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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 | [문화가 정보]
전북예술회관 부지문제 타결 전북예술회관 내년 7월 착공한다
문화저널(2004-02-12 14:10:23)
전북대학교가 마침내 전북대와 도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 교환을 수용한다고 발표함으로써 2년여 동안 표류해왔던 예술회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북대 장명수 총장은 지난 11월 27일 전북도가 제안했던 전북대 보유의 문화예술회관 건립 예정부지 3만여평과 도가 보유한 김제시 백구면의 도유지 3만여 평과의 교환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도는 전북대에 10억 원을 농과대학 특성화 대응 자금으로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문화예술회관건립의 최대 장애가 되었던 건 부지교환의 문제가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으로서 전북도는 우선 지난 7월 중지되었던 시설용역 설계를 재개하여 내년 2월까지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7월부터 본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우선 내년 예산에 2백억 원을 편성했으며, 매년 3백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투입해 9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 문화예술회관은 국비 1백억 원, 도비 7백59억 원, 문예진흥기금 50억 원등 총 9백 9억원 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신축예술회관은 약 3만5천 평의 부지에 연건평 9천 평의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세워지며 제1동 공연장은 2,200석의 대극장과 700석의 소극장으로 꾸며진다. 그리고 전체 무대면적 500평에 승강, 회전 수평팀과 예총, 향토 사료관, 레스토랑 등이 이곳에 자리잡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는 300석 규모의 국제회의실과 50석 규모의 소 회의실이 마련된다. 제4동은 국악관으로 전체 1천 평에 연습실, 전수실, 강당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야외 시설로 1,200 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야외공연장 등이 세워진다. 어쨌든 문화예술회관 문제가 최대의 난제를 넘어서as서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만드느냐의 과제가 될 것이다. 예향 전북의 상징으로 보다 항구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문화공간을 원하는 도민들의 한결같은 바램을 전북도는 잊지 말아야 한다. 건축물 미술장식품 심의 道로 이관 문화의 거리를 위한 진정한 노력 절실 도심의 빌딩숲, 그 빌딩들 앞에 선 조각 한 점은 때로는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할 것이고 어쩌면 도시 전체를 바꾸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건축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감동이 없거나 눈에 띄지도 않고 오히려 보행공간만 어색하게 차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건축물에 미수작품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는 제도는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적절한 미술작품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배치되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지금까지 탈도 많았던 건축물 미술작품에 대한 심의가 지난 9월 5일 전라북도 문화예술진흥에 관한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해당 시·군 건축위원회에서도 도 단위 미술위원회로 이관되었다. 건축물 앞에 설치되는 미술 작품은 건축이 아닌 예술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전문적인 미술위원회에서 맡아야 한다는 인식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또한 건축물에 설치할 수 있는 분야는 조형예술 (회화·조각 ·공예·사진·서예 등) 과 환경조형(벽화·분수대·상징탑 등)도 되어있음에도 잘못된 인식으로 지금까지 회화작품은 설치가 불가능하고 대부분 조각품들만 미술장식품으로 대접을 받아 왔다. 그리하여 미술계에서는 그 동안 여러 가지 부당하게 이루어졌던 심의 과정을 검토하여 새로운 조례를 개정, 보다 정당하고 공평한 운영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그 동안 건축물 총 공사비의 1/100이었던 미술장식품 비용이 공동주택의 경우 총 공사비의 1/1000, 기타 건축물의 경우 5/1000으로 낮아 졌으며, 건축물 미술품 신청 접수만 각 시·군에서 받아, 도지사에게 심의 신청서를 전달, 도의 미술위원회가 일괄 심의하도록 했다. 20m 이상의 도로에 접한 대지에 6층 이상이거나 면적이 1만㎡ (미관지구일 경우 7천㎡) 이상인 건축물, 11층 미만이거나 연면적이 1만㎡의 건축물일 경우 미술작품을 설치하도록 권장해오던 것이 연면적이 1만㎡ 이상인 건축물 중 근린생활시설, 의료, 업무, 숙박, 판매, 관람(공연장, 집회장), 운수(철도역사), 방송통신 시설의 건축물인 경우에는 거리나 다른 제한조건 없이 무조건 미술품을 설치하도록 개정되었다. 미술장식품에 대한 심의는 배점기준을 명시, 채점 평균치 산정, 승인과 재심을 결정하고 공평한 심의를 위해 작품을 제작한 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전라북도 미술위원회는7명으로 구성되었다. 임기는 2년. 도 문화관광국장, 주택과장은 당연직이고, 위촉직으로는 김종범(57·서예가), 문복철(55·우석대교수), 박진희(37·전주교대교수), 이상찬(48·한국화가, 전북대교수), 한봉림(49·도예가, 원광대교수)씨 등 5 명이 위원들이다. 도 미술위원회는 지난 11월 14일 첫 심의를 실시했다. 제5회 영호남 문학인 대회 “이제 한국문학은 지역문학이다”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면서 ‘이제 한국문학은 곧 지역문학이다’ 라는 영호남 문학인들의 선언과 다짐의 자리가 열렸다.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에 걸쳐 목포 남경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영호남 문학인 대회가 ‘이제 한국문학은 지역문학이다’ 라는 주제로 약 300여명의 문학인들이 모여 진행되었다. 영호남 문학인 대회는 비공식적으로 모임을 가져오다 92년 영호남 문학인들이 모여 지역 감정을 해소하고 지역문화를 고르게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결성, 일년에 한차례씩 대회를 열어왔다. 이들은 그 해 문단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주제로 삼아 서로 토론하고 문제점을 제시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함과 더불어 영호남 문학인들간에 친목도모에도 노력해 왔다. 전남 광주에서 창립대회를 가진 뒤 부산, 남원, 고령을 거쳐 이번에는 전남 목포에서 치러졌다. 이번 대회를 현지에서 주관한 고재종 시인은 “목포는 술과 문학이 있는 도시이며 시대적 갈등과 시련을 겪어 오면서 많은 문학작품과 인재들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열악한 도시로 인식되어져 왔다” 고 말하고, 목포의 문학인들은 이번 문학인 대회를 계기로 지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심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전남 민족 문학인협의회가 주최하고 영호남 문학인 대회 추진 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문학인 대회에는 송기숙(소설가, 전남대교수), 황현산(문학평론가, 고려대교수) 씨의 주제 강연이 예정되었으나 전국에 내린 폭설로 황현산 교수의 강연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송기숙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 문학 소설로서 유명했던 『토지』, 『태백산맥』, 『황토』 등의 작품들은 기실 모두가 지역을 무대로 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지역문학은 한국문학의 실질적인 토대가 된다고 주장하고, 지금까지 중앙 중심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문학활동의 시대를 끝내고 이제는 지역작가들이 나서서 보다 적극적인 창작활동으로 지역문화를 살리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여흥프로그램에서는 김순자(광주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씨의 국악 공연. “직녀에게” 의 가수 김원중 씨의 노래 공연을 비롯한 시낭송, 목포 음식맛 탐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둘째날에는 MBC 기념 시화전, 유달산, 박화성 문학관, 국립해양박물관, 농업박물관 등의 문화기행이 진행되어 목포의 문화와 역사를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민족문학인 협의회와 전북 청년문학회의 회원 30여 명이 참가했다. 손정자 ‘우석발레인스티튜트’ 창단 공연 무용의 생활화를 내건 전문발레단 전북의 첫 발레 연구단체가 만들어져 발돋움을 시작했다. 11월 15일 전북학생회관에서는 손정자 교수의 발표회와 함께 우석발레인스티튜트의 창단 공연이 펼쳐졌다. 우석발레인스티튜트는 우석대학교 무용과에서 발레를 전공한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발레 연구 공연단체다. 이날 공연은 무용의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끌었다. 최근 들어 전북 무용계에 새로운 자극과 활기를 몰고 있는 발레분야의 활성화와 대중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우석발레인스티튜트는 손 교수를 중심으로 열두 명의 발레전공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숙희, 김성태, 조용범, 송성호, 장경인, 최숙향, 박미애, 오은미, 김미경, 안혜진, 고선화, 김미현 씨 등 졸업생 1기부터 4기까지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대학 시절 각종 콩클에서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활발한 발표활동의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1기 졸업생인 김성태·조용범 씨는 유니버설 발레단에서, 송성호 씨는 광주시립무용단에서 각각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기대주들이며 그 외에도 대부분이 대학원 과정에 있거나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1부 발레 공연에서는 〈바로크협주곡〉·〈빠 드 카트르〉·‘칼멘 중에서’ 등 손정자 교수 안무 작품과 함께 조용범 씨의 〈연습실에서〉, 김성태씨의〈그랑 빠 크래식〉, 송성호씨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등 세 명의 작품도 선보였다. 우석대학교 손정자 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선보인 이날 공연의 작품들은 세련된 구성과 실험적인 창작발레의 색채를 보여주어 일반 관객들의 감상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2부의 생활무용 프로그램은 대중문화로서의 무용을 새롭게 인식시킨다는 취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재즈댄스, 3인조 에어로빅, 리듬체조, 힙합 에어로빅 등 운동과 무용의 요소가 배합된 작품들이 빠른 템포의 음악과 효과적인 조명이 어우러졌다.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2부의 생활무용 프로그램은 무용을 생활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의 아름다움 가족들이 오붓하게 겨울 나들이를 나서기에 좋은 곳이 있다. 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이 익산시 금마면 저수지 관광지에서 열리고 있다. 자연 풍경 속에 놓은 조각품들은 그 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강원, 대전, 부산, 인천, 경북, 경남, 전북, 전남 등 전국 각지 조각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이곳은 저수지를 옆에 끼고 있어 작품감상의 분위기가 더욱 독특하다. 한국그린크로스 전북지부가 주최하고 ‘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 위원회와 전라북도 전북 조각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지난 11월 12일 개막돼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지방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조각전으로 동계 U 대회 기념과 지구의 환경을 보호·보존하자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조각품을 전시하고 있어 지금까지 있었던 소규모 실내 조각전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며, 야외 전시장을 이용할 수 있어 작품들은 주로 대형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돌·철조·브론즈 등의 대형작품들이 약 160여점 전시되었는데 지난 8월 초 동계 U 대회 기념 ’한국의 흙, 불전‘ 의 일부 작품과 함께 환경조각공원에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각전은 전국의 조각작품을 비교·감상하고 한국 조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형성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3만여 평의 환경조각공원은 아직 정돈되지 않아 어수선하고, 조각작품들만 쓸쓸하게 서 있어 주변 조경사업이 서둘러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정 갤러리 개관 3주년 기념전 중견한국화의 거장 3인, 현대화 모색 오래 전부터 한국화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전통적 화풍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한국화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한국화가들이 전시를 가졌다. 정 갤러리(관장 정병표) 개관 3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김병종·이철량·장혜용씨가 초대되었다. 현대화된 한국화, 그렇지만 각자 독창적이면서 개성있는 한국화 작품이 내걸어져 눈길을 모았던 이번 전시의 주제는 〈생명의 노래, 소리, 얼〉이다. 한국화의 현위치를 재어보고 한국화의 현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주로 실경산수에 근거를 둔 문인화가 오랜 세월동안 한국화의 자리를 메꾸어 오다가 근간 한국화의 현대화 운동이 시작되었고, 여전히 민족성과 전통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존의 화법으로부터 탈피해 새롭고 독특한 한국화를 창출하는 작업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오랜만에 전주를 찾은 김병종(서울대 교수) 씨의 작품은 거칠면서도 과감한 붓놀림이 작품 전체가 시원하게 만든다. 이번 작품들은〈생명의 노래〉연작물인데 우연하게도 이철량 씨와 주제가 같다. 같은 주제이지만 그들의 작품세계는 확연히 다르다. 김병종 교수는 닥지를 사용해 화면의 질감을 살리고 탁한 황토 계열의 채색으로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고양이, 학, 닭 등 한국적 동물이 화면에 등장하고 있어 약간은 풍자적이면서 고풍스런 한국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동양 화단에서 고유의 정서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는 이철량(전북대 교수) 씨는 작품에서 진한 먹을 피하고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을 살려 먹이 갖는 고유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화면 속에 미세한 필선으로 새겨 넣은 새, 꽃 등의 형상들에서 서민들의 소박한 꿈이 느껴지고 마치 민화를 들여다보는 듯하다. 장혜용(전주대교수) 씨는 80년대에 주로 먹을 사용하여 엷은 묵염을 통한 점선의 움직임 등을 그려오다가 90년대에 들어 강렬한 색면처리를 통해 벽화를 연상시키는 채색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작품들도 굵은 먹선, 꺾임선, 무질서한 서과 가파르게 휘는 선들의 즉흥적인 붓놀림과 더불어 적·황·청색의 강렬한 채색으로 그려진 작품들이다. 〈얼〉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은 전통오색을 사용하여 한국의 멋스런 한복이나 단청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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