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 | [문화가 정보]
문화정보/전시
문화저널(2004-02-12 14:30:05)
문화정보/전시
그림·사랑 소품전(12월 23일~1월 22일, 기린예원)
기린예원에서 기획하는 송년 전시회.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올 한해를 계획하고 다짐하는 자리이다. 서양화와 한국화 부문에 20~30대의 젊은 작가인 강수미·강창구·고보연·곽재천·권휘원·김경운·김경희·김도영·김백섭·김성민·김승호·김윤진·김종경·김종길·김현수·남성희·모용수·문제성·박경식·박운섭·박천복·방정엽·배기병·서정순·서중규·성민홍·성태식·송관엽·송재명·오병기·윤철규·이경배·이병진·이석중·이순구·이은경·이일순·이철규·이택구·이환배·임대준·장안순·전호균·정미현·정진혼·조헌·조현동·차유림·최광석·최낙환·최만식·황정남 씨 등 40명이 참가한다.
띠전(1월 6일~1월 21일, 열화랑)
우직하면서도 듬직한 ‘소’그림이 97년 정축년을 맞이한다. 매년 연초에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주재로 한 띠전은 올해로 여섯 번째, 12간지의 반을 맞이하고 있다. 작품에 잘 등장하지 않는 소재들을 그림에 담아 내어 재미있기도 한 이번 띠전에는 소품 위주로 한 한국화와 서양화 부문의 유휴열·박민평·이철량·정미현·안동선·고보연 씨 등 60~70명 정도 참가할 계획이다.
하반영·홍기율 2인전 (1월 7일~1월 18일,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1월 20일~3월 2일,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그림으로 본 겨울과 눈」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 조선 초부터 근대·현대에 이르기까지 150여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번 작품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고대, 현대 미술품들이 주를 이룬다.
청년작가가 본 -전북의 산하전(1월 22일~2월3일, 우진문화공간)
우진문화공간이 마련한 기획전으로 우리 고장의 역사와 숨결이 담겨 있는 전북의 산하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지역 화단에서 많은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는 청년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이 지금까지 바라보고 고민하던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그림으로 엮어 보는 자리이다. 현재 전북지역의 미술세계와 앞으로 이 지역의 미래를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화와 서양화 부문의 김신교·김학곤·박천복·방정엽·염기석·유재현·이철규·전호균·정미현·정병수·조병철·조현동·최영문·최전숙 씨 등 15명이 참가한다.
민화전(1월 22일~2월 10일, 정갤러리)
동계 U대회를 기념하여 정갤러리에서는 민화전을 기획하고 있다.
소박하면서도 해학이 넘치고 끈질기면서도 억세고 절박했던 민초화가들의 참다운 예술정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조선시대 정통화가들이나 문인들의 그림과는 달리 민화는 옛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전하고 있어 감상하기에도 쉽고 편안하다. 무엇보다도 오랜 세월동안 전해 내려 온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또한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옛 흔적들을 더듬어 볼 수 있어 새로운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동계 U대회의 외국인들에게 전주를 소개하고 한국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자리로써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소품 위주로 50여 점 정도 전시할 예정이다.
서화의 맥을 잇는 서예가들의 축제
‘97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1월 20일~2월20일, 전북예술회관)
‘맛’, ‘소리’와 ‘서예’를 자랑하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세계서예전이 열린다. 동계U대회를 문화예술 축전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서예를 알리고 서예문화를 넓혀 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출품부문은 한문, 한글, 전각, 사군자이며, 출품대상은 만 45세 이상 65세 미만의 내국인과 초대작가로 선정된 외국인들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1월 19일부터 4일간 외국 작가들을 전원 초청, 출품작 가운데 그랑프리를 선정할 예정이며, 20일에는 국제학술대회를 마련, 전시기간 동안에는 전북서예가 초대전을 가질 계획이다.
‘97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운영위원회(위원장 송하경)가 주관하고 문화체육부와 ’97무주전주 동계U대회 조직위원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구자무·전시환·권오실·권창륜·김구해·김단희·김세호·김양동·김종범·김진익·김태정·김훈곤·민성수·민이식·박승배·박용설·박원규·박종희·박행보·변요인·송하경·양택동·여원구·원중식·윤양희·이곤순·이돈홍·이용·이지연·인영선·임재우·전도진·전정우·전종주·정도준·정연교·정제도·정태희·정하건·조수현·조종숙·최민렬·황석봉 씨 등 43명, 캐나다 1명, 중국 14명, 홍콩 1명, 일본 6명, 싱가포르 1명, 대북 4명, 미국 1명 등 외국인 28명으로 모두 71명의 작가들이 참가한다.
고재명 한국화전 (1월24일~2월1일, 기린예원)
문화정보/공연
제7회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1월27~3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1991년 개관과 함께 시작했던 우진문화공간의 일곱 번째 기획 판소리 다섯 바탕 무대, 국내의 내노라하는 중진 명창 5명이 자신의 더늠과 함께 농익은 기량을 선보인다.
27일, 박동진「홍보가」 28일, 이임례 「심청가」 29일, 송순섭 「적벽가」(미정) 30일, 이일주 「수궁가」(미정) 31일 안숙선 「춘향가」
그동안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에 초대된 명창들은 최승희, 이일주, 최난수, 강도근, 이성근, 조통달, 송순섭, 성창순, 전정민, 민소완, 김금순, 안숙선, 박동진, 한해자, 이난초, 김영자, 김소영, 김일구 씨 등이다.
송원섭 독창회 (1월 7일 오후, 전북예술회관)
김선희 바이올린 독주회 (1월 20일 오후, 전북예술회관)
눈 축제 달구는 문화예술무대
동계U대회 문화행사 일정 (1월 20일~ 2월20일, 전북예술회관)
세계대학겨울스포츠제전의 개최와 함께 문화예술적 긍지와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막을 연다. 동계U대회 문화예술행사는 개회식 무대공연과 각 시군의 일반경축행사, 선수촌 공연, 폐회식 행사 등으로 나누어진다.
▪개회식 (1월 24일 오후 2시 50분, 무주 스키점프경기장)
▪문화축제 10대 이벤트
유니버시아드 ROCK 뮤직 페스티벌 (1월 14일 오후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
MBC가 주관하는 록 음악제, 호주의 록그룹 재인스, 강산에, 토이박스, 장영민 및 ‘96 MBC Rock 음악제 수상팀인 허쉬·프리버드·스캐터 등이 출연. 비디오 자키 최할리 씨가 진행을 맡는다.
「‘97 동계스포츠·레저장비 쇼」 (1월 18일~2월2일, 전주실내체육관)
동계스포츠용품의 미니 박람회와 무대 문화행사.
리틀엔젤스 예술단 공연 (1월 23~24일 오후 7시, 전북학생회관)
한국문화재단 어린이 민속예술단의 경축전야행사. 부채춤, 사물놀이, 꼭두각시놀이, 가야금병창, 합창 등 60명의 단원들이 출연.
세계대학예술축전 (1월 24일~30일, 삼성문화회관)
전북대 예술대 무용·국악·미술·음악 등 4개분과가 주관하는 종합예술축전, 세계대학민속예술제(24~26일)·대학무용제(27~28일)·‘97한국미술 오늘의 상황전(24~폐막)·대학음악제(29~30일)
창무극〈춘향전〉공연
(1월 27일~28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 1월 23일 오후 7시, 서울국립중앙극장)
전북도립국악단의 연주부, 창극부, 무용부 등이 출연하는 전통 종합공연무대, 우리의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도립국악원의 고정 레퍼토리
가무악극〈정읍사〉 (1월 31일~2월1일 오후 7시, 전북학생회관)
정읍시 가무악극단의 가무악극 백제여인의 정서를 읊은 현전하는 백제 유일의 가사 「정읍사」를 전통 종합공연무대로 재구성한 전통극
소극장연극제 (‘96. 12.20.~2월 9일, 전주·익산·남원·군산)
전북지역 6개여 극단이 참가하는 ‘96소극장연극제.(관련기사 8쪽)
풍요로운 전북한마당 종합축제 ( 1월 23일~2월 2일, 종합경기장 내)
전북국악협회의 주관으로 도내 14개 시군이 참여, 특산품 전시판매·토속음식점 운영·국악 한마당 등을 운영하는 입체적 프로그램.
▪선수촌문화행사 및 전시
한국전통풍물사진전 (1월 18일~2월 4일, 전주실내빙상경기장 일대)
한지공예품 전시 등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1월20일~2월 20일, 전북예술회관)
한국공예품전시 및 판매 (1월 28일~2월4일, 무주 스키하우스 앞)
한국의 흙·불전 (12월 5~2월 28일, 무주리조트 일원)
국제도예전
그림으로 본 겨울문화 특별전 (1월 20일~3월 2일,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관련기사 66쪽)
▪기타행사
성화봉송경축음악회 (1월 21일 오수 6시, 정읍사예술회관)
정읍시립합창단
개막축하공연 (1월 24일 전주 빙상경기장)
전국특산품총집합전 (1월 24~2월2일, 무주 공설운동장)
전주시립극단 마당극 〈토선생전〉공연 (1월 28일 오후, 전주 중산초등학교 강당)
전국대학생문화예술제전 (1월 31일 오후, 덕진종합회관)
▪폐회식 (2월 2일 오수 6시, 무주 스키점프경기장)
문화정보/문학
진포겨울학교, 군산의 문화학교로
진포문화예술원은 96년 12월 30일부터 97년 2월 28일까지 교사 국악특강을 열고 있다. 진포 청소년 공동체 학교와 직장, 시민 문화교실,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특강은 영화, 회화, 판소리, 택견, 문예창작, 풍물강습, 사진, 대금, 판소리, 도예 등을 지도한다. 어린이 집과 유치원 교사를 위한 교사국악은 풍물과 판소리의 이론과 실기를 한달 동안 공부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진포문화예술원은 이번 겨울 강좌를 통해 ‘군산지역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작은 학교’를 지향, “학교안에서 미처 다 가르칠 수 없었던 우리 것, 우리 가락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강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포 청소년 공동체 학교는 12월 30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97년 2월 28일까지 두 달 동안, 직장시민을 위한 문화교실은 1월 6일 개강해 역시 두달동안 매주 두차례 열리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를 위한 국악교실 역시 1월 6일 시작하여 보름동안 열린다.
「열린 문학까페」 네 번째 자리
전북청년문학회가 주관하는 열린 문학까페 그 네 번째 자리가 정양 시인편으로 이어진다. 1월 23일 오후 7시 커피숍 아사달에서 열리는 이번 네 번째 까페의 주인공 정양 시인은 김용택, 박남준, 김영춘 시인에 이어 네 번째 초대손님이다. 회비는 5천원, 문의는 86-6811
성폭력예방치료센타 수련회
성폭력예방치료센타에서는 상담원들간의 심성개발훈련을 위한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1월 18일, 19일 이틀 간에 걸친 이번 수련회는 1월 행사의 후속프로그램으로 정태기(한신대 교수·임상상담 연구소장)씨를 강사로 초빙한다.
12월의 문화가
전시
김기수 목공예전
고목향과 나무결이 돋보이는 목공예품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기수 씨가 12월 4일에서 12일 까지 전주 얼화랑에서 그의 공예품들을 선보였는데, 이번 전시는 석사학위 청구 작품전으로 꾸려진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생명Ⅰ, 생명Ⅱ, 생명Ⅲ, 고창(古窓), 고풍(古風), 서랍이 있는 가구, 음악이 있는 가구, 머릿장 등 주로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장미목들을 재료로 하여 목기와 가구들을 선보였는데 전통적인 창살문양 등을 응용한 것들이다. 김기수 씨는 전주대학교 산업미술학과에서 목공예를 전공하고 있다. 전북도전 우수상, 특선을 수상했으며, 전북전통공예대전에서 특선한 바 있다. 전북공예가회, 천잠공예가회, 원미술회, 디자인924회, 두울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조각회
전주대학교의 조소 전공 졸업생들이 모인 전주 조각회가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주 갤러리 고을에서 열렸다. 여덟 번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에는 각기 다른 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회원들이 성숙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병관, 이상, 이한우, 이정천, 유방현, 우희석, 윤권호, 이효문, 배주영, 박상수, 강은아, 전영 씨가 함께 했다.
다채롭게 열리 사우회전
12월 한달 동안 여러 사우회에서는 각자 개성 있는 사진작품들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장식하였다.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5일 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있었던 일요사진회전을 비롯해 12월 6일부터 13일까지 목련 사우회전 등이 열렸다. 민속과 전통을 살려 현대사회에서의 삶을 담아낸 일요사진회전에는 중견작가 20여명이 참가하여 수준 높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다섯 번째를 맞이한 여명 사우회전은 계절감이 느껴지는 풍경들을 주로 한 작품들이었고, 14명의 회원이 함께 했다. 또한 신인이자 주부들로 이루어진 목련 사우회전은 새롭고 신선한 작품들을 소개하였으며, 동그라미 사우회전에는 인물과 풍경을 소재로 하여 17명의 회원이 참가하였다.
김두해·이흥재·선기현 3인전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개성 있는 언어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세 명의 작가가 한데 모여 작품전을 가졌다. 서양화가인 김두해·선기현씨, 사진작가인 이흥재 씨는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들이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주제로 공감 할 수 있는 작품전을 펼쳤다. 나무와 솟대를 소재로 한 김두해 씨의 작품은 소박한 삶과 진실성을 표현했고, 사진작가 이흥재 씨는 ‘장날’을 주제로 북적거리는 시장통 속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한국미협전북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기현 씨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삼성생명 전북사업부에서 후원한 아홉 번째 초대전으로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삼성생명 7층 전시장에서 열렸다.
제6회 청년미술상 수상자 발표
전북에서 올 한해동안 가장 열심히,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한 청년미술가에게 수상하는 전북청년미술상은 96년도에는 서양화가 김윤진(40) 씨가 차지했다.
서화동원에 근거하여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작품들로 시각적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그는 전북 서예예술의 전통을 회화에 접목시키고 있는 작가이다. 운율감이 느껴지는 검은 선들과 한국을 나타낼 수 있는 유머스러운 표현들은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전북청년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원용)에서는 김윤진 씨의 자신감과 회화의 핵심적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는 태도와 탁월한 조형력을 인정하여 제6회 청년미술상을 수상했다.
김윤진씨는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고 현재 한국미협, 토색회, 한국크로키, 전북판화가협회, 노령회 회원이며, 채문연구소 예술연구부 연구원, 원광대, 백제예전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12월 27일 3시에 전주 얼화랑에서 있었다.
공연
〈서울로 가는 전봉준〉 세계마당극큰잔치 참가작으로 선정
전라북도 도제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열렸던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97년 9월에 「세계연극제 ‘97 서울/경기」의 일환으로 펼쳐질 「세계마당극큰잔치 경기-과천」에 참가작으로 선정되었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은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여 11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정읍, 전주, 군산지역을 순회하면서 공연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전북연극협회(지회장 류연규)는 〈서울로 가는 전봉준〉의 합평회를 전북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열었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의 스텝 및 출연진들이 참석한 이날 합평회의 발제는 정초왕(전북대 교수), 김정수(연극연출가)등이 맡았다.
피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전주공연
아름다운 미성의 무반주 합창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의 피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전주공연이 12월 6일 전북학생회관에서 열렸다.
이 합창단은 1971년 이후 계속된 아홉 차례의 한국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993년 내한 이후 3년만인 이번 연주회에는 20여 명의 단원들이 참여해 「고향의 봄」을 포함한 세게 각 국의 민요 및 성가곡, 크리스마스 캐롤 등 30곡에 가까운 많은 곡들을 들려주었다.
전북도립국악원 개원 10주년 기념행사
12월 0일 오후 2시 전북도립국악원 3층 공연장에서는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도내 문화예술계 원로와 국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기념식과 축하공연 및 리셉션 등과 함께 2층과 3층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세계 각 국의 민속 악기와 포스터, 사진, 영상자료 등 국악 관련 자료를 보여주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전북도립국악원 김오성 원장은 식사를 통해 교육기관과 공연단체 및 연구기관으로서 국악원의 면모를 강조하고, 전북을 상징하는 문예전당으로서 도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관광의 명소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개원 10주년의 의의와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황병근 도의회 의원(전 도립국악원장)을 포함 20여 명이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와 표창을 받았다.
문학
창년문학 제 25호 발간
전북청년문학회(회장 정동철)가 96년을 보내면서 청년문학 제25호를 내놓았다. 청년문학회는 올해 문학의 해를 맞아 민족문학의 활성화라는 대명제를 앞에 두고 주목할만한 행사들을 치러왔다.「문학, 버릴 수 없는 내꿈」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5월에 열린 문학강연회는 고은, 도종환, 송기원, 은희경 등 당대의 문인들이 초청되어 성황을 이루었고, 지역의 문학애호가들을 대상으로 기획되었던 「열린 문학까페」역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진지한 문학적 분위기 속에 열려 의미 있는 행사로 기록되었다. 96년의 마지막 성과로 발간된 〈청년문학〉제25호 역시 알찬 문학적 성과들을 담고 있다. 이경진·김선경의 회원신작특집과 비평이 돋보이고, 세 번째 문학까페로 열렸던 김영춘 시인의 이야기도 실려있다.
김은숙 산문집 『그 여자의 이미지』발간
여성작가들의 개인 창작집과 공동 창작집들이 속속 발간되는 가운데 수필가 김은숙 씨의 산문집이 도서출판 문학관에서 나왔다. 삶의 곳곳에서 겪고 느꼈던 진솔한 체험들을 꾸밈없이 털어놓는 짜임새 있는 입담이 단정하다. 짧은 여행중에서, 유년의 추억 속에서, 또는 어떤 낯모르는 이와의 의도하지 않았던 만남 속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풍경들이 삽화처럼 그려지면서도 여성다운 섬세함과 애틋한 마음들이 배어있다. 김은숙 씨는 90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한국 문인협회와 한국수필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협 전주지부 부지부장도 맡고 있다.
문학동인 글벗 『지워지지 않는 향기』
여성문인들의 동인모임인 글벗이 동인지 제9집을 신아출판사에서 냈다. “글쓰기와 벗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면서 바쁜 시간들을 쪼개 만들어낸 성의의 결실임이 엿보인다. 김혜선, 송옥선, 신영자, 이영아, 정종숙, 최유라, 최정민, 한재선씨 등 8명이 시를 냈고, 김안나, 안옥진, 양종숙, 장정자, 장효근, 정경정, 정희령, 황숙 시 등이 역시 8명이 수필을, 최종정씨가 단편소설로 이번 동인지에 참여했다.
북효근 두 번째 시집 『버마재비 사랑』 출간
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던 남원의 시인 복효근 씨가 두 번째 시집을 냈다. 남원출신으로 91년 『시와 시학』을 통해 등단한 복효근 시인은 93년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는 첫 번째 시집 이후 거의 삼 년여만의 두 번째 시집을 시와 시학사에서 엮었다. 시집의 전반부는 겨울의 풍경들이 장식한다. 「겨울숲」과 「겨울의 노래」연작시가 눈길을 모으고 새를 위한 변주곡의 연작으로 온갖 잡새와 그 변주된 이미지들이 긴장감 넘치게 날아다닌다. 그러나 시인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리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들이다. 왕거미와 파리와 굴비와 길가에 구르는 돌맹이 하나하나에 그는 세상을 실어보낸다. 그의 시는 가슴을 울리는 기교보다는 담백하고 진솔한 고백같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늘 보던 것들에 대한 시선을 바꾸게 하고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 복효근 시인은 전북대 국어교육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지금은 남원 인월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주봉규·소순열『근대 지역농업사 연구』
지역인구가 처음 시도되었던 80년대 중반 이후 지역연구는 끊임없는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전북대 농경제학과 소순열 교수가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직접생산자인 농민의 입장에서 일제하 전북을 대상으로 식민지지주제의 역사적 의의를 농업정책, 농민운동과 관련하여 검토한 소중한 지역연구의 결실이 나왔다. 「일제하 전북에서의 지주제·정책·운동」이라는 부제를 단 『근대 지역농업사 연구』가 그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의 중앙 중심사관으로부터 탈피하여 지역의 자립적 가치를 인정하고 강화하는 지역주의의 입장에서 지역농업사를 새롭게 정리한 것이다.
김기홍 동극집 『사랑의 종소리』
전북연극계의 중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기홍씨의 동극집 『사랑의 종소리』가 신아출판사에서 나왔다. 이렇다할 제도적인 뒷받침없이 들풀처럼 성장해온 지역연극의 저변확대와 미래를 위해서 의미있는 기획이 아닐 수 없다. 「사랑의 종소리」,「용감한 개구리들」,「신 홍보전」등 모두 16편의 동극이 실려있다.
문학의 해를 보내며
1996년 문학의 해를 보내면서 전북민인협회(회장 서재균)와 ‘96 문학의 해 전북기획단(단장 김남곤)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보내며 다시 시작하며」라는 주제로 열린 문학의 해 송년의 밤은 12월 28일 목원예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 8회 전북문학상 수상자인 시조시인 유휘상 씨와 김용옥 시인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전북여성의 전화 ‘가정폭력방지법’ 설명회
전북여성의 전화(대표 이세연)는 지난 12월 13일 코아호텔에서 96 정기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가정폭력방지법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아주 먼 내일〉의 시사회와 함께 한국여성의 전화 회장 신혜수 씨(한일신학대학 교수)의 강의로 가정폭력방지법에 대한 설명과 교육을 겸해서 열렸다.
‘96 목정문화상 선정
1996년도 목정 문화상에 문학부문의 김민성씨(69·시인), 미술부문의 최종인씨(64·전주대 교수), 음악부문에 유영수씨(64·원광대 교수)가 선정되었다. 목정문화상 운영위원회는 올해 수상자 후보로 추천된 후보자 24명중 이들 수상자들을 선정 3백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목정문화상은 목정 김광수씨가 상금과 운영비를 쾌척하여 제정되었으며, 매년 문학·미술·음악 등 문화예술분야에서 향토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졌다. 96년 목정문화상 시상식은 지난 12월 19일 코아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