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9 | [건강보감]
식이요법으로 암을 잡는다·문구
문구
(2004-02-12 15:54:02)
다양하고 간편화된 먹거리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어린이들 입맛의 서구화로 인하여 인스턴트 식품사업은 더욱 번창하고 있는 추세이다. 암환자를 비롯한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식이요법에 관한 이론이 많아서 어떠한 방법이 좋은지, 고기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지, 따위의 혼란이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양한 암의 원인 중에서 우리가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먹거리 가운데 문제점은 없는지 한번쯤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먹거리를 잘 선택하여 식단을 운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암에 대해 저항력을 키워 주는 먹거리는 곡물, 야채, 콩류, 과일 등으로 이러한 식품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이 먹어야 할 중요한 먹거리는 황록색 잎채소로 당근, 양배추, 시금치 등과 피망, 붉은 고추, 고구마, 감자, 딸기, 호박, 감, 죽순 등이다. 가능한 피하면 좋은 먹거리는 구운식품, 술, 커피와 음료수, 단음식, 짠음식, 고지방 식품, 튀긴 생선, 저섬유질 식품, 스테이크 등이며, 먹지 말아야 할 식품은 검게 탄 고기, 소시지, 훈제류, 소금에 저린 육류, 어류식품, 첨가물과 방부제가 많이 함유된 것들이다.
모든 곡류, 과일, 채소 등은 좋은 섬유질 먹거리인데 섬유질은 소화관내에서 대변이 시원하게 결장을 통하도록 하며 결장 내역이 오랫동안 발암물질과 접촉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 담즙산이 장내 세균과 결합하여 발암물질을 형성하는 것을 막아서 결장암의 위험율을 낮춰 준다. 특히 십자화과(十字花科) 채소 즉 양배추, 유채, 무, 냉이 등에는 항암작용을 가진 인들화합물, 비타민 A, C, E와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대두와 강낭콩 등의 콩류식품은 단백질 효소 억제제를 함유하여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
지방과 단백질은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는 하지만 지나치면 각종 만성병(암,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중풍)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특히 고지방 음식은 유방암, 결장암, 전립선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또한 난소암, 자궁내막암, 췌장암의 발병과도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지방은 암세포의 생장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으며, 지방음식은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하여 전립선 세포의 악성 변화를 촉진한다. 특히 지방 중에서도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과 복합 포화 지방의 사용을 줄이고 식물성 식용유로 대처해야 한다.
식물성 식용유로는 콩기름, 옥수수 기름, 땅콩기름 등이 좋다.
요리 방법 중 주의해야 할 점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스턴트식의 기름에 튀기고, 굽고, 절이고, 훈제하는 요리법보다는 우리가 옛날부터 해오던 찌건, 삶고, 끓이는 방법이 좋다. 그을리거나 절인 음식에는 아초산염과 질산염을 함유하고 있으며, 기름에 튀긴 음식에는 활성산소가 많아 역시 좋지 않다. 육류나 어류를 굽거나 태울 때에는 벤조파렌이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한다.
우리 선조들의 요리법이 훨씬 과학적이고 지혜로움을 되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