했으며, 전국연극제에서는 입상권에도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몇몇 극단에서 수시로 연극인 모집광고를 내고있지만 지망생은 거의 전무한 것도 현 전북연극계의 불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북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재활계획에 있었던 대학 연극제도 여러차례의 갈등 끝에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으며고 박동화 선생의 동상건립을 위한 전시회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연극인들의 의지를 한데 결집시키는데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불황속에서도청소년 연극제는 도내 11개팀의 고등학교 연극팀이 참가해 우수한 청소년 연극인들의 기량을 겨루는 바람직한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북도제 1백주년 기념으로 지난해 11월 제작돼 첫선을 보인 ‘서울로 가는 전봉준’도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열린 세계 마당극 큰잔치에 출품하기 위해 마당극 형식으로 재구성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시립극단의 꾸준한 공연무대도 눈여겨 볼 만한 올해의 성과로 기록된다. 특히 시립극단은 올해 <백제의 여인>과 <왕국의노을>공연을 통해 백제사를 지역문화예술작업의 중심에 서게하는 일환의 작업을 꾸준히 계속하는 등 체계적인 공연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악 음악행사 기획과 비평이 필요하다. 올해의 전북음악(양악)게는 대형공연의 범람으로 지역음악은 오히려 위축된 듯한 분위기를 보였으며 관람객의 대형공연선호가 두드러졌다. 상업성에 치우친 이벤트 업체의 난무로 중앙의 대형공연이 여과없이 공연됨으로써 지역음악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역음악의 대중화를 더욱더 도외시 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 상황속에서 지역음악인은 나름대로 꾸준히 자신의역량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 등이 지역주민을 직접 찾아나선 <작은 열린 음악회>는 지역음악의 활로를 모색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각종 개인발표회와 특정악기를 중심으로한 실내 악단 연주회 등이지속적으로 전개됐다. 음악인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음악비평 부재로 인해 질적인 발전의 한계를 드러냈다. 높은 예술적 수준은 상호 비평을 통해 일궈내야 한다는 지적도 된 것이다. 또한 중앙의 대형공연물에 대해 지역음악인스스로가 극복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역음악의 한계를 극복, 중앙음악에 맞설수 있는 음악적 실력과 행사를 기획하지 못했고, 음악인 각자가 독자적이고 소규모적인 활동에 치우쳤다는 평가이다. -저널초점2- ‘풍요 속의 빈곤, 빈곤속의 풍요’ -문화저널이 뽑은 97 문화예술- 정리·편집부 주인잃은 공연문화상업논리에 ‘울상’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개관 전국적으로 늘상 소외의 대상이었던 전북지역의 공연문화가 해갈됐다. 지난 2월 전북대학교 서문과 새 정문사이에 세워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8천 8백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2천 4백여평 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의 현대적 조명감각을 살린 건물로, 1천 8백석의 도내 최대 대 공연장을 포함해 두 개의 전시실, 식당, 휴식공간, 광장, 주차장 시설 등을 녹지공간과 함께 갖추고 잇다. 이로써 전북지역의 대중들은 맘과 돈만있으면 언제라도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잇게 됐으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으로 한정돼 있던 유명연예인들의 지역순회 콘서트도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 대형 문화회관의 개관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은 지역주민들 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가수 조관의 콘서트로 관객동원과 상업적 흥행이라는 두가지 성공적 측면을 확인한 공연기회업계의 발빠른 반응으로 이벤트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러나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총괄할, 진정한 의미의 전문기획자의부재는 전북문화의 소외로 이어져 지역문화의 지형자체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섞여 나오고 있다. 소극장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의 의지 창작소극장 재건 전주에서는 유일한 연극 전용 소극장이 지난 4월 화마(火魔)가 할퀴고간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10월 새단장을 마&#52451;다. 지금은 객석과 무대설치를 마친 상태로 음향과 조명시설등을 설치하는 등 이달말(28일예정)께부터 열리게 될 소극장 연극제를 준비하고 있다. 창작극회는 지난 10월 그동안 아낌없이 후원해준 이들을 초청해 간담회와 조촐한 재건파티를 마련하고 앞으로 창작연극의 산실로서 창작소극장을 운영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공사에는 총 1천3백6십7만9천1백원의 후원금과 공연수익이 더해져 현재 무대와 객석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이며 음향과 극회 사물실도 갖추고 있어 이달말 조명과 음향시설만 마련되면 언제든지 공연이 가능하게됐다. 수탈의 역사를 “신명”으로 97‘ 군산허수아비 미술제 군산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지난 10월 1일부터 12일간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전망하는 축제를 벌여 관심을 모았다. 97군산 허수아비 미술제. ‘일어서는 산, 들, 강, 바다, 사람’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군산 옥구의 역사, 문화적 전통과 배경을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문화예술의 잠재적 독창성을 창출해 문화적 본질을 구현해 내겠다는 지역주민들의 의지가 빚어낸 자리다. 체험과 추억의 상징인 허수아비를 문화적인 매체로 승화시킨 이번 축제는 일제시대의 수탈과 압박의 현장이자 우리나라 쌀의 수난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군산을 10월의 황금들녘과 함께 신명난 문화체험의 땅으로서 자리를 잡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실상부한 예술단으로 자리매김 전주시립예술단 개편 그동안 시립예술단 운영에 소극적이었던 전주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100%증액된 28억의 예산을 편성하고, 이와 별도로 상설연습장 개보수를 위해 31억의 예산을 설정해 덕진 종합회관을 운영중에 있다. 예술단 단원은 현재 1백 97명의 상임단원이 있으며 비상임단원까지 가세하면 3백여명. 부지 4천 1백 97평, 건평 1천 88평의 규모인 종합회관 지하 2층에 교향악단과 극단, 합창단, 민속에술단 등의 사무실 및 연습장을 두고 연구와 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10월 창단공연은 갖고 전북의 전통과 민속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우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한 시립민속예술단(상임지휘 심인택)의 활동도 올해들어 두드러졌다. 전주 시립민속예술단의 창단은 전통의 완벽한 재현보다는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정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전통을 재창조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앞으로 성악, 판소리, 사물놀이, 관현악 등 국악의 전 장르를 총망라한 정기공연이 연 12회에 걸쳐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국악, 그들이 창조하는 전통 국악실내악단 공연활동 활발 국악의 현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 지역의 젊은 국악실내악단 세팀의 소슬한 가을밤 한 무대에 섰다. 지난 10월의 마지막 밤 문화저널 창간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소슬한 가을 밤 뜨락음악회’에는 전주 국악실내악단(지휘 심인택), 한음사이(대표 이승곤), 소리샘(대표 박인범)이 참가해 각 팀이 가지는 음악적 색깔과 기질을 선보여 감동적인 무대를 마련했다. 최근 이들 세 실내악단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한음사이와 소리샘의 경우는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국안인 지망생들에게 국악에 대한 거리를 좁혀나가는 작업을 하는 한편, 문화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노동자나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들려주는 음악회를 벌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에서 열린 의미있는 두 서예전 제1회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역사의 정신, 역사의 인물> 초대전 예부터 ‘맛’, ‘소리’와 함께 손꼽혔던 ‘서예’의 고장 전북에서 의미있는 두가지 서에전이열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97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문화축전으로 개최된 제 1회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가 지난 1월과 2월, 전북예술회관에서, 이어 5월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마련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기금마련 서예전 <역사의 정신, 역사의 인물>이라는 주제의 서예초대전이 열린 것이다.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는 한자를 사용하는 세계국가들이 참가, 각기 제 나라의 서예의 역량을 과시하는 자리로, 서예의 종주국인 중국의 능력있는 서예가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뿐만아니라 일본, 홍콩, 싱가폴, 미국, 캐나다 등 7개국의 견줄만한 서예가들이 참여해 한국서예의 현주소, 특히 전북 서예의 현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 지역 원로서예가인 강암 송성용 선생을 비롯, 이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역사의 정신, 역사의 인물을 주제로 한 동학농민 혁명 기념사업 서예 초대전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이깃든 포고문을 비롯한 여러 글귀와 역사적인 인물들이 남긴 잠언들을 묵향으로 담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역사와 민족정신을 되새기는데 이바지한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또 역사라는 한가지 주제를 두고 우리나라의내노라하는 서예가들이 참여한 것은 이번 전시회가처음이어서 시작부터 관심을 모으기로 했다. 강암선생을 비롯 각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 서예계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42명의 서예작가들이 참여했다. 건강한 문학인모임 새출범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전북도지회 창립 80년대, 투쟁과 희망의함성으로 이 지역에 진보적 문학운동의 씨앗을 뿌렸던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가 사단법인 전북작가회의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4월 열렸던 창립총회에서 정관심의와 확정, 임원 선출 및 인준을 거쳐 민족 문학작가회의 전북도지회로 창립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전북작가회의의 전신인 민문협은 1988년 6월 창립, 민족문학강좌 등 정기사업과 기관지 「사람과 문학」, 소식지 「전북의 민족문학」을 발간하는 등 민족문학이 지향하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문학의 건강한 사회적 역할들을 천명해 왔다. 이를 통해 민문협은 전북지역에 민족예술활동을 확산시키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으며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어엿한 민속연구의산실로 발전 국립민속국악원 개관 판소리 춘향전의 본고장인 남원에 위치한 국립민속국악원이 지난 5월 30일 어현동 남원관광단지내에 신축, 개관됐다. 지난 92년 개원한 국립민속국악원이 남원시의 건물을 임시청사로 사용해 오다 5년만에 새청사를 마련한 것이다. 국내 최초의 민속악 전용공연장인 국립민속국악원은 4천 3백여평의 부지에 97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2천 4백여평 규모로 세워졌으며 6백석 규모의 공연장과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신축개관을 재발화점으로 삼고 창극, 민속악, 민속무용 등 정기공연을 마련, 국악 대중화를 위한 국악강습을 확대하고 있다. 또 남원의 전통축제인 춘향제, 흥부제와 연계한 이벤트 공연을 적극 개발해 경관이 빼어난 지리산 자락에서 펼칠 계획이어서 국립민속국악원은 세계적인 관광명소화가 이뤄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연극의 가능성을 본다. 전북청소년 연극제 지난 8월 도내 고등학교 11개팀 연극반이 출전한 전북 청소년 연극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전주 성심여고의 <불타는 별들>이 최우수상에 선정, 10월열린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 출전했다.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한 아쉬운 결과로 막을 내렸지만 이번 전북 청소년 연극제는 전북연극의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올해 연극제는 전국연극제의 지역예선을 겸해 열린 자리로, 전북예술고의 축하공연 <코카스의 백목원>을 필두로 시작해서 12일간 전북예술회관과 전북학생회관을 연극열기로 가득 메웠다. 또 도내 고등학교 연극팀이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관람객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역정책연구 활동 본격화 호남사회 연구회 창립 10주년 사단법인 호남사회 연구회(이사장 윤덕향)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도내 각 대학교수들과 각 전문분야별 연구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사연은 그간 지역사회의 현안문제들을 검토하고 비판하는 학술활동을 꾸준히 벌여 왔다. 호사연은 87년 창립이후 학제간 연구와 지역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학문적 평가를 통해 잠재적인 정책집단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 호사연은 지난해 지방자치제의 시작과 때를 같이하면서 기존 조직을 사단법인화, 지역내 정책 연구 집단으로서 활동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새롭게 구성된 호사연은 지난 10월말 창립 10주년 기념 ‘지역문제와 21세기 한국사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으로 지역정책집단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강한 지역문화를 바꿔가는 “힘” 전북문화저널 창간 10주년 우리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그 자존심을 지켜온 전북문화저널사(발행인 천이두)가 11월 창간 10주년을 맞아 국악실내악 페스티발, 지역문화축제의 현황과 과제를 중심으로한 심포지움, 장사익 소리판을 열어 화제가됐다. 전북문화저널사는 ‘문화에 대한 따뜻한 인식과 사랑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의 내일을 열어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1987년 11월창간, 문화의 지역적 소외를 극복하면서 우리 문화를 찾는 작업들을 진행해 온 순수 민간문화단체. 올해 11월호 통권 114호를 발행하면서 지역문화의 현안을 짚어보고 문화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들을 함께 해 왔으며 특히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고 그로부터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북문화저널의 10주년은 지역문화의 척박한 토양에 서 대중과 지역문화예술인들과의 가교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대중적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평가와 비판의 장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전북미래 조망한 총론적 연구서 전북학 연구 발간 전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전북학연구』가 3권으로 엮어져 발간됐다. 전라북도가 펴낸 『전북학연구』는 전북의 자연환경, 역사, 정치, 행정, 경제, 사회, 문화, 인물, 미래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총론적 연구서로 미래를 창조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전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느 s점에서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총 8편에 걸쳐 전북의 각 분야를 점검한 『전북학 연구』는 역사적 사실에 기인하여 오늘의 전북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것으로 전북의 미래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냉철한 비판과 종합적인 분석은 전북이 안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지역발전의 촉진제 역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