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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7 | [문화칼럼]
문화예술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시대
글/홍태표 전주 케이블 TV회장 (2004-02-12 11:41:39)
문화·예술의 중요성 요즈음 매스컴을 접할 때마다 21세기의 정보화 문제가 다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21세기에 정보화 사회를 이룩하지 못하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고 국제경쟁에서 낙오하게 된다 하여 세계의 모든 국가가 구력을 기울여 정보화 사회의 선두에 나서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첫 단계가 ‘고속 정보망’(정보 고속도로) 설치며, 우리나라도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하여 고속 정보망을 완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가 고속 정보망은 지구촌 고속 정보망에 연결되어 세계의 지식, 정보, 문화, 예술 등의 교류가 단 몇 초 사이에 이루어지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막대한 투자로 고속 정보망을 성치해 놓고 그 고속도로에 달리게 하는 차가 어느 나라 차가 많이 점유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쉽게 예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연휴나 명절이면 고속도로 구실을 못한다. 정체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의 4―6차서을 100차선으로나 확장해야 고속도로의 구실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이에 소요되는 투자가 얼마나 되는가를 알 수 잇으며 이렇게 막대한 투자를 해서 확장을 해 놓앗더니 국산차는 거의 없고 외국 차만 달리게 된다면 무엇 때문에 확장을 해야 하는 것인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즉 막대하 ㄴ예산을 투자해 고속 정보망을 설치해 놓았더니 그 고속정보망에는 우리것은 없고 외국의 지식, 정보, 문화, 예술 등만 달리게 된다면 정보고속망이 없는 편이 더 낳을지 모른다. 자칫 그 나라의 고유 문화는 사라지고 외국 문화에 예속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는 다가오고 정보화 사회는 필연적이며 고속정보망 설치를 앞당길 노력은 각 국가마다 치열해 질 것이 당연시 된다면 우리의 차, 즉 우리의 문화, 예술, 지식, 정보의 창출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러면에서 우리는 문화·예술의 주요성을 온 국민이 인식하고 창조적 교육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 더하여 우리나라의 차도 중요하지만 우리 도(道)가 경제적 낙후를 한탄하고 잇으나 굴뚝없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이 바로 이것들이며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전통적 멋과 맛이 어울어진 진정 지상의 낙원을 이룩할 수 있다는 미래가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다. 예향의 전통을 발전시켜야 우리 도민들은 곧 잘 예향이라고 자랑을 하며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예향이라고 부르기엔 부끄럼이 많다. 창(唱)하시는 분 몇 분, 글씨에 능하신 분 몇 분, 그림을 그리는 분이 몇 분 있다하여 우리도가 예향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하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싼토 페테르부르크(구 레니그라드)를 다녀 온 사람은 우리 도를 예향이라고 부르기에는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다. 러시아 혁명의 진원지요, 제2차 세계대전에 많은 피해를 받은 도시가 옛 문화유산을 알뜰하게 보존, 복원해 놓은 데 감명을 받는다. 또 그 유명한 오페라, 바레이, 교향악 연주 등을 감상하는 관중이 3-4천여 명 수용하는 좌석을 가득 메우고 그 관중들은 우리나라처럼 돈잇는 선택된 몇 사람들이 아니라 어린아이들과 함게 하는 가족들임을 알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진짜 문화 예술의 고장이란 바로 이런 곳이다. 어려서부터 수준 높은 문화나 예술을 생활의 일부로 접하며 살아가는 곳, 바로 이런 곳이 예향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것이다. 그런 문화와 예술 속에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성난 혁명의 투쟁 속에서도 소중한 문화 유산을 훼손하지 않고 고이 보존하는 정신이 있고, 문화 예술을 사랑하며 발전시켜 나아가며 삶의 질을 높여 가는 근원이 된다고 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도 예향이라고 자랑하려면 우리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교육과 자치단체의 정책을 하나로 결합시켜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 우리 고장은 예로부터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발전시켜 왔던 전통과 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전통과 맥이 끊어진지 오래이고 다만 예향이란 헛 낱말만 남아있다 하여 큰 반론이 잇을까. 문화 예술이 삶의 질을 높여 줌은 물론 문화 예술은 21세기의 고부가가치 산업이기에 더욱 우리 도의 전통 문화 예술을 발전시켜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 먼저 문화 예술에 온 도민이 생활의 일부로 저하게 할 장과 계기,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지방자치 단체나 사회 봉사단체는 지역마다 문화 예술의 공간을 많이 만들어 관리하며 주민들이 항상 좋은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 문화 예술 공간의 이용은 도내 학교 클럽활동 발표나 예술, 문화단체가 공연의 장으로 이용하며 관중에게 감상의 기회를 주면 된다. 특히 사회봉사 단체가 많으며 좋은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나 형식적이고 홍보성 행사에 많은 예산을 쓰고 잇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것보다는 한 단체가 한 문화 예술 공간을 세우고 관리하며 명성있는 공연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훌륭한 봉사활동이며 값진 사업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학교교육에서는 어려서부터 이 고장의 문화 예술의 역사를 가르치고, 예술의 한 분야에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야 하고 꾸준히 키워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전 도민이 문화 예술에 대한 인식이 깊고 한 가락을 할 줄 알 때 예향이란 칭호를 받을 수 잇을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소질이 있는 사람(그 사람은 초드학교만 졸업하였던 중학교를 중퇴했던 상관없이)에게는 지방자치단체는 마치 기업에 투자하듯 그 소질을 보고 투자하고 그 문화예술을 산업화시키도록 한다면 한 작품이 몇십만 대의 자동차 수출보다 훨씬 이득이 많은 고부가ㄱ치 산업이 될 것이며 지방 재정자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문화 예술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이요 가장 유망한 직종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어려서부터 학교, 가정, 사회 모두가 문화 예술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 메김이 되게 하는 데 노력해야만 한다. 홍태표/·1972년 12월 익산 왕궁 산(産). 중아대 경상대. 1962년에 교직생황르 시작, 1992년 전락북도 교육감을 지냈으며, 교육개혁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주케이블TV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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