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2 | [문화저널]
‘97전주 영상축전
낙후된 전북경제의 ‘희박한’희망
문화저널(2004-02-17 13:27:02)
전주를 영상사업의메카로 만들기 위해 올해 첫선을 보인 ‘97전주영상축전(CIMA97)이 지난달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행사를 마련했다.
‘영상 예술과 첨단기술의 만남’ 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영상축전은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에서 영상기술이 빚어내는 새로운 세계를 펼쳐보인다는 점에서 관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 영상축전은 또, 전주 영상산업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로 지역주민들의 영상산업에 대한 열린 인식을 고취시킨다는 1차적 목표를 두고 있으며 첨단양성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번째 디딤돌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3일 우후 4시 전주객사에서 열린 전야제는 식전 개막쇼를 비롯, ‘축제속의 만남’, ‘빛과 소리’등을 소재로 재즈댄스단, 도립국악원, 사물놀이패 등이 출연, 영상축전의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4일 개막식과 함께 본행사에서는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영상소프트웨어, 인터넷 온라인 게임을 전시하고 전북대 합동강당에서는 ‘만화영화, 캐릭터, 게임의 세계’를 주제로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김청기, 박재동, 김수정씨등을 초청, 강의와 토론시간을 갖기도했다.
이번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6일까지 열린 영상축전 전시회. 이 전시회에는 한국최고의 작품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비롯, 영상관련 전북지역 참가작, 첨단 영상장비 및 영상 소프트 등 영상관련 4백여편이 전시됐다.
첨단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는 4일 ‘정보사회에 있어서 인터넷의 역할’이란 주제를, 이어 5일에는 ‘21세기 정보통신 산업정책과 첨단영상산업’이란 주제를 다뤄 영상산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한편 영화,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강연을 벌여 관심있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97영상축전조직위와 전주시 첨단영상사업추진협의회의 주최로 열린 이번 축전은 ’영상예술과 첨단기술의 만남‘, ’시민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데 이는 전북 및 전주 지역의 특화사업인 첨단 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마인드 확산과 관련산업 육성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강도높게 담고 있다.
전주영상축전조직위는 영상축전의 열기를 전주첨단영상산업단지 조성으로 연결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전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전통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으로 영상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이번 축전을 통해 타진하고 이 열기를 몰아 ‘멀티미디어 폴리스법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에 이어 전주영상랜드 조성까지 세를 몰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영상산업단지 부지선정이나 우수 전문인력확보, 10여개이상되는 타도시와의차별화 경쟁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어 희망은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