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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1 | [문화저널]
동학농민혁명과 새로 쓰는 지방사 이제 비로소 향토의 역사다
문화저널(2004-02-17 10:54:06)
지난 한달동안 전북 각지에서 열린 이러한 움직임들은 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이후 침체되었던 기념사업이 이제 각 지역별로 또는 주제별로 조직되고 있고 바람직한 기념사업의 방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각 기념사업들에 예전과는 달리 전북도나 각 시군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확실히 긍정적인 변화들이다. 지난 한달은 동학농민혁명이 전북의 각지에서 새롭게 대접받았다. 지난 10월 11일에는 고창군이 대규모 학술회의를 열고 고창지역과 동학농민혁명의 관계를 재조명했고, 그 다음날에는 정읍에서 동학농민군의 명예회복과 서훈추진을 위한 모임이 열렸다. 그리고 10월 16일에는 삼례에서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를 기념하는 기념식과 공연이 잇달아 열렸다. 먼저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사에서 고창지방이 자치하는 높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그에 대한 기념사업이 미미하다는 생각에서 고창과 동학농민혁명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열었다. 고창군은 올해 학술회의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고창지방과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하는 사료집과 논문집도 발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10월 12일 정읍시청에서 열린 동학농민군 명예회복과 서훈추진을 위한 간담회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기념사업이 이제 한 단계를 뛰어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즉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귀결점이라고 볼 수 있는 역사교과서 개정과 농민군 명예회복사업 가운데 먼저 농민군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가 이를 서훈으로써 인정하게 한다는, 한차원 발전된 기념사업의 방안이 심도있게 토론되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삼례에서 열린 삼례봉기 기념행사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올해의 공식적인 대중사업으로 펼치는 마지막 행사로 각계인사 1백여명과 5백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부에서는 지난해 삼례들판에 세운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기념비’ 앞에서 기념식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기념사업회 한승헌 이사장은 “삼례봉기 기념탑의 건립을 추진하여 삼례봉기의 의미를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1부 기념식에 이어 우석대 정문앞 광장에서 열린 김지하 원작. 임진택 연출의 마당극 <밥>은 시종일관 통렬한 세태풍자로 관객들의 폭소가 그치지 않았으며, 오늘날 농촌이 겪고 있는 아픈 현실을 흥겨운 가락 속에 녹여내 마당극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한달동안 전북 각지에서 열린 이러한 움직임들은 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이후 침체되었던 기념사업이 이제 각 지역별로 또는 주제별로 조직되고 있어 바람직한 기념사업의 방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각 기념사업들에 예전과는 달리 전북도나 각 시군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확실히 긍정적인 변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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