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4 | [문화저널]
4월의 전시/공연
산의 기(氣)를 화폭에
문화저널(2004-02-12 10:19:49)
산의 기(氣)를 화폭에
이일청 개인전(4월 12일~4월 18일, 전북예술회관)
작년 한해 예총의 살림을 맡아 동분서주했던 이일청 씨가 11년만에 전주에서 전시회를 연다. 예총일을 마무리하고 오궁리에 작업실을 마련,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이일청 씨는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고 밝힌다. 74년의 첫 전시 이후 다섯 벉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이일청 씨는 이전의 작품과는 다소 달라진 면모를 보여준다. 74년도에는 산동네나, 판자집 등 주로 소외된 것들을 화폭에 담았고 이후에 자연으로 시선을 돌려 표현주의적인 기법으로 작업을 해왔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지리산, 하동, 섬진강, 전주 근교의 풍경들을 그린 것으로 산의 기(氣)를 담아 내고 있다. 지리산에 푹 빠져 있는 이일청 씨는 지리산의 기운을 표현하고 싶다고하는데 거친 터치와 굵은 선으로 힘있는 작품을 보여준다. 사생을 통한 생동감있는 작업을 하기 위해 지리산으로 스케치 여행을 다녀왔던 결실들이 작업실을 메우고 있는데, 파스텔과 과슈로 작업한 소품들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가까이에 있는 야트마한 언덕, 곳곳의 동네 등 주변에 있는 풍경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는 그는 강의가 끝나면 곧장 오궁리를 찾아 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일청 씨는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노령전, 비자화전, 상형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전북 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군산실업전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꽃그림 축제(4월 1일~22일, 얼화랑)
봄에 걸맞는 소담한 꽃그림 전시가 얼화랑 기획으로 열린다. 꽃을 소재로 한 소품들을 내걸어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화랑으로 유도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도 하는 이번 전시는 침체된 화랑의 분위기를 활기있게 바꿔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민평, 유휴열, 이창규, 황연호, 선기현, 조영대, 최분아, 이경태, 이철량, 김윤진 씨 등 열 명의 작가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봄을 맞아 집안의 분위기를 한 번 바꿔 보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30~60만원 선에서 좋은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이다.
김정희 양초공예전(4월 19일~4월 25일, 전북예술회관)
전통적인 ‘한지’로 민족을 찾는다
서유미 작품전(4월 19일~4월 25일,갤러리고을, 전북예술회관)
‘89년의 첫 개인전 이후 ’민족적인 것‘을 찾아 작업해오고 있는 서유미 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서유미 씨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주제는 민족의 ‘한(恨)’이다. 여성의 한에서 역사현실로 눈을돌려 정신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가 하면 분단의 아픔을 형상화시키기도 한다.
어두운 골방에 웅크린 여인, 남성용 변기가 그려진 흰 천을 펴들어 보인 얼굴 없는 모습, 신부 복장의 할머니와 소복 차림의 두 여인을 작품화한 한의 연작 등 우리 여성사에서 가장 아픈 곳을 펼쳐 보인다. 강대국의강압에의한 분단의 현실은 몸이 잘리어진 두동강난 물고기로 형상화하였다. 또한 백두산 천지와 붉은 산을 등치시켜 통일의 염원을 담기도 한다.
또 한(恨)의 연작들과 함께 흥(興)을 담아 내고자 한 작품도 선보인다. 우리의 민중 문화에 스며있는 ‘신명’을 민족적인 것으로 선택한 주제로 전통 가옥의 기왓장에서 느껴지는 흥,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린 기쁨 등을 담아 표현하기도 한다.
서유미 씨는 주제의 감정에 잘 맞는 민족의 재료로서 전통 한지와 부조 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목판에 의도하는 형상을 파내고, 그것을 한지로 떠낸 뒤 그 부조된 형태를 따라서 채색하여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판에서 여러 점을 복재하여 채색과정에 변화를 주어 다른 느낌의 작품을 내놓기도 하는 일종의 종이 부조로 자유로운 드로잉이나 판화 기법을 이용해서 그려진작품들이다.
이번에 전시에는 그 동안의 전시에서 선보였던 작품들과 신작들을모아 선보인다. 서유미 씨는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달빛이 만들어 내는 한국적인 정서
김형권 개인전(4월 5일~4월 11일,갤러리 고을, 전북예술회관)
달빛의 정서를 작품 세계의 주제로 삼아 일관된 작업을 해 온 김형권 씨의 열 번째 개인전이 갤러리 고을의 초대로 고을과 전북예술회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강렬한 태양 광선이나 인조 조명보다는 은은하고 감성이 담긴 달빛을 주제로 그의 기억, 또는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아련한 이미지들을 끌어 모아 복합적 형상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그가 이같은 달의 정서를 작품 세계의 주제로 삼는 것은 작가 자신의 감수성이 달과 연관된 이미지로부터 열린 때문이라 한다. 달빛이 만들어 내는 적요한 밤풍경의 의미, 어둠에 싸인 풍경 중 일부는 적당히 그림자로 지워 버리고, 실루엣처럼 떠오르는 물상의 신비한 아름다움에 현혹된 경험들을 화면 위로 재구성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풍경과 인물과 정물로 나뉘는데 이들 그림의 양상은 항상 달빛으로 통합된다.
원광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의 대진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그가 전주를 떠난 지 6년만에 가지는 전시이며 전주 전시가 끝남과동시에 서울 동주 갤러리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이전의 우울하고 어둡던 느낌들에서 벗어나 밝고 화려한 칼라링으로 화려한 모습을 선보인다. 김형권 씨는 현재 구상전, 한국미술협회, 토색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곡리 미술촌 개관 기념전(3월 30일~4월 28일, 대곡리 미술촌)
임실읍 대곡리에 위치한 구 남국민학교에 자리한 대곡리 미술촌이 전시장을 마련하고 개관전을갖는다. 대곡리 미술촌에는 백종두, 이동주, 전량기, 정수례, 최원, 하상용 씨 등 여섯 명이 작가가 입주해 있는데 모두 전업작가인이들이 대곡리의 작업장에서 한철을 나면서 준비해 온전시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최광열 개인전(평면 및 설치작품전)(3월 29일~4월 4일, 전북예술회관)
지속과 확산전(3월 29일~4월 4일, 전북예술회관)
반중력전(4월 26일~5월 2일, 전북예술회관)
홍칠성, 홍봉석, 고옥룡, 이종연 씨등 군산지역에서 활발한 미술활동을 하고 있는 네 명의 첫 번제 그룹전.
실재하는 똑같은 공간에는 다중적 차원의 공간이 존재한다고 설정하고, 다중적 차원의 공간으로부터 많은 신비와 열린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소통에 대한 도전을 반중력은 이야기한다.
‘명상적 체험’이나 ‘신비적 체험’, ‘문화적 체험’ 등 여타의 현재적인 상황에 대한 체험을 자연적으로부터 반추해 보고 그 자연이 주는 법칙이나 섭리, 지혜등을 예술로써 메시지화 하고 제기해 보는 작업을 펼친다.
송칠성 씨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주 예고에 출강하고 군산미협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봉석 씨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했고 고옥룡, 이종현 씨는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전북의 자연전(4월 12일~4월 18일, 전북예술회관)
단색조의 판화가 지닌 묘미
유대수 판화개인전(4월 26일~5월 2일, 전북예술회관)
현대에 있어서 판화의 의미는 단순한 복제 기능의 한계를 벗어나 회화적인 표현과 작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가 가능한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민족미술인 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주판화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유대수 씨의 첫 번째 판화 작품전이 열린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가벼운 것들을 소재로 다양한 판화의 세계를 보여주는 유대수 씨는 기법면에서도 독창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형식은 목판 작업에 포함되겠지만 재료를 우드락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목판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도 가볍게 다루기 쉽다는 장점과 더불어 목판의 직선적인 느낌보다는 좀더 유려한 곡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우드락 작업을 하는 이유라고 밝힌다. 다색 판화를 하지만 화려한 칼라링보다는 담담한 모노톤의 색조를 즐겨 하는 그는 소멸법을 이용하여 원판을 차츰 깎아 내면서 밑색을 남기는 방법으로 작품을 한다.
전북민족미술인협의회 사무장으로 있는 그는 일관된 주제 아래 무거운 작품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누구든 좋아할 수 있는 편안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깎여지는 땅의 모습이나, 소박한 풍경,정물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 30여 점을 선보이며 민화 형식의 판화를 엽서 크기로 제작해 전시장에서 직접 판매도 하며, 종이 염색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낟. 판화정의전(갤러리고도), JALLA전(일본),작은판화전, 전북민미협회창립전 등에 참여했다.
"내가 오늘 그릴 그림에 대하여“
신석호 개인전(4월 19일~4월 25일, 전북예술회관)
작년에 이미자와 시츄에이션을구축해서 묘사하는 작품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던 신석호 씨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년의 전시와 맥락은 같되 방법은 다르게 구성되는데 작업실 안에서 이미 완성된 그림을 전시장에 내거는 일반적인 전시 개념을 깨고 전시기간인 일주일 동안의 진행 과정이 드러나는 전시 형태로 마지막날 비로소 전시가 완성된다고 한다.
“내가 오늘 그릴 그림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신석호 씨의 개인전은 전통적인 매체를 떠나 설치, 상황 구성 등 토탈화된 예술 상황을 보여준다. 전시 첫날은 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회화적 드로잉을 완성해 나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또 그려진 그림을 찢는행위를 통해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한 인지를 역방향에서 제시하는 퍼포먼스를 한다. 이러한 전시를 구성하게 된 그의 입장은 현재 우리가 처한 시각적 환경에 대한 문제에 집중하여 정보 미디어 사회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 회화의 고정된 이미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미술을 보려 하려는 의도를 지닌다.
과거로부터 시각 예술이 가져왔던 입장을 파악함에 있어 세계를 해석해 가는 과정의 인식론적 사유의 과정으로 보는 신석호 씨는 오늘날의 회화가 갖는 역할이 무엇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현실과 그림 그리는 것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를 하나의 태도로 보여주는데, 그 과정 자체가 전시를 통해서 실현되어진다.
정만식 산사진 개인전(4월 26일~5월 2일, 전북예술회관)
산모임 ‘두류패’회원이며 ‘전주산사진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만식 씨의 산사진전이 열리낟.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운장산의 사계를 4호판 파노라마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2미터 크기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는데 정만식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쉬는 날이면 산을 찾았던 10여년 동안의 산사랑을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공-색(空-色)전(4월 4일~11일, 남원 유남문화센터)
남원 지역의 현대미술작업을 튼튼히 하기위해 모인 김광길, 김병주, 서진숙, 이경섭, 이성주, 전량기, 하상용 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삼인전(4월 5일~4월 11일, 전북예술회관)
원광대학교 서양화 전공 90학번 세 작가가 모여 전시를 연다. 이주리, 이수경, 이미경 씨는 각각 표현양식은 다르지만 소재에 있어서 사람을 중심에 두고 그린다는 공통점이 있는 의욕적인 작가들이다.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들, 자기를 잃어가는 현실 속의 사람들이 자아를 찾는 모습, 꿈꾸는 여자의 모습 등 어쩌면 각자 자기 자신일지도 모로는 현대인들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깊은 안목을 보여준다
세 작가 모두 노령회, 토색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미경, 이수경 씨는 원대대학원에 재학중이고, 이주리 씨는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전북미술대전에서 입특선한 경력이있다.
올해 첫 번째 삼인전을 매년정기적으로 이어나갈작정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50호~100호 사이의 작품을 각각 7점 정도 선보인다.
묵지회전(3월 29일~4월 4일, 전북예술회관)
제3회 ‘96Issue-Recreational Exhibition(I■R전)(4월 12일~4월 18일, 전북예술회관)
전국 규모의 참신한 작품성 발굴을위해 대구, 광주, 부산, 진주, 전주 등 대도시를 옮겨가며, 전업작가 및 해외진출 초대 작가 선정 DATA를 위해 한국 미술계의 전망을 밝게 하는전시를 마련해 온 KART DATA주관으로 전주와 경남에서 연이어 I■R전이 열린다. 보다 능동적인 전시를 구성하고 작품과 DATA에 잇어서의 밀도와 완벽성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그 가능성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보고, 각 지역의 참신한 작품성 발굴을 전제로 내건 전시이다. 반구상, 반추상, 비구상 작품으로 동양화, 서양화, 조각, 판화 부문의 작가를 초대대상으로 50호 이내의 작품으로 규정지어 4월 5일까지 반ㅌ입을 받아 전시를 마련한다.
예한회전(4월 5일~4월 11일, 전북예술회관)
전주영상사우회전(4월 5일~4월 11일, 전북예술회관)
전주영상사우회(회장 백진길)의 12번째 정기전으로 10여 명이 참여하여 40여 작품을 선보인다.
불연소전(4월 30일~4월 7일, 우진문화공간)
우진문화공간 기획으로 열렸던 95년 신예작가초대전을 계기로 모인 작가들이 그 자리를 이어 작품전을 마련한다. 1년 동안의 성장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려는 이들의 노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강용석, 강윤희, 고보연, 문영선, 안윤, 이승경, 염봉섭, 전연희 씨가 참여한다.
제4회 그림살이 <봄의 소리전>(3월 29일~4월 4일, 전북예술회관)
원광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한 여자들로 구성된 그림살이의 네 번째 정기전. 권영주, 유선영, 이희정, 장선아, 조주리, 최전숙 씨등 선후배가 모여 전시한다. 그림살이는 90년 창립했으며 각각 100호 기준의 작품 3점씩을 선보인다.
전종권 사진 개인전(4월 19일~4월 25일, 전북예술회관)
싱가폴,태국, 중국 등 5년여 동안 외국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아 온 풍경과 우리 나라의 사계, 그리고 백두산 천지의 모습까지도 보여주는 전종권씨의 첫 번째 개인전. 취미로 시작한 사진에 10년 가까운 시간을 바쳐 심취해 온 그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대작부터 소품까지 30여점을 전시할 계획인 전종권 씨는 현재 ‘천지사우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자연이 아닌 사람들의 생활상들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바람재전(4월 19일~4월 25일, 전북예술회관).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제4회 졸업생들이 활발한 창작 의욕을 이어나가자는 의지로 창립한 바람재의 두 번째 전시. 강수미, 고봉ㄴ, 김관순, 박경화, 전진희 , 홍성미 씨가 참여한다.
진묵회전(4월 26일~5월 2일, 전북예술회관)
전북 서단의 양대 산맥 강암 선생과, 남정 선생, 여산 선생이 문하생들이 모여 교류를 갖고 서단의 화합을 목표로 78년 결성한 진묵회의 회원전이 열린다 79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이번이 13번째 회원전이다. 진묵회는 중견 작가들로 전북서단을 책임지고 있는 24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전시에는 그중 12명의 회원이 작품을 선보인다.
김광수, 김승방, 김연익, 김완수, 김정환, 김종범, 민이식, 서춘식, 소병순, 송현숙, 여태명, 류석영, 이용, 이태중, 조수현, 최난주, 황방연 씨가 참여한다.
소리를 돋우는 소릿장단의 등용문
제 15회 전국고수대회(1996.4.20~22, 전북예술회관)
한구갸국악협회 전북지회가 주최, 국내 최고의 명고수 등용문인 전국고수대회가 4월 20일부터 3일간 전북예술회관에서 치러진다.
판소리의 기본이 되는 고수인구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치러지는 전국고수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 장년부, 신인 장년부, 신인 청소년부, 학생부 등 7개 종목으로 나뉘어져 열린다.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참가신청 접수를 받아 각 종목별로 대회기간 첫째날과 둘째날의 예선을 거쳐 셋째날 본선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명고부 참가자의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관심을 모은다.
각 종목별 참가 자격을보면 다음과 같다.
대명고수부는 명고부 입상자에 한하며, 명고부는 나이 제한이 없으며, 일반장년부와 신인장년부는 35세 이상, 일반청년부와 신인 청년부는 35세 미만, 학생부는 초중고에 재학하고 있는 사람이다.
각 종목별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함께 상패가 수여되며 대회의 최고상인 대명고수부 대상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및 부상이 주어진다.
무지카 카메라타 챔버오케스트라 제 2회 정기연주회(1996.4.30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20여 명의 현악 연주자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무지카 카메라타 챔버 오케스트라(지휘 이일규)의 정기연주회가 지난 1월의 창단연주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이번 정기 연주회의 래퍼토리는 현악 협주곡만으로 짜여졌다. 비발디의 「사계」바이올린 협주곡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위한 협주곡’등 두 곡이다. 비발디의 「사계」바이올린 협주는 악장을 맡고 있는 김은철 씨가 연주하며,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김성희, 김경아 씨가 협연한다.
놀이패 우리마당 제 17기 풍물■민요 강습
우리의 전통 풍물과 놀이문화의 전승과 보급에 힘써온 놀이패 우리마당은, 4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두 달간 강습을 실시한다.
내용은 호남좌도 임실필봉풍물기초와 민요, 시간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문의전화는 72-6325~6)
전북연극의 큰 축제
전라북도 연극제(1996.4.7~21, 전주■익산■군산■남원)
제 12회 전북연극제가 4월 7일부터 21일까지 여섯 개의 극단이 참가해 전주를 비롯해 익산, 군산, 남원 등 도내 각 지역에서 펼쳐진다.
■4월 7일~8일, 전주시립극단이 팸 젬스 작■전춘근 연출의 번역극
<여(女)보세요!>를 무대에 올린다. 페미니즘 극.(전북예술회관)
■4월 9일~10일, 창작극회가 주찬옥 작■박구홍 각색의 창작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올린다. 페미니즘극.(전북예술회관)
■4월 12일~13일, 극단 황토는 김영수 작■이호중 연출의 창작극
<옵바의 총(銃)■춘(春)>을 처음 무대에 선보인다.(전북예술회관)
■4월 14일~15일, 장날부부극회는 박채규작■연출의 창작극
<신장날>을 펼친다.(전북예술회관)
■4월 12일~13일, 창작극회는 오태석 원작■박병도 연출의 창작극
<부자유친>을 올린다.(익산시민회관)
■4월 17일~18일, 극단 갯터는 장두원 작■백영기 연출의 창작극
<우린 지금 어떤 인생을 만난다>를 올린다.(군산문화회관)
■4월 20일~21일, 극단 춘향은 조광화 원작■김정환 연출의 창작극
<종로고양이>를 무대에 선보인다. (남원춘향문화회관)
‘96년도 봄 국악문화학교 실기과정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에대한 올바른 이해와 국악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일반인 및 학생을 대상으로 국악실기과정을 운영한다.
강습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21일까지이며, 강습장소는 남원 국립 민속국악원 연습실, 과목은 가야금■현대무용■민요■대금■소리북(이상 기초반)과 대금(연구반)으로 각각 20명 모집한다.(문의전화는 0671)625-3125)
「한민족 남성 춤 제전」(1996.4.19 오후 4시/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4월 19일 전북예술회관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한민족 남성 춤 제전」이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역대 전주 대사습전국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했던 강남기(제6회 장원)■김진흥(제9회 장원,한국무용협회 부산지회장)■박은하(제15회 장원)씨가 각각 「심엽살풀이」「살풀이춤」「승무」로 출연하고, 김자은 스님(미국 하와이 불은자 주지)이「참회」를 선보이며 동경 재일동포풍물패의 김영삼 외 4명이 풍물을 펼친다. 이밖에 금파 김조균(전라북도립국악원 교수부)씨, 이상준 씨(광주광역시 무용협회 고문), 최태열 씨(전주풍남여중 교사)등이 출연한다.
제 6회「판소리 다섯바탕의 멋」(1996.4.8~12, 우진문화공간)
춘향가■심청가■수궁가■홍보가■적벽가 등 현재까지 전승되어 불리고 있는 판소리 다섯바탕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는 소극장 무대가 5일동안 마련된다.
이번 판소리다섯바탕 무대에는 김일규■박동진■김영자■김소영■민소완 씨가 주봉신(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보유자)■이성근(전라북도립국악원 교수)고수가 함께 참여한다. 8일 국립국악원 민속단 악장으로 있는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 9일 국립국악원 고문으로 있는 박동진 명창의「수궁가」, 10일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자 씨의「춘향가」, 11일 중요무형문화재 재 5호 동초재 춘향가 이수자인 김소영 씨의「흔보가」,12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민소완 씨의「심청가」순서로 이어진다.
정읍풍물보존회 창단 공연(1996.4.13 오후 4시, 정읍천변~시기파출소 앞)
호남 우도풍물의 정읍풍물을 바로 이해하고 복원■계승시키려는 정읍풍물보존회가 창단 공연을 한다.
4월 13일 정읍천변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날 풍물 한 마당은 길놀이와 사물놀이로 판을 열고 이에 둘째 마당에서는 승무와 대금산조, 판소리, 소고춤으로 이어진다. 전수자 마당에서는 신태인 왕신여중의 사물놀이패 공연과 김진철 선생 전수자의 소고춤 공연이열린다. 셋째마당에서는 정읍판굿이 펼쳐지며 뒷풀이가 이어진다.
정읍풍물보존회는 호남 산간지역의 좌도풍물과 함께 양대 맥을 이어왔던 평야지역의 우도풍물로 명성을 누리며 정읍풍물의 복원에 힘쓰고 있는데, 상품으로 인정되는 문화가 아닌 교육적 가치와 예술적 심화로 이루어진 올바른 지역 문화를 창조해 내려는 창단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은희천 바이올린 독주회(1996.4.18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바이올리니스트 은희천 교수(48.전주대학교)의 독주회가 열린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8번 쾌헬 번호 296번■ 베토벤의 소나타 F장조 ‘스프링소나타’■ 그리그의 소나타 3번 C단조 작품 45 등이 연주된다. 피아노 반주는 뉴질랜드의 오타고 대학과 독일 퀠른 국립음대에서 연주자의 기량을 인정받은 테렌스 데니스(Terence-Dennis)가 맡는다.
은희천 교수는 연세대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 대학원에서 연구 활동을했다. 1980년대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악장을 맡아활동했으며, 현재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의 리더로 활동, 전주대 음악대학에 재직중이며 예술고등학교에도 출강한다.
과드리븀 창단 연주회(1996.4.4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네명의 남학생들로 구성된 중창단이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과드리븀(quadrivium)'이란, 라틴어에서 넷을 뜻하는 것으로 음역에서의 4성부를 의미한다.
고전 음악에서부터 포퓰러 뮤직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노래하면서 성악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음악적인 취지를 갖고 지난해 10월에 창단한 ‘과드리븀’은 김선옥 교수(전북대학교 음악교육과)가 지도를 맡고 있다. 여섯 명의 단원 가운데 두 명이 입대, 네 명의 단원이 안정된 남성 화음을 들려준다. 이명호■김강순■박동일■윤승중 씨 등 단원과 김선옥 교수(41)■ 테너 신우종 씨 등이 출연, 비발디의「글로리아」■가곡「남촌」「추억」「뱃노래」■민요「총각타령」■비틀즈의「에스터데이」「헤이주드」등을 포함해 성가 흑인 영가 칸쵸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96교향악 축제」(1996.3.31~4.19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
「‘96교향악 축제」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4월 1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교향악 축제 기간 가운데 전주시립교향악단은 4월 3일 유영재 상임지휘자의지휘로 보로딘의 「중앙아시아의 초원」,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작품 56, 슈만의 교향곡 1번「봄」을 연주한다.
3월 31일 전야제에는 국립경찰교향악단, 4월 1일 서울시향, 2일 수원시향, 3일 전주시향, 4일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5일 인천시향, 6일 광주시향, 9일 청주시향, 12일 KBS교향악단, 13일 제주시향, 14일 창원 시향, 15일 부천시향, 17일 마산시향, 18일 대구시향, 19일 연합교향악단의 폐막연주회 순으로 교향악의 축제가 펼쳐진다. 문의전화(02)580-1441~8