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2 | [시]
싸락눈에 얼비친 햇빛에야
최승범
(2004-02-12 14:16:27)
싸락눈에 얼비치는
햇빛을 줍네
고운의 시 가야산의
세찬 물흐름 같은
빨리도
모든 것 흘러가는가
햇살 싸라길
줍네
옹근 쌀알만 보고
잊었던 싸라기를
싸락눈에 얼비친
자투리 햇빛에야
친구여
내 젊은 친구여
금싸라기로
줍네
최승범 / 1931년 전북 남원 출생.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5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난 앞에서」, 「천지에서」등과 평론집「한국수필문학연구」 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문인협회와 예총 전북 지부장을 역임, 69년 「전북문학」을 창간 했으며,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