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1997.12 | [문화저널]
제5회 소극장 연극제 작은무대 큰 감동줄 연극축제
문화저널(2004-02-17 13:28:22)
전북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제 5회 소극장 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60여일간, 극단 춘향의 <진짜소설쓰기>를 시작으로 전주, 군산, 남원의소극장 무대에서 열린다. 그간 창작극회와 창작소극장을 중심으로, 전주권 연극인들의 축제로만 인식돼왔던 소극장 연극제는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과 갯터소극장이 고정무대로 확대됐으며 전북지역 각 극단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져 소극장 연극의 바람직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춘향, 하늘, 명태, 갯터, 황토와 창작극회가 참여한다. 먼저 극단 춘향은 이번 연극제에 <진짜소설쓰기>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삼류 잡지에 연재소설을 쓰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인이 헤어지면서 인생의 진짜 소설을 쓰자는 약속을 한다는 내용이다. 극단 ‘명태’는 소극장 연극제를 창단의 계기로 삼고 연극계에 입문한 새내기 극단. ‘명태’는 기존 극단들과는 달리 작품마다 오디션을 거쳐 배우를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거기에는 작품을 위한 극단운영을 하겠다는 전문극단에의지가 담겨있다. 출품작은 수도원에서 발생한 유아살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내용의 작품 <신의 아그네스>. 폭력집단에 속해잇는 사람들의 다양한 심리를 묘사할 극단 ‘하늘’은 가족과 폭력조직이라는 두 체제에서 강한 가부장이 되려는 이장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문제를 폭로하기로 했다. 작품은 <남자충동>. <여자들의반란>을 출품한 ‘창작극회’는 원작<류씨스트라테>에 스토리 전게에 불필요한 부분을 대폭 삭제하고, 대신 락이아발라드, 리듬앤 블루스, 랩송 등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을 동원해, 세미뮤지컬처럼 만드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끝다. 군산 ‘갯터’의 <메시아>는 성탄의 축복과 경배, 그리고 예수의 세례, 제자들과의 만남등 예수그리스도의 행적을 집대성했으며, 빌라도로 하여금 골고다 산성의 십자가에서의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의미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뒤늦게 연극제 참가를 확정한 극단 ‘황토’는 89회 정기공연으로 올렸던 작품<날보러와요>를 출품시키로 하고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범인을 추리하는 날카로운 수사력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