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9 | [문화저널]
8월의 문화가
문화저널(2004-02-12 12:10:50)
8월의 문화가
전시
서양화가 박상규 씨의 개인전이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 고을에서 열렸다. 누드크로키 작업을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그의 근작들로 누드와누드 크로키 외에도 풍경을 소재로한 유화 작품을 전시했다. 작가가 “기억속에 남아 있는 잔상을 어느것 하나 선명하게 손에 잡히지 않으면서도 그리지 않을 수 없는 구상적 경험, 그러면서도 어딘지 조금은 형상이 짓뭉개진 것으로 단순화된 현상으로 나타나는 누드와 풍경”들이라고 소개한 27점이 선보였다.
김세견 수채화전
수채화가 김세견씨 초대전. 수채화만을 고집해온 작가의 풍경을 주 소재로 한 작품들이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전주 얼화랑에서 선보인다.간결하면서도 맑은 이미지의 수채화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다양한 주제의식의 실험성 제 8회 전북현대조각회전
전북현대조각회의 여덟 번째 작품전이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주 기린예원엣 열렸다.
전북대 미술교육과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들이 주축이 된 전북현대조각회는 지난 89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참신한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업으로 전북조각계에 새로운 흐름을 이루어온 모임. 미술교육과 졸업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의 정기 작품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20, 30대의 젊은 작가들이 석조 브론즈 테라코타 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 자연과 인간을 형상화 한 설명적인 작품이나 사회적인 삶과 환경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상징적인 언어의 작품 등 다양한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고진옥■김동헌■김성균■김정아■박승만■박현대■백경숙■소찬섭■송창영■심동영■오만록■윤재환■이명자■이세덕■장귀순■조상현■한남희 씨가 참여한다.
백색회전
전주 교육대학 출신으로 초등학교 교사들을 주축으로 몽니 백색회가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제 8회 회원전을 가졌다. 전업작가들은 아니지만 교직생활 틈틈이 공부해온 그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서양화 작품을 전시했다. 전주교대 홍순무 교수가 함께 참여해 그림으로 만나는 스승과 제자, 동문들의 친화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참여회원은 홍순무■김욱렬■강성식■장순자■김현순■이흥수■채철석■김흥석■김기순■최정호■이영주■염규정■이금호■김낙■이현숙■윤영집■김병수■주미자■이현정■소남호■전상례■최영숙■송은숙 씨.
삼인전
각자 개성있는 작업으로 한국화단의 관심을 모으고 잇는 이재승 이철규 안동선 씨가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형식도 각자 다르지만 주제도 자연 풍경과 인간과 역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의 표출로 서로가 다른 이들은 한국화의 다양한 영역과 그 가능성을 제시하는 근작들로 관객들을 맞았다. 성실한 노력과 겸손함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제작한 대작 중심으로 전시회를 꾸민 것이 특징이다.
전주 공업고등학교 동문 모임 솔회전
전북미술계에서 굵직한 활동으로 역량을 돋보이고 있는 작가들이 고등학교 동문의 자격으로 단체를 만들어 작품전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작품전을 마련한 <솔회>는 전주공고 출신 작가들의 모임.회하와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들이 동인들의 모임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고 모인 동문전의 면모를 새롭게 보여주었다. 참여 작가는 최종인■김윤태■박민평■소광석■주영도■이방우■김흥선■임석윤■조영철■유영곤■설찬수■최종열■서동석■김영태■남성희 ■고재명■김춘선 씨
월불교 미술제
제 7회 원불교미술제가 8월 3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올해는 국제 종교 자유연맹세계대회를 기념한 자리로 마련, 그 어느해보다도 풍성한 축제 분위기로 꾸려졌다. 원불교미술인회(회장 윤여옥)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원불교 교리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통해 원불교 사상과 이념을 구현하고자 하는 자리이다. 특히 회원전과 함께 원미술대전을 공모, 원불교 미술의 대중화에힘을 불어 넣어온 원미술인회는 지난해부터 원미술대전을 원미술상 제정으로 형식을 바꾸어 시행하면서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종교와 미술의 만남에 적극적인 힘을 붙여왔다. 올해 전시에는 참여한 회원은 1백 3명.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디자인■서예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원불교 사상과 이념을 형상화 해낸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 출품작품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원미술상은 서양화가 김윤진 씨(40)의 <重言復言一圓)이 뽑혔다. 이 작품은 김씨가 오랫동안 화두로 삼아온 <중언부언>의 연작. 역사를 되짚어보는 주제로 동양사상의 정신적 근원을추구해온 그는 원불교 교리와사상을 대담하고 활달한 이미지의 형식과 구성으로 표현, 몰락의 위기에 처한 물질문명을 구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관과 인생관 정립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전북한국화회전
전북대 미술교육과 출신 한국화가들의 모임인 전북한국화회의 작품전이 8월 2일부터 8일까지 갤러리고을에서 열렸다. 강종섭■강정숙■고재명■권혜련■김경옥■김화정■방양희■방정엽■서경남■서진숙■엄기석■오혜영■유미향■이경례■이지현■이철량■임진명■정미현■지민수 씨가 참여했다.
문학
「청년문학」제23호
전북청년문학회(정동철 회장)에서 격월간으로 펴내는 「청년문학」제 23호가 8월 15일 발행되었다.
총 88쪽의 제 23호는 ‘통일 특집호’. 「네 평생소원이 무엇이더냐?」라는 제목으로 실은 글에는 비전향 장기수로 숫비 년을 복역하다가 출소해 이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전창기,
박봉현, 허영철 씨의 대담 내용이 있다. 17쪽 분량의 통일특집에서 분단세월의 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7.4남북공동성명‘과 ’남북 합의서‘ 내용도 실려있다. 이밖에 늘 청년문학을 펼치면 만날 수 있는 회원들의 근작과 서평, 연재글이 실려있다.
창단 15주년을 맞는 극단 황토의 제86회 정기공연이 8월 9일부터25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열렸다. 작품은 이만희 원작의 <한놈 두놈 삑구 타고>.연출은 조승철 씨가 맡았으며 백민기, 강성필, 김준 씨 등 이 출연했다. 일제말기의 소록도 갱생원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호준(김준),낙중(백민기),달수(강성필) 등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죽음과 맞닥뜨린 삶의 절망과 희망을 희화적인 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군생활을 마치고 무대에 복귀해 옅출을 맡았던 조승철 연출은 무대에서 죽음과 삶,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희화적 언어의 분명한 명암을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
창작극회 중국공연
지난 6월 중국 강소성측의 갑작스런 통보로 연기되었던 창작극회의 민간교류 중국방NA니 7월 25일부터 8월2일까지 이루어졌다.강소성을 찾은 28명의 방문단(류영규 단장)은 7월26일 소주시 공연,28일 무석시 공연,30일 남경시 공욘을 마치고 8월 2일 귀국했다.
한편 10월중에는 중국 강소성 공연단이 전북을 방문할예정으로 지난 8월 18일 중국 강소성측 사전 답사팀이 전주를 방문했다.
산너머의 합창 그 작은 사랑의 메아리
성전 신축을 위해 이성우 신부(화산동성당 주임신부)가 직접 노래를 한 음반이 8월중 나왔다. 성가곡과 우리 가곡 등 16곡이 담긴 음반의 이름은 ‘산너머의 합창/그 작은 사랑의 메아리’. 산너머는 화산동 성당이 위치하고 있는 지명의 옛이름이다. 이 음반에는 1997년 초에 기공하게 될 성전신축을 지원하고 있는 신자와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제의 미성이 정읍교향악단(지휘.이경호)과 전주교구 카톨릭 합창단(지휘 김태선)의 반주와 함께 화산동성당 성전을 녹음 배경으로 실려있다. 소프라노 임옥경씨가 우정참여했다.
행사
제2회 녹두통일한마당
8.15 51주년을 맞아 전주일원에 서는 전북지역 통일 열기를 불러일으키는 녹두통일한마당이 펼쳐졌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녹두통일 한마당은 전북도내 50여 단체가 참가해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렸다. 8월10일 전주공설운동장 앞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8월 11일 다가공원에서 코아백화점에 이르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전북도민 걷기대회와 8월14일 덕진공원 야외무대에서의 남북한 수해동포 돕기 통일음악회,8월15일 경기전에서의‘96통일맞이 글쓰기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시민들과 함께 열렸다.
한국고전문학회 하계 학술발표대회
1972년 창립부터 여름과 겨울 두 번씩의 학술대회를 개최해 온 한국고전문학회(회장.서대석)가8월8일과9일 이틀 동안 군산대학교에서 ‘96 하계 학술 발표대회를 열었다.전북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국문학과 도교 1백여 명이 참여한 주제발표에서 성기옥(이화여대)교수는 사대부 시가에 수용된 신선 모티프의 시적 기능. 박희영(서울대)교수는 이규보의 도가 사상,정민(한양대)교수는 한국 한시의 도교,윤주필(단국대)교수는 도가 우언과 우언소설 이라는 주제를 발표,토론을 벌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동계학술대회로 이어지는데 그 결과물들이 단행본으로 발간된다. 국문학과 불교를 주제로 한 작년 학술대회 성과는 현재 단행본으로 제작중에 있다. 한국고전문학회는 학술대회를 통해 고전문학사상사를 정리하고 있다.
제1회 오궁리 국제조각심포지엄
오궁리 전북미술문화센터가 9개국 11명의 조각가들을 초청해서 열린 제1회 오궁리국제조각심포지엄이 7월 31일 오궁리미술촌내에서 작품설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작업을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은<나비의 경이>다비드 캠벨(미국),<연인들의 테이블>삐에르 발로키(이태리),<항상 당신에게>안젤로(영국),<동양의 빛>안드레아 그라시(이태리),<화합>니키 쿠바라스(그리스),<무한>쟈자키(유고슬라비아,<기억과 공간과 시간>올라니에(프랑스),<창조의 균형>게오르기 필린(불가리아),<돌팔매질>김태덕(한국),<우주의 사랑>전병관(한국),<사선녀>손가빈(중국)등이다.
작품은 10월말까지 사선대공원으로 옮겨져 이후 공원조성을 마치고 동계U대회기간인 내년 1월에 개막된다.
「한국의 흙■불」국제조각■도예공동심포지엄
「한국의 흙■불」공동창작작업이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익산 황등면 성광요업 작업장에서 열렸다.
동계U대회 조직위원회의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한국의 흙■불 운영위원회와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한국의 흙■불 운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외국작가 26명, 통역작가 8명, 국내작가 120여 명, 작업조교 1백 50여 명등 연인원 3백여 명이 넘는 수가 참여했다. 11박 12일동안 완성된 작품은 250여 점. 현재 작품들은 가마 안으로 옮겨져 건조 과정에 있다.
이번 국제 조각■도예 공동 심포지엄 및 기념전에 초대된 작가들은 1점 이상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제작된 작품 1점에 한하여 한국의 흙■불 운영위원회에 기증하게 된다. 기증된 작품은 소성 과정을 거쳐 11월까지 무주 U대회 야외전시장에 설치,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70일간 전시된다. 작품들은 U대회 전시를 마치고 그린크로스 전북지역본부가 있는 금마 국민관광 휴양지(미륵산 입구)에 조성할 예정인 환경조형예술공원에 옮겨져 상설 전시되며 영구 보존된다.
제 7회 전북서예대전
서예협회 전북도지부가 주최한 제 7회 전북서예대전의 수상자들이 선정되었다.
이번 서예대전에 출품된 한글 50점, 전서 53점, 예서 75점, 해서 75점, 행초서 77점, 전각 1점, 문인화 27점 등 모두 3백 58점 가운데 입상한 입선작은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되며 초대작가전은 10월 5일부터 18일까지 전주 삼양문화공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은 유성룡의 시 「재거유회(齎居有懷)」를 출품한 정옥철 씨(한문 예서), 우수상은 「촌거」를 출품한 고현주 씨(한글)■ 「봉서」를 출품한 이명순 씨(한글)가 각각 수상했다.
「제 1호 칠월칠석놀이」와 「제 2회 칠월백중놀이」
전라세시풍속보존회(신정일 회장)가 주최하는 「 칠월칠석놀이」와「칠월백중놀이」가 각각 8월 20일과 28일 다가공원에서 열렸다.
20일 열린 칠월칠석놀이에는 학생과 일반인 등 30여 명이 참여한 사랑의 글쓰기대회, 객사 앞에서 다가공원에 이르는 길놀이, 열림굿과 고사굿, 축하공연 등이 마련되었다.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28일에 열린 칠월백중놀이에도 고사굿을 비롯한 축하공연이 한마당 펼쳐졌다.
호남좌도굿 고 양순용 선생 1주기 추모굿
호남좌도풍물의 명인이었던 고 양순용 씨의 1주기를 맞는 추모굿이 8월 27일 남원 왕정동 고인의 자택에서 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굿은 유족들과 함께 70■80년대 대학 굿패 출신의 제자들이 모여 고인의 가르침을 기리는 자리가 되었다.
국립전주박물관 제 5회 성인강좌
국립전주박물관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인 ‘96성인강좌가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박물관 강의실에서 열렸다.
「고려말 조선초의 역사와 미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엿새 동안 열린 이번 성인강좌에는 학생에서부터 주부에 이르는 일반인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유적지 답사를 제외한 각 강좌는 오전과 오후 2시간씩 진행디었다. ‘조선왕조 성립의 사회적 배경과 동력’, ‘려말선초의 회하’, ‘려말선초의 조각’, ‘려말선초의 대외관계사’, ‘려말선초의 장식문양’등의 강좌와 남원 순창일대 유적지 답사가 이루어졌다.
극립전주박물관의 사회교육프로그램은 매년 5월과 8월사이에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대상으로 어린이문화재 미술실기대회■청소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