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5 | [문화저널]
문학, 버릴 수 없는 내꿈
문화저널(2004-02-12 11:12:27)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문학인들의 모임인 ‘전북청년문학회’;는 92년 6월 창립한 이래 격월간 「청년문학」을 발행해 왔다. 96년 4월로 통권 21호에 이른「청년문학」지가 지역 문화를 받침하는 하나의 든든한 기둥으로 쌓여 가고 , 회원들이 40명 가까이 이르기까지 청년문학회는 동안 전북민족문학인협의화와 힘을 합쳐 ‘여름시인학교’등을 진행해 왔다.
전북지역 문학 대중의 저변확대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있는 이들 젊은이들이 기획한 첫 번재 문학강좌가 5월 한달(매주 목요일)전주시 풍남동에 있는 동학혁명 기념관 1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시대를 여는 문학강좌’「문학, 버릴 수 없는 내 꿈」이라는 주제로 고은, 도종환, 송기원, 은희경 씨를 초대해 그들의문학세계와 작가정신을 듣는다.
5월 2일 시인 고은의 「허무에서 실천, 실천에서 존재로」를 주제로 첫 번째 강좌가 문을 열었다. 허무에서 실천으로 실천에서 존재로, 실천과 존재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는 시인 고은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시, 수필, 소설, 평론집 등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없는 시인이다. 이날 강연에는 문학에 관심을 가진 130여명이 찾아와 고은의 문학 세계에 귀를 기울였다.
두 번째 강좌는 5월 9일에 있으며「슬픔의 서정, 그 잔잔한 힘」을 주제로 도종환 시인이 찾아온다.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으로, 다시 살마의 마을에 지는 꽃잎으로 우리들 가슴을 데워주는 시인 도종환에게 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세 번째 강좌는 5월 23일에 있으며「새의 선물」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한 신인 소설가 은희경 씨가 「지난 풍경을 그리는 생에 대한」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은희경 씨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동아일보에 장편을 연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 강좌는 5월 30일에 있으며「내 맘 속의 동산, 내 맘속의 인도」를 이야기 할 작가 송기원 씨를 만날 수 있다. 송기원 씨는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경외성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회복기의 노래」가 함께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으며 제 2회 신동엽창작기금과 제 2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월문리에서 다시 월문리를 떠도는 소설가. 언 살이 터져 빛나는 생살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던 시인, 위선을 거부하는 송기원의 작가 정신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