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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0 | [문화가 정보]
‘여백찾기’에 나선 지구촌 작가들 창작현장 첫회보다 질과 성숙도가 돋보인다
글·최주호 문화저널 기자 (2004-02-12 16:46:06)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삶과 자연의 위기를 맞는 지금, 그 ‘지구촌의 여백찾기’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제2회 광주비엔날레는 전세계적으로 산업화, 현대화, 서구화의 논리속에 인간의 오만과 편견, 차별과 폭력등이 삶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운데 그 여백을 찾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노력이 모아져 있다. 9월1일부터 시작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광주 비엔날레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그 여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며 첫회때 보다 그 작품의 질과 성숙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32객국 1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본전시회에 특별전 특별기념전 후원전등을 비롯해 연일 펼쳐지는 공연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념과 국가, 종교, 인종문화를 둘러싼 현대의 복잡한 문제들을 표현하는 광주비엔날레는 급변하는 지구촌의 문화환경을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21세기의 지표를 설정해보는 계기를 찾는 자리다. 11월 27일까지 열리는 97광주 비엔날레의 주제인 ‘지구의 여백’은 지구촌이 안고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예술성과 실험정신으로 자기성찰을 꾀하는 한편 지구촌 전역에서 현대성에 대한 ‘틈’을 발견하고자 하는 철학적 예술적의미가 어디까지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다. 본전시의 주제인 ‘지구의 여백’은 현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속도, 공간, 혼성, 권력, 생성의 문제를 자연물은 물, 불, 나무, 쇠, 흙과 결합시켜 각기 5개의 소주제로 분류하여 예술적 개념을 도입, 세분화 함으로써 관람객의 이해를 높였따. 또한 평면구성에서 시각적, 입체적 배치를 통해 오늘날 전세계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 전통과 현대의상이한 시각과 욕망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별전으로 ‘일상, 기억 그리고 역사 - 해방이후 한국미술과 시각문화’, ‘삶의 경계 - 한국의 무속과 현대미술’, ‘동서명작전’, ‘청년정신전’, ‘도시의 꿈 -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있으며 1회때 독림행사로 치뤄졌던 광주 통일미술제가 비엔날레 특별기념전으로 망월동 5.18묘지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밖에도 기념전으로 작은그림 축제, 호남남화전, 여백의 한자리, 전화황전이 있으며, 후원전으로 북한 미술공예품전, 등이 펼쳐진다. 또한 3차례의 국제학술심포지움을 개최 지구의 이론적 여백을 만들었다. 오는 28일부터 3일동안 펼쳐지는 이번 학술대회는 첫째날 ‘지구촌문화와 탈식민지주의’를 시작으로 둘째날 ‘정체성과 문화’를, 셋째날에는 ‘미술과 문화정책’에 대해 매일 5~6명의 주제발표와 종합적인 토론이 펼쳐진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의 참여한 전북작가는 청년정신전에 이종만 화가가 인간의 억압과 자유를 담은 「군1(群 1)」과 「군 2(群 2)」를 출품했으며, 삶의 경계 - 한국의 무속과 현대미술전에 강용면씨가 불확실성을 표현한 「역사원년」을 출품했다. 공연행사로는 19일 남원시립국악단이 국악공연을, 25일부터 양일간 현대 무용단 「사포」가 ‘손을주세요’를 공연하며 14일과 15일 전북대 동아리 「댓소리」가 각각 중외공연 야외공연 무대에서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장이모저모 - 중외공원 광주 북한관에서 열리는 북한미술공예품전은 비엔날레 전시기간동안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 이념성이 적은 북한의 유화, 서예, 판화, 조선화, 도자기등 미술공예품 230여점이 선보여 북한 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장소, 어수선한 작품배치와 일률적인 작가고새에 대해 북한관의 한 관계자는 “분단의 현실속에서 예술로 인한 문화적 동질성을 되찾자는데 전시의 뜻이있다”고 애써 해명. - 본전시장 관람내내 도우미에게 작품의 설명을 물어보는이는 찾을 수 없어 아쉬움. 출품작의 형식과 표현방식이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눈으로 스쳐지나가는 관람객이 많아 작품의 설명조차 읽지않고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는지 의문, 국제적인 전시장을 찾은만큼 작품의 의미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한 작품이라도 알고 가려는 관람객의 자세가 아쉬울 때. -본전시장의 전시표현방법중 비디오를 이용한 동적 시각 표현이 단연 인기. 전시공간내에 휴식공간이 없는 만큼, 의자에 앉아 쉬면서 볼 수 있는 비디오물 시각전시가 인기를 끈 듯. 작품또한 다른 평면과 입체 작품보다 이해하기 쉬워 만족스러운 표정. - 광주비엔날레 행사기간동안 연일 공연이 무대에 올려져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제공. 야외공연장을 비롯 야외음악당 민속박물관 앞 등에서 매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공연을 보기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장사진. 호주, 스위스등 평소 접하지 못했던 해외 민속공연을 비롯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각 시도예술단체, 민간단체등 국내의 예술단체가 총 망라된 공연이 열려 비엔날레의 의미를 더하기도. -‘모든길은 로마로 통한다’ 본전시장을 찾기위해 광주시가를 빙빙돌아 겨우 본전시장 정문에 도착한 관람객의 감탄사. 그러나 그것도 잠시 비엔날레 행사측에서 마련한 모든 주차장은 행사와 불과 몇미터 차이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뒤는게 알고 ‘모든길은 본전시장으로 통한다’며 애꿋은 시간만 길에서 소비했다고. -제2회 광주비엔날레 전북지역 전시 참여작가 이종만·강용면 - 청년정신전 - “남도성” 이종만의 「群1」, 「群2」 익산 삼기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제직중인 이종만씨가 ‘청년정신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청년정신전은 한국 현대 미술의 30~40대의 청년작가를 중심으로 꾸민 특별전으로 젊은 작가들이 어떠한 생각과 기법 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하는가를 알 수 있는 자리다. 청년성, 남도성, 과학성의 3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열리는 전시회중 이종만씨는 호남지역의 풍류와 풍요로움, 저항의식등을 전통적인 기법과 시각으로 표현한 ‘남도성’에 출품했다. 작품은 120호 크기로 「군1(群 1)」과 「군 2(群 2)」. 닭장속의 닭을 표현한 군1(群 1)과 비둘기를 표현한 군 2(群 2)는 갇혀있는 것(억압)에서 비둘기를 통한 자유를 표현했다. 이종만화가는 “이작품은 사람에 비유한 것으로 ‘갇힘에서 자유로운 ’ 활개를 표현한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만 화가 회화세계는 사실적 묘사를 피하면서 강렬한 색채표현으로 화면을 꾸려 나가며, 소재면에서도 일상생활에 스쳐지나가기 쉬운 구석진 일면을 주제의대상으로 삼고 있는 화가다. 삶의경계 - ‘한국의 무속과 현대미술’ 강용면의「역사원년」 호남대와 건양대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용면씨가 ‘삶의경계 - 한국무속과 현대미술’에 출품했다. 삶의경계 - 한국무속과 현대미술전은 전통적으로 민간에 뿌리 박혀 있는 무속문화를 다룬 전시회로 신과 인간의 세계, 삶과 죽음의세계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 몸과 마음, 질서와 혼돈 속에서 현대의 삶에 여백을 찾는 실험적 전시회다. 또한 무속문화속에서 ‘예술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꾀하는 자리다. 강용면씨가 출품한 작품은 입체조형물에 한국의 오방색을 이용하여 조형물에 원색칠을 한 작품으로 40개의 인물상을 통해 인간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현했다. 강용면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문명의 이기적인 모습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조각가 강용면씨는 역사, 사랑, 성장, 희망, 투쟁, 분노, 파괴와 생산등의 이야기를 주로 표현하며, 그의 작품에는 적당한 허무와 안주가 엿보인다. 거부하려해도 끝까지 따라붙는 그런 예술성을 함께 섞여 표현해낸 예술 작품을 다시 현실로 되돌려 보내는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 제2회광주비엔날레 공연에 참여한 전북 단체 남원시립국악단 ·현대무용단 「사포」·전북대 동아리 「댓소리」- -남원시립 국악단 국악 본고장의 진수 펼친다 국악의 본고장인 남원시립국악단 공연이 오는 19일 중외 공원야외공연장에 올려진다. 국악단 전원 35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흥부와 함께하는 소리여행’이라는 주제아래 마당놀이 형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사물놀이, 가야금병창, 살풀이 지전춤과 판소리흥부가 박타는 대목 입제창, 태평소 시나위, 이악합주, 민속무용 ‘승무’, 남도민요 ‘성주풀이,남원산성,진도아리랑’등이 선보인다. -현대무용단 「사포」‘손을주세요’ 현대무용단 「사포」의 ‘손을 주세요’가 오는 25일부터 양일간 중외공연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사포」의 ‘손을주세요’는 한곳에 안주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인가의심리를 토대로 또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내용으로 야외무대의특성을 살려 입장과 퇴장시 경쾌한 음악선정으로 관객과 친밀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연내용은 창밖의사랑, 꽃을 들고 떠나다, 들리지않는 연가, 손을주세요를 순서대로 이미지화 한다. - 전북대동아리 「댓소리」대금연주 ‘풋풋하고 젊은 우는 소리’ 전북대학교 동아리 「댓소리」가 전국 10개 대학동아리가 참여하는 공연행사에 참가, 이달 14일과 15일 이틀간 중외공연 야외공연장에서 민요합주와대금산조등 우리소리를 선사한다. 각장르에 걸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젊은이와 함께하는 축제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마련된 대학동아리 공연행사에서, 「댓소리」양명곤(전기공2)회장 등 20여명의 출연진이 참가해 우리 고유의 관악기인 대금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며 ‘젊음의 대학로’, ‘온달아 온달아’, ‘어울림을 위한 1990’등 다채로운 실내악곡도 연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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