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04.1 | [문화저널]
사랑, 그 가슴 깊은 여운 ‘브라더스 ’포‘의 「트라이 투 리멤버」
글 / 문윤걸 전북대 강사■사회학 (2004-02-12 10:38:50)
사랑, 그 가슴 깊은 여운 ‘브라더스 ’포‘의 「트라이 투 리멤버」 글 / 문윤걸 전북대 강사■사회학 “이 세상에서 전통적인 음악을 소멸시키려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들의 생각 속에 피어나는 장미 꽃러럼, 백조로 변해결국 천사가 되어 버린 연인들처럼 포크음악은 영원할 것이다.” 이 말은 60년대 초반 존 바에즈와 함께 포크음악의 대부로 불렀던 밥 딜런이 한 말이다. 이 말이 현재도 유효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겨울 방학 동안 전북 지역을 대상으로 한 대중가요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30~40대에서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포크계열의 대중가요를 지목하고 송창식, 양희은을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꼽고 있는 것을 보면 포크음악이 완전히 그 생명을 다한 것은 아닌가 보다. 아마 30대 후반이면 누구나 이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브라더스포”. 4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들려주는 노래는 요즘의 4인조 댄스그룹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어떤 것이 더 좋은지를 절대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왜 다른지 왜 달라야 하는지는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요즘의 신세대들은 불과 한 세대전의 신세대와는 왜 그리 다른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포크음악은 그 생성과정에 있어서 철저히 대중적이다. 소수 특권계층만이 향유하던 음악과 달리 일반 대중들에 의해서 공동으로 만들어지고 일반대중에 의해 향유되어 온 음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아주 친숙한 멜로디를 사용하며 우리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소박한 보통 사람들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이 비록 미국의 음악이지만 우리의 귀에도 친숙하게 우리의 일처럼 들려오는지도 모르겟다. 특히 ‘브러더스 포’가 들려주는 포크음악은 철저히 인간이 주체인 음악이다. 단순히 인간의 목소리가 음악의 한 부분으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나, 부르느느 사람, 그리고 그 노래를 듣는 사람까지 모두가 주인이 되며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음악이다. 그들의 노래는 섬세하고 우아하지만 인간의 목소리를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 어떤 재주도부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다. 더불어 항상 깨어 있는 자각에의 의지와 인간을 향한 따뜻한 사랑, 이런 것들이 하나의 노래에 담겨있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수많은 이야기들을 아주 간결하고 정리하고 이를 정감있는 목소리로 속삭인다. 때로는 탐욕스런 시대를 고발하고 많은 것의 희생을 말하지만 그에 대한 분노를 절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마치 환한 웃음 뒤에 감추어진 터질듯한 울음처럼, 이상하게도 이 부분엣 나오는 영화 “25시”의 마지막 장면-형언할 수 없는 표정-이 떠오른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는 처음에는 그 감미로운 소리에 귀가 즐겁지만 노래가 끝난 한참 후까지 가슴에는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자꾸 생각하게 한다. 진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