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9 | [문화저널]
PC칼럼
컴퓨~러, 아세요?
썰~렁한 컴퓨~러(절대 컴퓨터가 아님)이야기
글/최재호 자유기고가
(2004-02-12 12:35:07)
그 날도 무지 더운 날이었다. 노란 색의 화려한 원피스를 입은 한 아가씨가 보무도 당당히 찾아왔다.
“저 이 테이프에 들어 있는 것 COPY해 주세요.”
테이프? COPY? 여긴 음악사가 아닌디...........
그 아가씨의 테이프는 5.25인치 디스켓이었고, COPY는 파일을 출력(PRINT)해 달라는 것이었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셨는데요?”
“윈도우에 있는거요.”
“아니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셨는데요?”
“월드 식스 포인트 제로요? 윈도우 95에 들어있는 거요?”
아! 마이크로소프트워드 육점영(MS WORD 6.0)!!!불러오기를 했다.
“먼저 스크린에 비쳐 보실래요~”
“예? 스크린요?”
아! 미리보기(PREVIEW)를 말하는 것이었다.
“저 분명히 디스켓에 들어 있는데 한글로 부르면 아무것도 없네요.”
“내용이 없는 것 아닙니까? 아니면 버전(VIRSION)문제이거나요.”
“아뇨. 분명히 디스켓에 파일이 들어 있어요 그런데 한글 2.5로 부르면 아무것도 안 나와요.”
“혹시 HWP3.0DOCUMENTAION FILE이라고 나오지 않나요?”
“아니요. 파일이 없다니까요!~”
“불러오기에서 *.*로 한번 해보세요.”
“글세 없다니까요.”
“혹시 M(가장 인기있는 도스쉘 프로그램)쓰시나요? M에서 확인해보실래요?”
“예. 분명히 M에는 있어요.”
“Mdir맞나요?”
“예? 아니 , 그냥 M요.”
M은 알지만 Mdir(M의정식 명칭)은 모르는 상태. 불러오기는 할 수 있어도 *.*은 모르는 상태. 그 분이 말한 파일은 있는데도 없는 문제(?)는 파일 확장자가 없는 파일은 무작정 2.5에서 부르다 보니 생긴 문제였다. 한글은 불러오기를 하면 무조건 확장자가 *.HWP와 *.FRM인문서만을 보여준다. 다연히 확장자가 없으면 불러오기 창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본 기억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