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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4 | [건강보감]
풍진주의보
글/정영원 완산보건소 소장 (2004-02-12 10:58:55)
‘보건복지부는 25일 전국에 풍진주의ㅣ보를 내렸다’ ‘유행성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므로 유행 지역의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지 않은 것이 좋다.’ ‘이 지역에서도 풍진이 집단 발병함에 따라 이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는 이와 함께 각 보건소 질병 모니터 요원을 활용, 발병 추이를 파악하고 집단 발병시 방역기동반을 즉각 출동시켜 역학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예방 접종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상이 신문지상에 발표된 풍진에 관한 주요 내용이었다. 이러한 내용은 방송 매체를 통해서도 마찬가지 였는데 과연 이러한 보도가 주민들에게 무엇을 안겨주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풍진은 위의 보도 내용처럼 감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만큼 모든 점에서 감기와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릴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많아진다는 것일 뿐 보통사람들에겐 감기보다 훨씬 가벼운 질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풍진을 두려워햐야 할 사람은 단지 여성으로 임신을 예정하고 있거나 임신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은 감염 여부를 검사하여 그에 대한 대책을 의사와 상의하면 된다. 그 외에는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 감기도 문제라면 조금 작게 문제가 있기는 있지만. 그러나 여성의 경우도 우린 문제 삼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번 유행에서 여성 환자가 없었다는 점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즉 보건 당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것에 대비하여 여고 1년생을 대상으로 풍진 예방 접종을 전개하여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풍진 발생을 보고 우려해야 할 일은 따로 있는데 그것은 평소에도 왜 풍진이 많아졌느냐 하는 것이며 이는 전문가들이 조용히 연구하여 대처해야 할 일이지 주의보로 모든 국민을 불안하게 하거나 격리한다는 등으로 풍진 환자들을 겁나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보건소에서 역학 조사로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거나 방역기동반 출동으로 방역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얼마 전ㅌ에 발표된 학생들의 체격과 키 등은 많이 커졌으나 체력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는 것과의 관련성이다. 이러한 체력의감소는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의 약화를 가져오며, 그 결과 풍진 발생의 증가 와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아야 하며, 이는 다른 치료키 어렵고 중병이 될 수 있는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많아졌다는 점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떨어진 체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단지 풍성하기만 한 식탁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식탁이 필요하고, 두려움과 힘에 의한 예방이 아닌 좀더 세련된 기술과 관심에 의한 예방을 함으로써 좀더 문화 시민다운 생활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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