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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 | [문화저널]
전주의 옛지명 되찾기 시민공청회
문화저널(2004-02-12 12:48:47)
경원동의 옛이름은 동문네거리, 교동의 옛이름은 중바위, 금암동의 옛이름은 앞금다리, 남노송동은 참나무정, 다가동은 소금전다리, 주오하산동은 가마귀골, 인후동은 가재미골....... 전주의 마을 거리 그리고 학교를 우리 옛이름으로 되찾자는 시민단체들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9월 19일 황토현문화 연구회(회장 신정일)와 전북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전봉호)이 공동으로 주최한 ‘전주의 마을, 거리 그리고 학교를 우리 옛이름으로’ 되찾기 위한 전주시민공청괴가 전주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에서 최승범 교수(전북대 국어학과 명예교수)는 전통이란 입으로만 외쳐서 가꾸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긴 역사와 찬란한 전통을 똑바로 알고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람들의 의식의 짜임새에 줏대가 있을 때 진정한 문화적 독립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진 두 번째 발제에서 신정일 회장은 전주의 옛지명을 되찾자는 운동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전주의 문화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말하고 마을과 거리, 다리, 아파트 드으이 본래 이름을 되찾아 주었을 때, 사라져버린 전주 팔경과 전주 팔미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100여명의 관심있는 시민들과 시의원 및 전주시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며, 발제에 이어 김기천(전주시 도시계획국장), 이재천(전주시의원), 최형재(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류장우(풍남제전위원회 사무국장)씨 등이 토론에 나섰다. 한편 전주의 옛이름을 되찾자는 운동은 몇해전부터 각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6월부터 황토현문화연구회와 전북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몇몇 전주시의원들이 발의하여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전주의 옛지명을 되찾는 일이 전주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전주의 문화를 계승하는 일이라는데 뜻을 같이 하고, 동계U대회에 앞서 실행될 것을 전주시와 관련기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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