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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 | [문화저널]
“새해 목 많이 받으십시오”
문화저널(2004-02-12 14:28:04)
지난달에는 ‘이민이라도 가버리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연말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개정안은 그 동안 우리가 겪어왔던 개혁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편으로 역사의 진보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화려하게 불꽃을 피워왔던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보면서 다시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달은 96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문화예술계에 굵직한 공연과 행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각종 모임에서의 송년회도 줄을 이었습니다. 신년호의 문화저널은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소망을 같이 담았습니다. 문화가에서는 연말 문화계를 장식했던 뉴스들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전북 문화가를 달구었던 문화예술계의 뉴스와 각종 공연들도 저널초점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년호에서는 뜻깊은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전북의 문화계뿐만 아니라 전북의 어름으로 상징되는 강암 송성용 선생과 문화저널 천이두 발행인의 대담이 그것입니다. 두 분은 지역문화의 발전만이 아니라 전북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셨고, 후학들을 위한 애정 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문화유산을 주제로 잡은 이번 호 특집은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점검해 보자는 기획입니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꼭지들도 주목해 주십시오. 전북의 역사와 정신을 가꾸어왔던 ‘전북의 인물, 전북의 역사’가 첫 번째로 만난 인물은 창암 이삼만입니다. 전북의 인물은 그 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지역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가는 꼭지가 될 것입니다. 여기 에 최상화 교수가 연재하는 ‘우리음악에서 쓰이는 말’들에 대한 연재도 시작되었습니다. 영화평은 평론가 이정하씨가 맡아서 ‘이정하의 영화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영화계의 불모지인 이곳에서 영화에 대해 좀더 진지한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윤걸씨가 연재해왔던 음반감상 역시 올해부터는 새로운 필자들을 찾아갑니다. 문화저널이 편집위원 두 분을 새로 모셨습니다. 음악의 최상화 교수와 한국사의 젊은 연구자 이진영씨입니다. 이 분야에 대한 더욱 새롭고 폭넓은 기획이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화저널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합니다. 매년 한해의 주제를 정해서 떠나왔던 백제기행은 올해부터 백제사 기행으로 진행합니다. 모처럼 천년세월을 넘나들면서 정통 역사기행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10주년을 계기로 더욱 진지하고 새롭게 독자 여러분과 만나가고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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