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중에 크고 식용으로 이용되는 물고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잡어, 잡고기로 취급하고 있다. 이는 잡초나 잡목과 비슷하게 인간에게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유래된 이기적인 명칭이다. 이들도 모두 자기 이름이 있으며 생태계에서는 이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본다. 물고기 중요 물개류의 물고기는 대부분이 이와 같은 잡어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알고보면 이들 물개종 등은 우리나라에만 살고있는 대단히 중요한 종이다. 우리나라의 물고기는 중국과 일본과 유사한 물고기가 많다. 이들 중에는 종이같아 교배가 이루어지지만 형태적으로 다른 아종관계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이중에서 몰개류는 대부분이 이와같은 경우에 속하는 아종관계이지만, 우리나라에 사는 이들 몰개류는 긴몰개, 참몰개, 몰개, 점몰개의 4종 모두 고유종이다. 한편 이들과 유사한 줄몰개가 잇는데 줄몰개는 다른 모양이므로 제외하고 긴몰개의 친척은 4종이다. 이들은 모두 사는 지역과 서식처가 달라 독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같이 발전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들 4종은 모두 우리나라에만 나오는 고유종으로 진화하였던 것이다. 모양과 자연에서 하는 일이 유사한 종들이 중국과 일본에도 살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는 각자 다른 종이나 아종들이 살고 있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종들과 학술적으로 비교연구가 필요한 중요한 무리들이다. 이들 4종 중에 점몰개는 동해안으로 흐르는 영덕 오십천, 죽산천, 송산천, 태화강 등 남부 동해안 지역에만 희소하게 나온ㄴ 종이고, 몰개는 한강, 금강, 동진강에만 희소하게 출현되고 잇는 종이다. 그런데 나머지 긴몰개와 참몰개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부분이 흔하게 출현하는 것으로 보고된 종이고 출현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최근조사에 의하면 참몰개는 새로 축조된 대형 호소에서나 볼 수 잇고, 긴몰개도 일부 깨끗한 곳에서만 볼 수 잇을 정도로 희소해지고 잇다. 특히 긴몰개의 경우는 이들의 주요 서식처가 유속이 완만한 소하천이나 연못 등의 수초가 많은 곳으로 현재 급속히 오염이 진행되는 곳에 주로 살기 때문에 갈수록 희귀해지고 있다. 긴몰개의 크기는 최대 10cm를 넘지 않으며, 등쪽은 갈색이며 배쪽은 은색이고, 몸의 중앙을 따라 희미한 갈색띠가 잇는 무채색이지만 현란하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최근에는 관상어로도 이용되고 있다. 머리는 크고 입에는 1쌍의 수염이 있으며, 비늘이 커서 체측에 33-35개 정도가 있다. 주로 중층에 살면서 물속의 곤충의 유생이나 갑각류를 잡아먹고 산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물풀에 알을 부착하며, 부화된 자어는 3mm이고, 27mm가 되면 성어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며 1년이 지나면 40mm까지 자라고 2-3년이 지나면 생식이 가능하다. 유사한 참몰개는 13cm까지 자라며, 점몰개와 긴몰개와 크기가 유사하다. 이들 몰개류는 모두 식성이 잡식성이며, 크기도 10cm내외로 작으며, 체색도 현란하지 않아 눈에 띠지 않아 잡어로 취급되고 일반인들은 관심도 없으나 학자들은 대단히 관심을 간지다. 특히 점몰개가 왜 태백산맥의 동쪽에만 있는지? 왜 이웃한 중국과 일본과 모든 종들이 달리 분포하느지? 이들과는 종이 나누어진지가 얼마나 되는지? 지금가지 오염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잇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지? 많은 의문들이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잡어로 취급하는 이들 중에 참몰개가 일본에서는 대단히 환영받아 수출되고 있다. 참몰개가 “모로코”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특산종이 경모치와 함께 훈제로 비싸게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분포량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현시점에서 이들이 대량으로 일본 사람들의 술안주로 반찬으로 팔려 나가는 것은 나의 조그마한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이런 수출을 위한 대량 남획은 오염과 함께 낙동강과 금강 하구에서 이들의 서식을 아주 희귀하게 하여 최근에 갔을 때는 훈제를 하던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그 결말이 나고 있엇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어항에 놀고 있는 긴몰개의 천진스러움이 이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